[윤여창]하나 되는 힘, 수리산 애반딧불이 축제에서 배운다
[2006/06/29]푸른희망군포21실천협의회 사무국장
[2006/06/29]푸른희망군포21실천협의회 사무국장
하나 되는 힘, 수리산 애반딧불이 축제에서 배운다
6월 초, 몇몇 민간단체들과 민관협력기구인 군포의제21에서는 ‘환경의 날’을 기념하여 열흘간 수리산 애반딧불이 축제를 열었다. 축제하면 먹고 마시고 놀아야 하는 걸로 생각하셨던 분들은 와보시고 좀 의아해 하시기도 했지만, 수리산에 반딧불이-그것도 환경변화에 제일 민감하다는 애반딧불이-가 산다는 사실에 자못 놀라셨던 것 같다. 우리 군포의 제일 상징인 수리산을 가꾸고 보전하자는 게 의례 되풀이되는 상징적 구호가 아니라 실제 눈앞에 펼쳐졌기 때문이다.
300여 명에 가까운 봉사자들이 흔쾌히 일일 자원봉사를 하겠다고 나선 것도 매 한가지요, 3,000여 명의 시민들이 예약 접수를 하시고 비포장 길을 걸어서 축제에 다녀가셨던 것도 같은 이치다. 전쟁으로 인해 헐벗었을 수리산에 조림을 하고 가꾸었던 것이 전 세대의 일이었다면 다시 도시개발로 인해 수리산을 깎아야 했던 한 세대가 있었고, 이제는 다시금 우리 삶의 상징을 복원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긴 것이다. 나아가 그 희망으로부터 시민들을 단결시키고 하나 되게 하는 힘이 있었던 것이다.
신임 시장 취임을 한 주 앞두고 군포시민들은 기대 반 불안 반인 듯하다. 시장 당선자에게 표를 주었던 시민이건 다른 후보에게 표를 주었던 시민이건, 앞으로 군포에서 진행되는 사업들이 잘 풀렸으면 하는 것이 모두의 바람이다. 하지만 놓여있는 상황이 그렇지 않다. 건교부에서는 수리산을 관통하는 수원~광명 간 민자고속도로 건설사업 제3자 입찰공고를 냈으며, 부곡지구, 당동2지구(신기삼성마을)에 이어서 송정지구에 국민임대주택을 짓겠다고 한다. 구주공 단지에 이어, 신임 시장 당선자의 공약에 따라 산본1동, 금정역세권도 재개발 일정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각종 공사까지 한다면 신임 시장 임기 내내 군포에서는 공사만 해도 모자랄 판이다.
하지만 이 모든 일들이 우리 군포의 숙제이고 보면 한가로이 외면해서 될 일도 아니다. 즉 하나하나 차분히 풀어가야만 해결책도 있다. 먼저 수리산 애반딧불이 축제와 같이 언뜻 보면 되지도 않을 일 같지만 모두가 한가지로 바라는 바를 찾아야 한다. 즉 당면의 이익도 이익이거니와 장기적으로 우리 군포에 보탬이 될 일이 무엇인지를 판단해야 한다. 그리고 무 엇 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을 하나 되게 하는 집행과정이다. 아직도 우리 사회는 상호 의견을 좁혀가는 갈등관리가 제대로 정착되어 있지 못하다. 공청회와 계획 열람이 고작이다. 복합화물터미널 기지 확장 계획에 우리 시민들이 얼마나 분노하고 반대했던가.
그것은 계획 단계부터 협의하려는 노력이 없었던 집행과정에 대한 반증이자 상호 신뢰가 구축되어 있지 못했다는 뜻이다. 반대하는 사람이 있으면 정하지 않았던 만장일치 화백제도를 우리 조상들이 남긴 소중한 유산으로 생각하는 것은 단순히 하나가 됐기 때문이 아니다. 하나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상호를 설득하고자 노력했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월드컵에 모두가 열광하는 것은 하나의 마음으로 하나의 지향을 갖게 설득하는 힘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 시장 당선자는 4년의 임기를 시작하려고 한다. 전국에서 가장 작은 시 중 하나인 군포시가 전국 우수 자치단체가 되기 위해서는 시민이 하나 되지 않으면 안된다. 그것은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일이기 때문이다.
