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승욱]수리사 복원, 시민의 자존심 [2010/07/15]군포신문 논설위원 오늘날 우리는 풍요로운 삶을 영위하지만, 옛날 굶주림 속에서도 혼으로 이룩한 거대한 사찰이 편린(片鱗)으로 겨우 남아 하나의 옛이야기로 쓸쓸히 있는 것은 어느 한 종단을 떠나 우리에게 큰 과제를 시사(示唆)하고 있다. 우리의 품안에서 소외되어온 수리사가 전성기에는 합천 해인사와 비슷한 위용의 천년고찰이었다고 하는 발견은 우리에게 놀라운 시각으로 조명해보고 싶은 충동을 주고 있다. 수리사는 오랜 세월 외세의 수난으로 소실되었으나 지금의 모습으로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고 있어 끈질긴 우리역사의 한 단면을 엿볼 수 있다. 수리사 원형복원 움직임은 아주 뜻있는 태동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남다른 안목과 역사의식에 의한 시민의 문화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