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주]책이 있어 행복한 군포시를 꿈꾸며 [2011/04/28]군포시장 어린 시절 경북 예천의 시골마을에서 자랐습니다. 어디랄 것 없이 전란 이후의 마을 풍경은 을씨년스럽기만 했습니다. 어른들은 먹고살 걱정, 아이들은 놀이걱정, 학생들은 진학걱정에 여념이 없었다고 기억됩니다. 7남매의 장남인 저는 중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집안일을 도와야 했습니다. 그러나 진학포기가 앎에 대한 저의 집념마저 꺾지는 못했던 모양입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농사를 도우면서도 매일 밤 동네 외삼촌 책방을 찾아가 책을 읽곤 했었는데, 그 습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습니다. 어렵고 힘들었던 그 시절, 책은 제게 밤하늘에 뜬 보름달처럼 삶을 밝혀주는 희망이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외삼촌의 책방에 있던 책을 빠짐없이 다 읽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