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지역얘기/담론

[김정대]명칭 小考 - 이름 이야기

안양똑딱이 2016. 7. 2. 16:22
[김정대]명칭 小考 - 이름 이야기

[2006/12/01]전 안양문화원장
명칭 小考 - 이름 이야기

오늘의 文化觀光部는 文化體育部, 文化公報部의 변신이다. 앞으로 文化體育觀光部로 개명한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러려면 藝術도 싸잡아 文化藝術 體育觀光部로 하자는 論者도 나올법하다.이 무슨 추태인가? 명칭을 제정하는 사람들이 우리 어휘에 대한 깊은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야기된 사건이다.

文化라는 어휘속에는 예술, 체육, 관광이 다포함된다. 그냥 “文化部”라 표현하면 되는 것이다. 文化公報에 公報는 국정홍보로서 文化속에 함유되는 개념이 아니므로 文化와 公報를 함께 넣어 관리하는 부처로 文化公報部란 표현이 옳았었다.

公報업무가 분리되어 公報處를 만들 때 전통민속예술체육, 관광등을 관장할 주무부처의 명칭은 “文化部”로 함이 옳았다. “文化藝術振興院”도 그이름이 잘못된 것이며 “世宗文化會館”이 제대로 된 표현이다

안양시 평촌단지에 거대한(아트홀)이 있다. 댄스홀, 블랙홀, 아트홀 형제 자매들 비슷한 느낌이 솟는다. 조금은 知的 함수가 높은 사람들이 모일 것이란 생각은 들지만, 그 이름 자체가 유쾌하지는 못하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유쾌해질까?

<안양문화예술회관>이란 명칭을 분석해 보자.

문화와 예술이 동격으로 약칭<문예회관>으로 호칭되고 있다. 文化와 藝術은 각각 다른 개념으로 이해 하고 동격 표현은 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예술은 문화의 꽃이요 적장자이기 때문이다.

文化속에 예술이란 뜻이 모두 함유되는 것이다.그러므로 그 건물<안양문화예술회관>의 명칭은 <안양문화회관>으로 정했어야 옳았다. 지난번 평촌지역의 건축된 <坪村아트홀>은 그냥 순수하게 영, 미냄새를 제거하고 <안양예술회관. 安養藝術會館>으로 명명함이 옳다고 主唱하는 바이다.

기왕 이름이야기가 난 끝에 하나만 더 이야기 해보자.

<범계동. 凡溪洞>이야기다. 범이 자주 내려오는 시내라는 뜻에서 탄생된 어휘다. 한글 표기로 하자면 <범내골>한자로 표기하자면<虎溪洞>이어야 한다. 인접에 호계동<虎溪洞>이 있으니 똑같이 이름을 지을 수는 없어, 골육지책으로 범계동<凡溪洞>이라 정한 모양인데 우습기 짝이 없는 꼴이 되었다.

범(凡)은 호랑이를 뜻하고 계(溪)는 시냇물을 뜻한다. 그러고 보니 무릇 범(凡)이 호랑이가 되었다. 그냥 순수한 우리말로 <범내동>이라함이 옳았다. 동(洞) 이름을 한자로 짓지 않으면 안된다는 법규라도 어디 있어서 그랬던 것일까?

우리글, 세계에서도 가장 우수한 <한글>을 너무 가볍게 본 근거가 뚜렷하다.<아트홀>이어야 건축물에 품위가 서고 <범계동, 凡溪洞>이라야 그 마을 이 발전하고 동민들이 무병장수한다는 뜻일까? 우리 安養市 뿐만 아니라 국가 단위 도단위 각 시·군단위 행정관서가 정한 명칭들 중에 잘못된 표기(表記)를 이 지면에 이루 다 열거 할 수가 없다.

우리 안양시는 오래전부터 『명칭선정위원회』가 있어서 그때마다 심의를 거치는 것으로 안다. 이 기회에 모든 잘못 표기된 명칭을 바로 잡는 일을 하였으면 한다. 늦은 이 시기가 가장 빠른 새 출발점 이다.

不當을 正當하게 바로잡는 일은 가장 우선해야 될 정의로운 일이다.내 나라의 말과 글을 존중하는 자세에서 모든 오류된 명칭은 마땅히 바로 잡아져야한다.

2006-12-01 17:05: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