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호]이승언 선생에 관한 추억 [2010/10/12 경기일보]경기일보 논설위원 이승언 선생에 관한 추억 2002년 1월20일 타계한 향토사학자 이승언(李承彦·본명 이한기) 선생은 지독한 자료 수집가였다. 생전의 그는 자료 수집에 따른 희열과 그 순간의 성취감을 큰소리로 웃으면서 자랑스럽게 언급한 적이 많았다. 필요한 자료라고 판단되면 수중에 넣을 때까지 그 어디라도 전화를 걸거나 직접 방문, 자료를 발간한 기관의 담당자나 개인 소장 인사를 난감하게 만든 적이 수없이 많았다. 매번 ‘미친 놈’ 소리를 들어가면서도 자료 확보에 대한 욕심은 끝없이 이어졌다. 그가 수집·소장한 자료는 멀리는 조선후기의 읍지류, 고문서, 교지 등을 비롯해 근·현대시기엔 시·군지, 읍·면·동지, 지명유래집, 금석문집, 보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