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규]‘수집광’이야기 [2006/07/28]시인 ‘수집광’이야기 사람은 누구나 어떤 한 가지 일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살아가게 마련이다. 일반적으로는 취미생활이라고도 하지만, 그것이 직업이나 사업, 또는 전문적인 연구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독서, 낚시, 등산과 같이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취미생활의 하나에 ‘수집’이 있다. 독자 여러분도 학창시절에 우표ㆍ인형ㆍ동전ㆍ그림 등을 수집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근래 출간된 ‘수집-기묘하고 아름다운 강박의 세계(필립 볼롬 지음)’라는 책자를 보면, 중세에는 성직자들의 무덤까지 파헤치는 도굴수집이 성행했고, 16세기에는 희귀종, 17세기에는 다품종 다량(多量), 18세기에는 체계적·과학적 정리, 19세기에는 식민지의 유물약탈, 20세기에는 수집의 대중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