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규]안양 사랑의 변명 [2007/05/25]시인 안양 사랑의 변명 사람이 한 세상을 살면서 어찌 하고 싶은 말이라고 다 하랴. 말이 인간관계의 제1요소임을 감안할 때, 가정에서부터 국가에 이르기까지 불화(不和)를 초래하는 것이 말임을 새삼 강조하게 된다. 그러나 모든 분쟁과 갈등도 말로 풀어갈 수밖에 없다. 말은 인간생활의 알파요 오메가다. 부연하자면, 해서는 안 될 말은 하지 않는 것이 알파요, 하지 않으면 안 될 말은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 오메가다. 인간의 모든 언어활동은 이 알파와 오메가 사이의 줄타기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그 줄타기에서 떨어져보지 않은 사람은 하나도 없다. 글도 마찬가지다. 말이 기호화된 것이 글이지만, 말보다 글은 몇 배 더 어렵다. 말은 자연스럽게 해도 글을 자연스럽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