6월 초, 몇몇 민간단체들과 민관협력기구인 군포의제21에서는 ‘환경의 날’을 기념하여 열흘간 수리산 애반딧불이 축제를 열었다. 축제하면 먹고 마시고 놀아야 하는 걸로 생각하셨던 분들은 와보시고 좀 의아해 하시기도 했지만, 수리산에 반딧불이-그것도 환경변화에 제일 민감하다는 애반딧불이-가 산다는 사실에 자못 놀라셨던 것 같다. 우리 군포의 제일 상징인 수리산을 가꾸고 보전하자는 게 의례 되풀이되는 상징적 구호가 아니라 실제 눈앞에 펼쳐졌기 때문이다.
300여 명에 가까운 봉사자들이 흔쾌히 일일 자원봉사를 하겠다고 나선 것도 매 한가지요, 3,000여 명의 시민들이 예약 접수를 하시고 비포장 길을 걸어서 축제에 다녀가셨던 것도 같은 이치다. 전쟁으로 인해 헐벗었을 수리산에 조림을 하고 가꾸었던 것이 전 세대의 일이었다면 다시 도시개발로 인해 수리산을 깎아야 했던 한 세대가 있었고, 이제는 다시금 우리 삶의 상징을 복원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긴 것이다. 나아가 그 희망으로부터 시민들을 단결시키고 하나 되게 하는 힘이 있었던 것이다.
신임 시장 취임을 한 주 앞두고 군포시민들은 기대 반 불안 반인 듯하다. 시장 당선자에게 표를 주었던 시민이건 다른 후보에게 표를 주었던 시민이건, 앞으로 군포에서 진행되는 사업들이 잘 풀렸으면 하는 것이 모두의 바람이다. 하지만 놓여있는 상황이 그렇지 않다. 건교부에서는 수리산을 관통하는 수원~광명 간 민자고속도로 건설사업 제3자 입찰공고를 냈으며, 부곡지구, 당동2지구(신기삼성마을)에 이어서 송정지구에 국민임대주택을 짓겠다고 한다. 구주공 단지에 이어, 신임 시장 당선자의 공약에 따라 산본1동, 금정역세권도 재개발 일정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각종 공사까지 한다면 신임 시장 임기 내내 군포에서는 공사만 해도 모자랄 판이다.
하지만 이 모든 일들이 우리 군포의 숙제이고 보면 한가로이 외면해서 될 일도 아니다. 즉 하나하나 차분히 풀어가야만 해결책도 있다. 먼저 수리산 애반딧불이 축제와 같이 언뜻 보면 되지도 않을 일 같지만 모두가 한가지로 바라는 바를 찾아야 한다. 즉 당면의 이익도 이익이거니와 장기적으로 우리 군포에 보탬이 될 일이 무엇인지를 판단해야 한다. 그리고 무 엇 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을 하나 되게 하는 집행과정이다. 아직도 우리 사회는 상호 의견을 좁혀가는 갈등관리가 제대로 정착되어 있지 못하다. 공청회와 계획 열람이 고작이다. 복합화물터미널 기지 확장 계획에 우리 시민들이 얼마나 분노하고 반대했던가.
그것은 계획 단계부터 협의하려는 노력이 없었던 집행과정에 대한 반증이자 상호 신뢰가 구축되어 있지 못했다는 뜻이다. 반대하는 사람이 있으면 정하지 않았던 만장일치 화백제도를 우리 조상들이 남긴 소중한 유산으로 생각하는 것은 단순히 하나가 됐기 때문이 아니다. 하나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상호를 설득하고자 노력했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월드컵에 모두가 열광하는 것은 하나의 마음으로 하나의 지향을 갖게 설득하는 힘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 시장 당선자는 4년의 임기를 시작하려고 한다. 전국에서 가장 작은 시 중 하나인 군포시가 전국 우수 자치단체가 되기 위해서는 시민이 하나 되지 않으면 안된다. 그것은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일이기 때문이다.
2006-07-01 14: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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