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녕 2 중2때, 안양유원지로 소풍을 가는 날. 삼원극장 앞에서 모여 출발을 기다리며 난생 처음 야구르트를 맛봤다. 그렇게 달고 맛난 것을 일찌기 먹어 본 적이 없었다. 그렇게 입안에 달콤함을 느끼며 안양유원지에서 하루를 잘 보내고 귀가를 하려는데 친구 몇이서 안양예고로 임예진 보러 가쟨다. 사실 그 무렵 나는 임예진이 누군지도 잘 몰랐고 그녀가 예쁜지도 잘 몰랐었지만 그냥 영화배우 만나러 간다니까 흥분해서 따라갔을 뿐이었다. 그 때 함께 간 친구들 이름조차 기억이 안날 정도로 임예진 여배우만 염두에 두고 갔었다. 지금 안양예고는 안양3동 산비탈에 있지만 그 때는 석수동 지금 현대아파트 자리 인근에 있었다. 학교 정문은 굳게 닫혀 있었고 내가 생각하던 학교도 임예진도 영화배우도 없었다. 다만 공장처럼 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