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고을의 민속신앙를 찾아서...‘석수동 쌍산신제가 열리던 날’
[11/10]조성현
우리고을의 민속신앙를 찾아서...‘석수동 쌍산신제가 열리던 날’
안양예술공원초입의 석수동지역에서 매월 음력 10월 3일 고사음식과 맑은술 등 제물을 산신령에게 받치며 마을의 안녕과 평화 등을 축원하는 산신제는 할아버지산 산신과 할머니산 산신께 동일한 날짜, 동일한 시간에 개최된다. 마을제사를 두개마을의 2개소 제단에서 동시에 거행되어 일명 ‘석수동쌍산신제’로 칭하기도 한다. 약 300여년간의 역사성을 자랑하며 지역의 정체성을 담아 명맥을 이어온 우리고을 전통 문화행사로서 안양지역 선조들이 남긴 문화유산이다.
“산이 주는 교훈으로 알차고 복된 나날이 되길 산신령께 기원 드리옵니다.”
2011년 10월 29일(토) 오후 5시 삼성산자락 할아버지산 산신제단에 정성스레 준비한 고사음식을 올리고, 제단 아래 소재한 삼성산무량사 주지스님이 격식을 갖춘 전통예법에 따라 엄숙하고 경건한 가운데 마을사람들과 함께 산신께 축원 드리며 기도하고 있다. 안양예술공원 초입의 구, 유유부지앞 삼성천을 경계삼아 두개마을로 나눠 매년 음력 시월 초사흘이면 석수1동 할아버지산 제단(삼성산자락 무량사 뒤 산신당)과 안양2동 할머니산 제단(경수산업도로변 별장가든 뒤편 약수터 위)에서는 마을과 개인의 평화와 안녕 등을 염원하는 산고사를 동시간대에 동시에 개최해오고 있다. 산에 대한 마을사람들의 애착과 정성이 산을 신성시하고 산으로부터 보호받고 싶은 마음에서 예로부터 산신제를 치러왔다. 제물로는 통북어, 시루떡, 백설기, 돼지머리, 대추, 밤, 사과, 배, 맑은술 등을 산신께 공양하고 삼배, 헌주 등으로 제를 올리며 축문낭독과 함께 소원을 비는 소지(燒紙)행사 등으로 의식을 치룬다.
두개마을에서 동시에 산신께(할아버지산 산신& 할머니산 산신) 제를 올리는 특이한 풍습을 일명 ‘석수동 쌍산신제’라고도 하며, 정체성을 담아 약 300여 년간 명맥을 이어온 역사성과 전통이 있는 지역 문화유산이다.
과거에는 산신제를 치루기전 가가호호 방문 고사지낼 재물을 추렴하러 다니는 ‘선당주’와 추렴한 자금으로 술을 빚고 고사음식을 준비하는 ‘앉은당주( 또는 안당주)’를 행사개최 3일전 선정하여 행사에 만전을 기했다.
어려운 여건임에도 오늘날까지 그나마 명맥을 이어 석수동 대동산신제가 개최되기까지는 산신제 대동회장들 및 회원들의 숨은 노고가 컸다. 고사비용을 추렴하여 고사떡, 고사머리 등 온갖 제물을 준비하고 행사개최 뒤풀이 장소섭외, 제관선임, 할머니산(또는 할아버지산)산신제 대동회장과 고사시간 조율, 초대장발송, 문자 및 전화로 회원들 참여 독려, 제물을 시간에 맞춰 산중턱 제단까지 운반, 뒤풀이장소에서 음식을 접대하는 서빙 등 많은 손길과 정성이 필요하다.
