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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규]‘안양문화재단’설립의 문제점

[김대규]‘안양문화재단’설립의 문제점 [2004/12/17 안양시민신문]시인 최근 안양시 문화예술계의 화두는 단연 ‘안양문화재단’이다. 여러 가지 논란이 있지만, 먼저 전제해야 할 것은 그 누구도 ‘문화재단’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논란의 촛점은 ‘문화재단’의 설립배경과 그에 따르는 목표설정에 있어서의 문제점이다. 안양시가 마련한 ‘문화재단 법인설립 및 운영조례(안)’ 제4조(사업의 범위)는 이렇게 규정하고 있다. ‘재단은 문화예술진흥을 위한 다음 각호의 사업을 수행한다. ①안양문예회관 운영 ②평촌아트홀 운영 ③동안문화관 운영 ④문화유산의 보존 및 육성 ⑤문화예술 관련자료의 수집·관리·조사연구 및 보급 ⑥기타 문화예술진흥을 위하여 시장이 위탁하는 사업.’ 이 조례(안)이나..

[정변규]안양문화재단 설립에 바란다

[정변규]안양문화재단 설립에 바란다 [2004/12/10 안양시민신문]안양문화원 자문위원 안양시가 제시한 문화재단의 기본계획은 안양시 문화예술 예산과 인력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해 안양을 문화예술의 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가 담긴 계획임에 틀림없다. 특히 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하는 각급 문화 인프라 즉 안양문예회관, 평촌아트홀, 동안문화관 등을 종합관리하고 전문적인 기능을 지닌 인력을 확보해서 보다 효율적인 성과를 올릴 것에도 기대가 된다. 하지만 설립방향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몇 가지 우려되는 점을 미리 지적해 앞으로 드러날 문제점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 공무원들이 엘리트집단이라는 것은 인정하지만, 문화예술의 향토적 특수성과 전문성을 고려할 때 순환보직을 원칙으로 하는 공무원들이 문화예술에 ..

[이종만]‘안양천 물고기’ 인체에 해롭다

[이종만]‘안양천 물고기’ 인체에 해롭다 [2004/12/10]경기환경운동연합 대표 20여년동안 죽어있던 안양천에 물고기가 살아난 것은 마치 기적과도 같은 일이다. 시민과 시민단체 그리고 안양시의 끈질기고 치밀한 노력 덕뿐이었다. 오죽하면 지난 11월 손학규 경기도지사가 세계적인 환경운동가이며 생태계 학자인 영국인 제인 구달(Jane Goodall) 여사를 모셔와 자랑했을까. 그녀는 안양천을 자세히 살피며 몇 번씩 감탄해 마지않았다. 버들치, 피라미, 누치, 붕어… 또 참게까지, 천변에는 왜가리가 드문드문 눈에 띤다. 지난해 겨울에는 안양시와 광명시 경계지역 안양천에 여러 종류의 겨울철새들이 몰려와 있는 것을 환경회원들과 함께 관찰하기도 했다. 2003년 9월~11월 동안 서울환경연합에서는 서울도심 및 ..

[박찬응]벽산로 신안 앞바다, 흑산도 앞바다에 ‘고깃배가 떴다’

[박찬응]벽산로 신안 앞바다, 흑산도 앞바다에 ‘고깃배가 떴다’ [2004/11/26]Stone & Water 관장 날씨가 싸늘해지면서 홍어회에 탁주 한 사발 들이키는 아쌀한 맛이 절로 생각난다. 노란주전자에 담겨진 탁주 한 사발 들이켜고 홍어한점 초장에 콕 찍어 입에 넣으면 코끝으로 전해지는 톡 쏘는 냄새가 탁주의 맛을 더해준다. 헌데 요즘들어 고민이 하나 생겼다. 벽산로 들어서서 중앙성당을 지나면 흑산도집이 있고, 두 집 걸러 신안집이 있다. 두 집의 주인양반들과 오래된 안면도 그렇거니와 같은 홍어라도 집마다 맛이 다르니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먼저 신안집 홍탁의 맛은 낭랑한 목소리를 가진 주모의 은은한 미소에 곁들인 정갈한 안주와 독특한 막걸리의 맛이다. 서비스로 몇 점 올라오는 홍어회의 향긋한 ..

[김대규]‘안양문화재단’ 설립 논란

[김대규]‘안양문화재단’ 설립 논란 [2004/11/26 안양시민신문]발행인·시인 지난 11월 2일, 안양시가 공식적으로 ‘문화재단’의 설립계획을 발표한 후, 이에 대한 찬반 의견이 분분하다. 지금까지의 상황으로 보건대, 반대의견을 표명하는 입장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문화재단의 설립과 함께 기존 시설공단에서 재단측으로 이관될 시설의 관계자들이 자신들의 신분상 불이익에 대처하기 위한 거부의사 표명. 이는 일종의 ‘생존권’의 문제로서 그 자체에 대한 시시비비가 아니라, 향후의 신분보장을 전제로 한 처우개선책의 확보 차원에서 해결될 성질의 것이라고 생각된다. 둘째는 문화예술 관계자들이 그 동안 관이 주도해 온 문예진흥 시책들의 미흡성을 감안, ‘문화재단’ 자체가 옥상옥으로 등장되어, 실질적..

