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연]깡통이 보물이었던 시절과 안양천 대보름축제 [2007/02/28]평촌 청솔학원 원장 깡통이 보물이었던 시절과 안양천 대보름축제 안양천대보름축제 조직위원장 깡통을 얻는 건 정말 횡재였다. 우연하게 발견한 ‘꽁치통조림 깡통’의 비린내는 멋쟁이들만 뿌리는 향수와 같았다. 비료 포대나 소주병, 낡은 고무신을 엿장수 아저씨한테 들고가서 ‘최고급 군것질거리’인 엿과 바꿨던 때의 일이다. 겨울이면 늘상 학교 운동장이나 논두렁․밭두렁에서 연날리기, 깡통돌리기를 하였다. 어렵게 구한 깡통에 어설픈 망치질로 못을 박아 구멍을 뚫고 철사를 꿰고나면 손은 온통 상처 투성이였다. 동네 형들 어깨너머로 자연스레 익힌 솜씨였다. 최고로 치는 것은 분유깡통이었다. 깡통이 클수록 땔깜을 많이 넣을 수 있었고, 그만큼 불기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