금번 2011 할머니산 산신제는 유원지상인연합회원 및 청년회원, 이성우씨 등 마을주민들의 주체적 참여와 함께 이종걸 국회의원, 정용대 한나라당만안지구당운영위원장 등 외빈들이 참여하여 자리를 빛내주었고, 석수동 할아버지산 산신제는 석수1동 최영인동장 및 아랫마을과 웃마을의 통장(석수1동 10통, 15통, 16통), 부녀회원이 연대 참여하여 산신제가 원만히 봉행될 수 있었다. 할아버지산 산신제는 삼성산 무량사에서, 할머니산산신제는 안양예술공원 길성이식당에서 뒤풀이 형식(옛날에는 통상 앉은당주집 마당에서 멍석을 깔고 함)으로 떡 등 고사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산신제개최 의미를 되새기고 마을 공동체 의식을 다졌다. 뒤풀이 장소에서 만난 할아버지산 산신제 대동회 감사인 유만석씨는 “시흥군 시절 과거 50년전만 하더라도 석수2동(화창동, 꽃챙이), 석수3동(충훈부)주민들이 안양예술공원초입 석수마을(구, 유유부지 주변)의 할아버지산 산신제를 대거 찾아와 앉은당주집 앞(마을입구 보호수인 회나무 옆)은 대성황 속에 고사음식을 나누어 먹는 행렬이 약 1㎞나 되는 장사진을 이루었다.”고 소회를 털어놓으며 아련한 추억과 회상에 잠기기도 했다. 그 옛날 축제도 그다지 많지 않고 항상 부족했던 시절, 산신제는 마을동민 대부분이 참여하여 마을과 개인의 평안 등을 염원하고 덧붙여 대동화합을 꽤하는 축제인 셈이다. 하지만 산업화 도시화의 물결 속에서 인식 및 주민 참여부족 등의 사유로 안양의 마을제사는 대부분 슬그머니 자취를 감췄고 명맥을 이어오는 마을제는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로 불과 몇 개 안되는 점 안타깝다.
할아버지산 산신제대동회 김영순(金英順)대동회장은 우리고을 마을제인 석수동 산신제는 오랜 역사성을 자랑하는 전통이 있는 지역 문화행사이나 참여부족 등의 사유로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는 실정이라고 밝히며, 안양지역 조상들이 물려준 산신제의 명맥이 계승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김무웅(金茂雄) 할머니산 대동산신제 대동회장은 “그 옛날 석수동지역 대다수의 전 동민이 참여하여 대동화합과 결속을 다졌던 석수동대동산신제는 후손들에게 물려줄 가치 있는 선조들이 남긴 문화유산이다.”라고 피력하며, 마을제의 원형을 살리고 발전시켜 온 동민의 참여 및 소통과 함께 대동화합과 단결을 다지는 주민 축제의 장으로 승화·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산신제: 산제 또는 산고사라하며, 마을의 수호신이라 믿는 산신에게 마을사람들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하는 마을제사(洞祭)의식을 말한다.
안양예술공원초입의 석수동지역에서 매월 음력 10월 3일 고사음식과 맑은술 등 제물을 산신령에게 받치며 마을의 안녕과 평화 등을 축원하는 산신제는 할아버지산 산신과 할머니산 산신께 동일한 날짜, 동일한 시간에 개최된다. 마을제사를 두개마을의 2개소 제단에서 동시에 거행되어 일명 ‘석수동쌍산신제’로 칭하기도 한다. 약 300여년간의 역사성을 자랑하며 지역의 정체성을 담아 명맥을 이어온 우리고을 전통 문화행사로서 안양지역 선조들이 남긴 문화유산이다.
“산이 주는 교훈으로 알차고 복된 나날이 되길 산신령께 기원 드리옵니다.”
2011년 10월 29일(토) 오후 5시 삼성산자락 할아버지산 산신제단에 정성스레 준비한 고사음식을 올리고, 제단 아래 소재한 삼성산무량사 주지스님이 격식을 갖춘 전통예법에 따라 엄숙하고 경건한 가운데 마을사람들과 함께 산신께 축원 드리며 기도하고 있다. 안양예술공원 초입의 구, 유유부지앞 삼성천을 경계삼아 두개마을로 나눠 매년 음력 시월 초사흘이면 석수1동 할아버지산 제단(삼성산자락 무량사 뒤 산신당)과 안양2동 할머니산 제단(경수산업도로변 별장가든 뒤편 약수터 위)에서는 마을과 개인의 평화와 안녕 등을 염원하는 산고사를 동시간대에 동시에 개최해오고 있다. 산에 대한 마을사람들의 애착과 정성이 산을 신성시하고 산으로부터 보호받고 싶은 마음에서 예로부터 산신제를 치러왔다. 제물로는 통북어, 시루떡, 백설기, 돼지머리, 대추, 밤, 사과, 배, 맑은술 등을 산신께 공양하고 삼배, 헌주 등으로 제를 올리며 축문낭독과 함께 소원을 비는 소지(燒紙)행사 등으로 의식을 치룬다.
