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사진기록/동네탐사 85

[탐사25]안양 박달동(1) 호현마을(2013.07.09.28)

2013년 9월 28일 제25차 탐사 여정으로 찾아간 곳은 안양에서 마지막 남은 자연부락중 하나인 호현마을입니다. 박달2동에 있는 호현마을은 시흥시와의 경계지점인 범고개 북동쪽에 있는 마을로 예로부터 호랑이가 번번히 출현한다고 해서 호현마을이란 이름이 유래되었는데요. 예전에는 살기 좋았던 마을이 서해안고속도로가 마을 위로 지나가면서 동네를 양분화시키고, 쓰레기 집하장과 골재처리장, 정육공장(도살장) 등 각종 주민기피시설 들어서고,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주민들이 집단이주를 요구할 정도이지요. 그래도 마을안 골목에는 아기자기한 정감과 더불어 가을과 함께 익어가는 자연의 풍광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마치 시골에 온 듯 푸근하기만 합니다.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면 너댓갈래의 골목들이 한곳으로 모이는 곳이 있습니다. ..

[탐사24]안양7동 덕천마을 마지막 모습(2013.09.14)

2013.09.14 안양기억찾기 제24차 탐사/ 안양 덕천마을, 주택재개발정비사업으로 주민들이 떠나 마치 유령마을처럼 변한 안양시 안양7동 148-1번지 일원 덕천마을의 마지막 모습입니다. 삶의 터전이었던 집과 건물들이 어느새 사라지고 폐허로 바뀌고 있네요. 이곳 덕천지구(257,590㎡)는 LH에 의해 오는 2015년 3월까지 35개동 4,250세대의 아파트가 건설될 예정입니다. 말 그대로 미니 신도시로 탈바꿈을 하는 것이지요. 덕천마을은 지난 1973년 구획정리사업으로 계획적으로 개발된 지역이지만 급속한 산업화에 따른 도시화로 인한 인구과잉, 도시기반시설의 과부하, 도로폭의 협소, 안양천 범람으로 인한 잦은 침수와 철도소음에 시달려 왔으면서도 정이 있던 곳이지요. 하지만 이곳에 살던 수많은 주민들은 ..

[탐사23]안양 비산3동(3) 수도군단 주변 동네(2013.07.27)

안양기억찾기 탐사 23차(2013년 7월 27일)에 찾아간 곳은 안양 비산3동에 대한 탐사 세번째로 안양 인라인경기장 서쪽 산자락의 예쁜 뒷길을 따라 수도군단 담벼락을 끼고 이어져 정문앞을 지나 꽁보리밥에, 한정식에, 돈까스에 맛있는 음식점들의 예쁜 풍경을 보고 맑은 계곡물이 흐르는 관악산 산림욕장 입구 등을 지나칩니다. 이 지역은 비산3동에서도 뒤늦게 정원이 있는 예쁜 단독주택들이 들어선 동네이지요. 큼지막한 집도, 별장같은 집도 있고, 커다란 개가 담장 구멍으로 지나치는 길손을 바라보며 인사를 하는 집도 있고, 안양체육공원이 들어설 자리에는 임시 축구장이 조성되는 등 안양의 전원지역이라 할 수 있지요. 이 동네의 예전 지명을 보면 구름울과 안날미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예전에는 구름울에 속해 마장골을..

[탐사22]안양 비산3동(2) 안양운동장 북쪽 동네(2017.07.20)

안양기억찾기 탐사 22차(2013년 7월 20일)에 찾아간 곳은 지난 주 첫번째 여정에 이어 안양3동주민자치센터를 출발해 안양운동장 북쪽 지역에 대한 골목길 탐사로 계곡물이 영쪽으로 흐르는 그야말로 명당 자리같은 백운사, 궁금중으로 자아내는 오래된 듯한 바위 불상, 만안구에 비해 넓직한 골목길, 포도와 감이 열글어 거는 주택들, 나즈악한 담장들로 열린 듯한 주택안의 정겨운 모습들이 차분하면서도 조용한 살기좋은 동네의 모습입니다. 이 동네의 예전 지명을 보면 구름울과 안날미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예전에는 구름울에 속해 마장골을 웃말, 구름울을 아랫말이라 각각 칭하고 매곡동이라 부르기도 하는 등 예쁜 이름으로 불리우던 동네입니다. 안양 비산3동의 지명유래 ■안날미(內飛山) 안양종합운동장 북쪽에 위치한 마을..

