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지역얘기/담론

[최병일]군포장터와 원태우 지사 조형물, 안양시의회 5분 발언(2019.04.26)

안양똑딱이 2019. 5. 3. 10:14

3․1만세운동 현장인 구 군포장터와 항일독립운동가 원태우 지사 조형물에 대하여

 

○최병일 의원    존경하고 사랑하는 안양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갈산․귀인․범계․평안․평촌 지역구 출신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최병일입니다.
    먼저 저에게 5분자유발언의 기회를 주신 김선화 의장님께 감사드리며 의정활동의 동반자인 동료 의원님, ‘스마트 행복도시 안양’을 위해 애쓰시는 최대호 시장님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 정론직필에 애쓰시는 언론인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특별히 제 발언에 관심을 갖고 찾아오신 황의형 광복회 회장님과 회원 여러분! 감사의 환영의 인사를 드립니다. 실버포럼 박종섭 단장님과 회원 여러분! 부흥초등학교 4학년 2반, 4학년 6반 학생들과 김춘화․김재화 선생님, 또 모니터를 통해 방청하시는 안양시민 여러분! 환영하고 반갑습니다.
    저는 오늘 100년 전 3․1만세운동 현장인 구 군포장터와 항일독립운동가 원태우 지사 조형물에 대하여 5분발언을 시작하겠습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 독립운동가 단재 신채호 선생님의 말씀이십니다. 100년 전 안양에는 만세운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그 사실을 알고 있는 분들은 많지 않은 듯합니다. 100년 전 3월 31일 호계동 666번지에서 시작되어 일본경찰관 주재소가 있던 군포역까지 독립을 열망하는 인근지역 현재의 안양․군포․의왕 거주민 2천여명이 모여 행진하며 만세운동이 펼쳐졌습니다. 일제는 경찰 외에도 군 병력까지 동원해 폭력으로 군중들을 해산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영상자료 제시)
    모니터를 봐 주시기 바랍니다.
    군포시는 조국독립을 위하여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분들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 기억하기 위해 2016년 5월 10일 군포역광장에 ‘군포항일 독립만세운동 기념탑’을 세웠고 독립운동역사의 지도 표지판을 세웠고 만세시위지 표지석을 세웠습니다. 의왕시도 만세운동이 전개된 고천동에 표지판을 세우고 매년 만세운동 기념행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안양시는 100년 전 구 군포장터에서 만세운동이 시작된 곳임에도 이를 알리는 기념탑이나 조형물도 없고 시민들에게 알리는 홍보활동조차 없었습니다.
    3․1만세운동 100주년을 맞아 경기도 항일독립운동유적에서 표지판을 설치하였으나 시위지가 먼 한적한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안양시는 3․1운동의 정신과 그 법통을 이어받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하여 안양시민들과 함께 그 역사적 의의를 재조명하는 일에 함께 뜻을 모을 수 있기를 희망하며 기념탑이나 표지석을 세울 것을 제안드립니다. 또한 안양에는 여섯 분의 원태우, 한항길, 이재천, 이재현, 이영래, 하영홍의 항일애국지사가 계십니다. 애국지사님들의 헌신으로 독립된 주권국가의 시민으로서 살고 있는 오늘날의 우리는 이분들을 널리 알리고 올바른 기록으로 보존함이 마땅할 것입니다.
    23살의 청년 원태우는 을사늑약이 강제로 체결되자 그로부터 닷새 후 안양에서 열차를 타고 가던 이토 히로부미를 향해 혼자 돌을 던져 히로부미의 얼굴 여덟 군데에 유리파편을 박는 일격을 가했습니다. 이 사건이 전보를 통해 알려지자 본격적이고 적극적인 항일운동이 시작되었습니다. 생전에 원태우 지사가 태어나고 자랐던 안양동에 경기도 항일독립운동유적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원태우 지사의거비’가 만안시립도서관 한쪽에, 안양역광장에서 2층 대합실로 올라가는 계단 벽면에, 평촌 자유공원에, 돌을 던졌던 의거지 자리에 각각의 조형물과 동상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의거 당시 20대의 청년을 5, 60대의 장년으로 옷을 입지 않은 모습으로 의거 이후에 일본에서 발행한 ‘어리석은 조선인의 폭행’이라는 제하의 기록화에 그려진 일본인 화가의 그림으로 세워졌습니다.
    PPT를 봐 주시기 바랍니다.
    원태우 지사의 의거는 조선 말 특권계층이 아닌 일반 민중의 젊은이가 일제의 침략에 저항했다는 항일항쟁 증거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때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면밀한 고증과 연구를 통해 하루속히 이미지를 수정할 것을 제안드립니다.
    제가 제안한 두 가지를 서면으로 답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년의 역사는 미래 새로운 100년의 시작입니다. 애국선열의 피와 땀으로 이룬 숭고한 독립정신을 가슴깊이 새기며 5분발언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