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옛사진읽기

만안교 이전 복원하기 전의 안양 삼막천

안양똑딱이 2016. 8. 26. 17:37

 

만안교 이전 복원하기 전의 안양 삼막천 #안양 #기록 #예사진 #삼막천 #만안교 #삼막교회 #석수동/ 안양 석수동 260번지 삼막교회(1963년 설립)에서 남쪽(안양시내)방향으로 본 삼막천과 1번 국도의 모습으로 70년대 중반에 찍은 것입니다.
사진 뒤 왼쪽으로 보이는 산이 수리산, 중앙을 가로지르는 하천이 삼성산에서 발원해 안양천으로 이어지는 지천인 삼막천, 오른쪽으로 보이는 도로가 1번국도(현 만안로)로 2차선이며, 가로수 뒷쪽으로는 서을-부산을 연결하는 경부선 철길이 보이네요. 가로수들이 있던 자리에는 지금 방음벽이 설치돼 소음을 차단시켜주는 반면 신작로라 불리우던 옛길의 아름답던 모습은 사라지고 말아 아쉽기만 합니다.
이 사진 한장에는 아주 중요한 의미는 담겨져 있습니다. 지금 이 위치에서 보면 사진 가운데 하천 왼쪽에 빨간 벽돌의 2층(3층에 가건물.. 이 건물은 2016년 현재도 존재) 건물 앞으로 정조대왕이 건설한 만안교가 놓여져 있기 때문이지요.
만안교는 만안로에서 안양예술공원 가는 지하차도 교차로에서 서울방향으로 약 20미터 지점(현 영화아파트)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1번 국도확장사업으로 1980년 8월 약 200미터 북쪽의 삼막천(사진) 위로 옮겨 다시 축조한 것이지요.
만안교가 당초 위치에 있던 1970년대 당시에는 교각 대부분이 땅속에 묻혀있고, 다리밑 교각(홍예) 아래에는 넝마주이들이 거주했었지요. 다리 뒷쪽으로는 한국슬레트 공장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납니다.
과거의 놓여져 있던 만안교를 보며 풀리지 않은 궁금증은 만안교가 안양천을 건너기 위해 놓여졌을텐데, 현재의 안양천 물줄기와 맞지를 않는다는 점이지요. 일각에서는 일제 강점기 경부선 철도를 놓으면서 안양천에 제방을 쌓고 물길도 돌렸다고 전해지지만 구체적인 자료가 없어 앞으로 연구해야 할 숙제입니다.
조선시대 홍예교 중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평가받고 있는 만안교를 무지몽매하게 이전함으로 문화재 가치를 국가 보물급에서 지방문화제로 하락시킨 것은 너무나 안타깝지만 합니다. 
만안교가 있던 원래의 위치인 영화아파트 담벼락는 이곳에 만안교가 있었음을 얘기하는 자그마한 표지석이 놓여져 있지만 현 만안교 자리에는 만안교 이전복원에 대한 사실 등이 전혀 언급되질 않아 역사적 사실에 대한 왜곡과 혼돈을 자초하고 있음에도 행정 당국은 무관심하기만 합니다. 지금이라도 표석을 세워 역사적 사실을 전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는 작업을 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