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옛사진읽기

안양의 (구)국립수의과학검역원 1970년대 항공사진

안양똑딱이 2016. 9. 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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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정부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으로 안양시가 매입해 현재 부지활용방안 용역에 착수한 안양6동에 있는 과거 국립수의과학검역원(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의 1970년대 중반의 항공사진입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가축위생연구소)은 부산에 있다가 1961년 사라호 태풍으로 피해를 입자 1962년에 안양 지소로 이전한후 1963년 10월 대규모 연구시설을 건립했는데 서울대학교 이강노 교수가 설계와 공사감독을 맡았다고 하네요. 
사진 중간 왼쪽에 벽돌로 쌓아올린 굴뚝 2개가 있는데 지금은 없어졌지요. 사진 오른쪽 아래의 콘크리트 굴뚝과 본관 건물을 비롯 50년이 넘는 나무들이 우거진 정원은 보전 가치가 매우 크지요. 특히 본관 건물은 외벽에 가축연구소를 상징하는 소, 토끼 등 각종 동물의 이미지 문양을 새겨넣는 등 문화적 가치를 지닌 건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안양시사를 찾아보니 점토벽로로 지은 이 건물은 콘크리트로 빚는 요즈음 추세에 비추어 볼때 여러가지로 어려웠던 1960년대 서울에서 한참 떨어진 한적한 농촌이었던 안양의 교외에 재래 재료인 붉은 점토벽돌로 근사한 외양을 만들어 낸 것은 적지않은 안목이 있었으며, 특히 동물 석판은 한국 현대미술사에서 대표적 조각가인 김문기 선생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김중업 선생이 유유 안양공장을 설계하며 국전 작가의 조각작품을 건물에 배치한 것 처럼 건물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고 할 수 있지요. 본관 건물 오른쪽 위에는 'LABORATORY' 라 씌어있어 이 건물이 실험건물임을 상징적으로 알려주고 있지요.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안양과의 인연 종료하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만안구 안양6동 480번지 일대 주거지역 4만4324㎡, 상업지역 1만1985㎡의 전체부지 5만6309㎡(건물 27개동 2만8천612㎡)에 달하는 규모로 안양 도심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공간으로 잔디밭, 수목원, 운동장 등이 자리해 평촌중앙공원에 버금가는 공원뿐 아니라 활용 방안에 따라 다양한 용도로 이용될 수 있는 노른자위 땅이라 할 수 있다.
안양시는 검역본부가 2004년 4월 시행된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의해 경북도 김천으로 이전(2016년 4월 말 안양에서의 업무 종료)됨에 따라 2010년 12월 당시 국토해양부와 1292억3100만원에 매입하기로 계약하고 계약금으로 129억3000만원을 지불한 후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총 891억원을 지불하고, 2016년 5월 말과 2017년에 각각 91억원을, 2018년에 90여억원을 지불하면 매입이 완료돼 안양시 소유가 된다.
하지만 향후 부지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두세차례 용역은 물론 각계의 의견이 제각각인 상황으로 역대 민선 시장들은 이 부지를 공원이나 종합복지시설, 기업지원시설 등으로 활용할 계획을 잠정적으로 모색해 온 반면 지역정가에서는 시청을 이전해 침체된 만안구를 되살려야 한다고 주장도 냈다.
지난 4.13총선에서는 구체적으로 도시균형발전과 침체된 만안구를 돠살리기 위해서는 동안구의 시청사를 농림축산검역본부(이하 검역본부) 부지로 이전해 새로운 성장의 모텐텀이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또 다른 정치인들은 "시청 이전보다는 대기업 이전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국내 동식물 질병 방역·방제 중추기관으로 1964년 안양가축위생연구소 명칭으로 안양에 둥지를 틀었던 농림축산검역본부(구 국립수의과학검역원)가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이전 정책에 따라 2016년 5월 말일 부로 경북 김천으로 이전을 완료하고 안양 청사 시대를 74년만에 마감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 5월 25일 203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김천혁신도시 내 22만4525㎡(6만7900평)의 부지에 28개동의 건물을 신축한 농림축산검역본부 신사옥에서 개청식을 가졌다. 2015년 12월 신청사가 완공된 이후 이전을 시작해 올 4월 말까지 직할부서를 비롯한 구제역백신연구센터와 식물검역기술개발센터 등 3개부 24개과의 이전을 모두 완료한 것이다.
앞서 농림축산검역본부는 2015년 11월 19일 안양청사 본관앞 정원내에 있는 '축혼비(畜魂碑)'앞에서 안양에서의 마지막 위령제를 갖고 축혼비와 검역원 강당앞의 100주년 기념비 등 조형물과 일부 조경수 등을 운반차에 싣는 등 안양 청사와의 작별을 시작했다.
축혼비는 동물을 다루는 검역본부로서는 매우 의미 있는 상징물로 인간을 위해 생명을 바친 동물들을 기리고자 1969년 10월20일 안양 가축위생연구소 내에 세워진 비석이다. 당시 연구소 직원이었던 최재윤 박사가 작성한 '열 목숨 얻기 위해 한 목숨 바친 그대 희생 빛내리. 넋이여 고이 잠들라'는 비문이 새겨져 있는데 김천으로 이전했다.
안양시 만안구 안양6동에 자리한 구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역민들에게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란 명칭이 더 친숙한 곳으로 1909년 부산에서 수출우검역소와 1911년 우역혈청제조소가 설립돼 가축위생시험소로 통폐합된후 1942년 안양으로 이전해 업무를 시작했다.
1964년 새 청사를 개청하면서 안양가축위생연구소, 2000년 국립수의과학검역원, 2000년부터는 농림축산검역본부로 명칭이 바뀌었다. 2009년에는 100주년 기념식을 갖는 등 김천으로 이전하면서 안양과의 연을 끊기 까지 안양과 길고 깊은 인연을 맺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