[이상인]안양시의회 ‘의원 명패’ 한글로 교체

[이상인]안양시의회 ‘의원 명패’ 한글로 교체 [2004/11/26]안양시의원 최근 안양시의회 본회의장의 의원 명패가 한글로 산뜻하게 교체됐다. 안양시민과 함께 축하할 일이다. 본인이 한글명패 교체문제를 시의회에서 제기한 것은 4년전인 2000년 9월 27일 제81회 임시회에서였고, 그 후 여러차례 문제제기를 한 끝에 지금에서야 결실을 맺게 됐다. 너무나 당연한 얘기 같지만 현실은 언제나 이렇게 더디고 느린 것인가? 한글전용에 관한 법률(1948년10월9일 제정) “대한민국의 공용문서는 한글로 쓴다. 다만, 얼마동안 필요한 때에는 한자를 병용할 수 있다. 부칙 이 법은 공포한 날로부터 시행한다”라는 조문 1개 없이 명확하게 규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대한민국 글인 한글의 현재 사회적 위치를 나타..

[한우진]철도시설 많은 의왕시 철도특구로 지정하자

[한우진]철도시설 많은 의왕시 철도특구로 지정하자 [2004/11/17 국정브리핑] 십수 년 이상 철도애호 활동을 하면서, 경기도 의왕시란 도시에 대해 특별한 감정이 생겼다. 철도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도 잊지 못할 국내 유일의 철도박물관이 있는 곳이 의왕이 아닌가. 더구나 철도박물관 뒤편으로는 100년 역사를 가진 전문 철도교육기관인‘철도대학’, 역시 국내유일의 철도전문연구기관인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자리 잡고 있다. 그 옆에 우리나라 모든 철도인의 교육장소인 ‘철도인력개발원’이 있는 것은 물론이다. 이뿐인가? 의왕시를 대표하는 의왕역(원래 부곡역이었으나, 지난 6월에 이름 변경)은 수도권내 큰 역중의 하나로서, 의왕역을 처음 찾은 사람들은 그 광대한 부지에 놀라곤 한다. 의왕역에는 기관차 사무소..

[유순창]안양·군포·의왕 ‘3개시 통합’ 제의

[유순창]안양·군포·의왕 ‘3개시 통합’ 제의 [2004/11/12 안양시민신문]안양6동 주민 안양·군포·의왕 3개 市의 통합에 대한 찬반양론이 몇 년 전에 기사화됐던 것이 생각났다. 시민의 한 사람으로써 ‘안양시민신문’에 지역의 미래를 위해 통합에 찬성하는 의견을 제언하고자 한다. 먼저 안양·군포·의왕시는 서울 남쪽에 지형적으로 3개 시가 연결돼 있으며, 생활권이 주로 안양에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다. 또한 3개 시의 총면적은 약 132.5㎢로 인구는 약 100만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으며, 대부분 안양지역으로 일컬어진다. 시민들이 지역의 미래와 복지증진을 진심으로 원한다면 3개시가 하루속히 통합하는 것만이 시민 각자의 부담을 줄이고 이익을 도모 할 수 있으며 더욱 발전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박원용]택지개발 위한 GB 훼손은 안 된다

[박원용]택지개발 위한 GB 훼손은 안 된다 [2004/11/10]안양시 동안구청장 [기고/택지개발 위한 GB 훼손은 안 된다] 풍문으로만 무성하던 안양시 관양동마을 18만 5천평이 ‘국민임대주택 100만호 건설사업’ 지구로 주민공람을 실시한 이후 이를 반대하는 주민 여론의 강도가 높다. 관양동마을은 안양에서 그동안 유일하게 보존돼온 자연부락이다. 오랜기간 그린벨트에 묵인 채 주말농장과 포도농장이 그리고 산새소리에 다람쥐가 뛰어노는 ‘도심속의 천혜의 전원마을’이다. 우리나라 국토 면적의 12%밖에 안되는 수도권에 인구 50%가 밀집되어 있다. 특히 안양시는 전국에서 서울, 부천 다음으로 인구밀도가 3위인 과밀도시로서 58.5㎢의 협소한 면적에 인구는 62만명이나 살고 있으며, 가용토지가 전무하고 교통난 ..

[송경호]'문화의 거리'와 '거리의 문화'

[송경호]'문화의 거리'와 '거리의 문화' [2004/11/01]송경호 민예총지부장 문화만큼 모호한 낱말은 따로 없다. 어느 단어에든 갖다 붙이면 제법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일테면 안양의 단 하나 뿐인 범계역 일대 문화의 거리가 그렇다. 제법 널찍한 공간에 분수와 벤치, 몇가지 조형물들이 이 지역 문화의 거리를 이루는 주요 요소의 전부다. 물론 그 거리 좌우에는 갖가지 음식업소들이 빼곡히 들어차있다. 그래도 그 거리는 안양시가 인증한 문화의 거리다. 아울러 그게 무슨 문화의 거리냐고 반박할만한 근거도 마땅찮다. 그런대로 주말이면 허다한 사람들이 그 거리를 찾고, 이따금 이러저러한 공연과 집회, 행사들이 펼쳐진다. 벤치와 분수 따위가 문화의 거리를 이루는 하드웨어적 요소라면, 그 거리를 메꾸고, 그 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