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지역얘기/담론

[문원식]안양시사(安養市史) 편찬의 의미

안양똑딱이 2016. 6. 30. 14:22
[문원식]안양시사(安養市史) 편찬의 의미

[2005/05/06]

안양시는 2008년 말 완간을 목표로 안양시사 편찬 작업을 착수하고 있다.

시는 그동안 ‘안양시 시사편찬원회 설치 및 운영조례’(2004년 12월13일) 제정, 관련 예산(8억3천여만원) 확보, 사무국 설치 및 안양시 역사에 대한 전문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인사들로 시사편찬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시사편찬을 위한 만반의 준비작업을 마치고 본격적인 편찬 작업에 들어갔다는 소식이다.

안양시의 역사를 기록한 기존의 사료들로는 과거 시흥군의 군지였던 금천지(衿川誌·1950)와 안양시지(安養市誌·1992)가 있다. 하지만 금천지의 안양관련 내용은 과거 시흥군의 군청 소재지였던 안양읍의 부분적이고 극히 제한적인 역사를 담고 있기에 본격적이 안양시사로 부르기에는 불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한 면에서 안양시지가 최초의 본격적인 안양시사로 볼 수 있으나, 편찬 13년이 경과하면서 발굴된 새로운 사료의 활용, 기존 안양시지의 오류 수정 보완, 평촌 신도시 개발 이후 안양시의 발전상과 변천사의 게재 및 시 관련 사료를 찾는 다양한 계층의 수요에 부응하고자 시사 재편찬 작업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향후 시사 구성과 편찬방향 설정이 완료되고, 기초자료 수집(2005년 6월~12월)이 마무리 되면, 집필위원 선정(2005년 9월~12월)과 시사 집필(2006년 1월~ 2007년 12월)에 들어가, 2008년 하반기에는 새로운 안양시사가 안양시민에게 안겨지게 될 것이다.

시사 재편찬 작업이 실효를 거둘 수 있도록 몇 가지 당부의 말을 전하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될 것이다.

첫째 안양시사에는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안양시의 발전과 변천상을 체계적으로 서술해 옛 시흥군의 전통을 계승한 수도권 남부지역의 중심도시로서의 안양시의 정체성을 확립, 안양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애향심을 고취하는 데 기여하는 시사로 집필돼야 한다.

둘째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제반 분야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지역사회와 향토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나아가 자라나는 학생과 후세들의 교육 자료로 활용될 수 있는 시사로 편찬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사진자료와 도표를 십분 활용한 이해하기 쉽고 대중적인 시사로 편찬이어야 하고, 시 홈페이지에 탑재해 접근성을 높여줌으로써 시민은 물론 전 국민이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시사로 편찬돼야 한다.

셋째 안양지역의 특성과 인물을 효과적으로 담아내는 지역사로 편찬돼야 한다. 체육사, 종교사, 사회단체사, 인물사 등으로 특화된 지역사로 분류해 근대 안양의 모습을 다양하고 생동감 있게 담아내야 한다.

넷째 안양의 발전상을 효과적으로 담아내는 지역사여야 한다. 평촌 신도시 개발 이후의 탈 공업화시대 첨단벤처산업도시를 지향하고 있는 안양시, 생태하천으로 거듭난 안양천과 안양유원지 개발 등으로 쾌적한 친환경도시로 변모하고 있는 안양시의 모습, 평촌아트홀 개관 등으로 문화 복지도시로 변모하고 있는 오늘날의 안양시 발전상이 담겨진 안양시사로 편찬돼야 한다.

오랜 준비작업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 안양시사 편찬 작업이 실효를 거두어 안양시의 지역정체성을 한층 확립하고, 안양시민들의 자긍심을 고취하며, 나아가 여타 자치단체의 지역사 집필 작업의 귀감이 될 수 있는 좋은 안양시사가 탄생되기를 간절히 바라마지 않는다.

2005-05-06 15:5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