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기록 #기억 #역사 #옛사진 #석수동 #신작로 #닐미샬로프 / 1968년 서울-수원간 1번국도의 안양1.2동 지역으로 당시 석수동 미군부대에 전령으로 근무했던 닐 미샬로프가 칼라슬라이드로 찍은 것입니다.
현재 안양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도로는 사진의 만안로와 안양시내를 관통하는 중앙로, 경수산업도로 등 3곳이나 있지만 1968-9년도 당시에는 사진에서 보이는 2차선의 1번국도가 서울과 부산을 연결하는 국토 대동맥이었지요.
사진을 볼까요. 당시 운행하던 트럭과 안양-서울간 시내버스의 모습도 보입니다. 버스 앞쪽에 빨간 글씨로 '급'이라 쓰여져 있는데 당시 안양에서 시흥동-독산동-대림동-신길동-대방동-노량진-한강-욕산-삼각지-갈월동-서울역-서울시청 오가던 89번 삼양여객 급행좌석버스랍니다.
삼양여객은 금호그룹이 운영하던 서울시내버스 회사로 89번은 1966년 개설되었으며 1970년 3월 103번으로 변경됩니다. ㅇ이 회사는 여러곳으로 매각되는데 103번 노선은 1971년 3월 29일 안양교통에 매각돼 현재 비산동에 종점을 두고 운행중에 있는 5625번의 전신이라 할수 있지요.
사진 속 뒷쪽으로 다리가 보이는데 당시 1번국도 안양에서 석수동 구간에는 안양역을 지나 연탄공장앞 다리(수암천)와 화단극장을 지나 만안초교 옆 수암교(수암천), 그리고 안양천을 건너던 안양교, 삼성천을 건너던 삼성교 등이 있었지요.
특히 안양 만안구 원도심을 흐르는 수암천은 수리산에서 안양9동과 안양3동, 안양4동을 지나 안양역옆 찰길변 수로를 타고 안양천으로 연결되는데 지금과 달리 1970년대 이전에는 만안초교 남쪽 앞으로 지나 박달동에서 안양천으로 연결됐답니다. 즉 물길을 바꾼 것이지요.
멀리 시간을 거술러 올라가면 안양천의 물길도 바뀐 것이지요. 이는 정조대왕이 화성 능행차를 위해 건설된 만안교가 당초 안양예술공원 가는 지하차도(만안로와 연결) 옆 영화아파트 자리에 있었는데 일제강점기 1905년 경부선 철길을 놓을 당시 안양천 직강공사를 하면서 뚝을 쌓고 안양철교와 안양교 다리를 놓으면서 당시 물길을 바꾸었을 것으로 생각하는데 그 정확한 시기는 토지수탈을 수행했던 동양척식의 사업시기와 병행하여 이루어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더 안타까운 것은 무지몽매하게도 조선후기의 대표적인 홍예석교(虹霓石橋)로 평가받고 있는 만안교를 옮겨 버렸다는 사실이지요. 이는 1980년 8월 1번 국도확장사업으로 약 200미터 북쪽의 안양시 석수동 260번지 석수교회앞 삼막천 위로 옮겨 다시 축조한 것인데 만안교를 그대로 두고 옆으로 도로를 내도 될 것을 역사적 현장을 훼손한 것은 너무 안타깝기만 합니다.
만안교가 있던 자리에 지어진 아파트앞 길가 담벼락에는 자그마한 표지석 하나만이 이곳이 만안교 였음을 보여주고 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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