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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1]생태하천! 학의천이 망가지고 있다

안양똑딱이 2019. 2. 11. 13:01

 

자연형 하천을 지향하던 학의천에 넓은 운동장이 생겼습니다. 오솔길 같았던 천변 흙길도 차량을 통행시키기라도 하듯 넓어졌습니다. 2017년 무렵 학의천 관양교, 동안교 인근 하천변을 개간해 꽃을(인공 하초) 심기 시작하더니 최근에는 학운교에서 수촌교까지 학의천 전 유역을 마치 개간하듯 파헤쳐 놓았습니다. 특히 관양2동 인덕원교에서 동안교 구간은 이곳이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된 예전은 몽땅 사라지고 그야말로 휑합니다.

안양시는 유해식물(환상덩쿨) 제거구간으로 이곳에 다년생 꽃씨인 금계국(북아메리카 원산의 원예식물)을 뿌릴 예정이라고 안내판을 꽂아 놓았지만 실상은 하천의 청량제같은 버드나무와 갈대, 억새, 수생식물 등이 있던 곳으로 유해식물은 많지 않았던 곳입니다.
안양시가 2001년부터 시작한 학의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10년만에 결실을 맺어 각종 조류와 버들치 등 물고기, 누룩뱀, 유혈목이, 무자치, 너구리는 물론 여름에는 참게까지 올라오는 자연하천으로 바뀌면서 그야말로 안양시민들의 힐링공간이지요. 안양8경을 새로 선정한다면 그야말로 1순위로 올릴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학의천은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던 무렵인 2004년 세계적 환경운동가 제인 구달 박사가 방문하면서 하천 복원의 성공 사례를 전국적으로 알렸지요. 이후 환경부장관 등 정부 부처 관계자는 물론 전국 지자체에서 공무원들이 벤치마킹을 올 정도로 안양시가 추진한 학의천 생태하천복원사례는 기적이라 불리웠답니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 생태하천 자연하천으로 자리잡아온 학의천에 적신호가 켜진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안양시 하천관리 정책에 문제가 있는건 아닐까 우려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