두개마을에서 동시에 산신께(할아버지산 산신& 할머니산 산신) 제를 올리는 특이한 풍습을 일명 ‘석수동 쌍산신제’라고도 하며, 정체성을 담아 약 300여 년간 명맥을 이어온 역사성과 전통이 있는 지역 문화유산이다.
과거에는 산신제를 치루기전 가가호호 방문 고사지낼 재물을 추렴하러 다니는 ‘선당주’와 추렴한 자금으로 술을 빚고 고사음식을 준비하는 ‘앉은당주( 또는 안당주)’를 행사개최 3일전 선정하여 행사에 만전을 기했다.
어려운 여건임에도 오늘날까지 그나마 명맥을 이어 석수동 대동산신제가 개최되기까지는 산신제 대동회장들 및 회원들의 숨은 노고가 컸다. 고사비용을 추렴하여 고사떡, 고사머리 등 온갖 제물을 준비하고 행사개최 뒤풀이 장소섭외, 제관선임, 할머니산(또는 할아버지산)산신제 대동회장과 고사시간 조율, 초대장발송, 문자 및 전화로 회원들 참여 독려, 제물을 시간에 맞춰 산중턱 제단까지 운반, 뒤풀이장소에서 음식을 접대하는 서빙 등 많은 손길과 정성이 필요하다.
금번 2011 할머니산 산신제는 유원지상인연합회원 및 청년회원, 이성우씨 등 마을주민들의 주체적 참여와 함께 이종걸 국회의원, 정용대 한나라당만안지구당운영위원장 등 외빈들이 참여하여 자리를 빛내주었고, 석수동 할아버지산 산신제는 석수1동 최영인동장 및 아랫마을과 웃마을의 통장(석수1동 10통, 15통, 16통), 부녀회원이 연대 참여하여 산신제가 원만히 봉행될 수 있었다. 할아버지산 산신제는 삼성산 무량사에서, 할머니산산신제는 안양예술공원 길성이식당에서 뒤풀이 형식(옛날에는 통상 앉은당주집 마당에서 멍석을 깔고 함)으로 떡 등 고사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산신제개최 의미를 되새기고 마을 공동체 의식을 다졌다. 뒤풀이 장소에서 만난 할아버지산 산신제 대동회 감사인 유만석씨는 “시흥군 시절 과거 50년전만 하더라도 석수2동(화창동, 꽃챙이), 석수3동(충훈부)주민들이 안양예술공원초입 석수마을(구, 유유부지 주변)의 할아버지산 산신제를 대거 찾아와 앉은당주집 앞(마을입구 보호수인 회나무 옆)은 대성황 속에 고사음식을 나누어 먹는 행렬이 약 1㎞나 되는 장사진을 이루었다.”고 소회를 털어놓으며 아련한 추억과 회상에 잠기기도 했다. 그 옛날 축제도 그다지 많지 않고 항상 부족했던 시절, 산신제는 마을동민 대부분이 참여하여 마을과 개인의 평안 등을 염원하고 덧붙여 대동화합을 꽤하는 축제인 셈이다. 하지만 산업화 도시화의 물결 속에서 인식 및 주민 참여부족 등의 사유로 안양의 마을제사는 대부분 슬그머니 자취를 감췄고 명맥을 이어오는 마을제는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로 불과 몇 개 안되는 점 안타깝다.
할아버지산 산신제대동회 김영순(金英順)대동회장은 우리고을 마을제인 석수동 산신제는 오랜 역사성을 자랑하는 전통이 있는 지역 문화행사이나 참여부족 등의 사유로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는 실정이라고 밝히며, 안양지역 조상들이 물려준 산신제의 명맥이 계승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김무웅(金茂雄) 할머니산 대동산신제 대동회장은 “그 옛날 석수동지역 대다수의 전 동민이 참여하여 대동화합과 결속을 다졌던 석수동대동산신제는 후손들에게 물려줄 가치 있는 선조들이 남긴 문화유산이다.”라고 피력하며, 마을제의 원형을 살리고 발전시켜 온 동민의 참여 및 소통과 함께 대동화합과 단결을 다지는 주민 축제의 장으로 승화·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산신제: 산제 또는 산고사라하며, 마을의 수호신이라 믿는 산신에게 마을사람들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하는 마을제사(洞祭)의식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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