[탐사21]안양 비산3동(1) 주민자치센터 주변 골목길(2013.07.13)

안양기억찾기 탐사 21차(2013년 7월 13일)에 찾아간 곳은 안양 비산3동으로 안양 비산운동장 사거리에서 출발해 운동장 남문과 매곡성당을 거쳐 삼호아파트 뒷편 동네의 골목길을 돌아보고 안양3동주민자치센터까지의 여정으로 의외로 동네의 면적이 제법 크고 언덕을 오르락내리락, 곳곳에 눈에 띄는 자그마한 텃밭 등 눈길을 끄는 것들이 너무 많아 당초 계획했던 탐사일정의 절반밖에 돌아보지를 못했네요. 이 동네의 예전 지명을 보면 구름울과 안날미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예전에는 구름울에 속해 마장골을 웃말, 구름울을 아랫말이라 각각 칭하고 매곡동이라 부르기도 하는 등 예쁜 이름으로 불리우던 동네입니다. 동네가 아담하고 차분하다는 느낌입니다. 오르락 내리락 아주 높지도 낮지도 않은 언덕길과 좁지도 넓지도 않은 골목..

[탐사20]인천 마을공동체와 인천 개항장(2013.07.06)

안양기억찾기탐사대는 2013년 7월 6일 늘푸른안양21 마을자치위원회와 함께 인천 마실길에 나서 인천 연수도서관 박현주 문헌정보과장님의 안내로 가좌동마을공동체와 청소년 인문학도서관 ' 느루', 배다리 역사문화마을, 도원동 우각로 문화마을, 인천 개항장 역사와 문화 탐방을 했습니다. 인천탐방(1) 청소년인문학도서관 느루 이날 첫번째로 찾아간 곳은 인천 서구 가좌동에 있는 청소년인문학도서관 느루와 마을기업 '사람과 사람사이'입니다. 2011년 11월 문을 열은 일종의 청소년 대안 공간으로 60여평의 공간에는 도서관, 소모임방, 카페(청소년들 바리스타 교육), 게스트하우스 등까지 오밀조밀 자리하고 있어 책만 볼 수 있는 도서관이 아니라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지역주민들의 사랑방 역할까지 하는데 지역..

[탐사19]안양사지와 안양유원지 흔적(2013.06.29)

안양기억찾기 19차 탐사(2013.6.29)는 안양예술공원(안양풀-안양유원지) 초입의 옛 문화 흔적을 돌아보았습니다. 주된 탐사는 통일신라 중초사 터 위에 고려시대 태조 왕건이 세운 안양사이자 1959년 건축가 김중업이 설계한 건축물인 유유공장 부지로 현재 안양시가 천년문화관 조성을 위한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곳입니다. 더불어 일제강점기에 축조된 안양풀장의 표지석, 안양 최초의 캬바레 건물도 둘러보았습니다.

[탐사18]안양 비산동 수푸루지마을2(2013.06.22)

안양기억찾기 탐사 18차(2013년 6월 22일)로 찾아간 곳은 안양 비산동 임곡3지구. 1, 2지구에 이어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추진중인 곳으로 '수푸루지'라는 예쁜 이름으로 불리우던 마을로 이날 탐사는 비산사거리 이마트 앞 골목에서 부터 시작해 왼쪽 지역의 골목길을 따라 임곡교, 안양1동 진흥아파트 까지의 여정입니다. ■ 안양 수푸루지 마을의 이야기 안양 비산1동인 수푸루지 마을은 안양8경중 제1경인 '망해암 일몰'을 볼 수 있는 비봉산이 품고 있는 곳. 대다수(임곡 1.2지구) 지역이 주거환경개선으로 아파트가 들어섰지만, 임곡3지구에는 아직 사람이 한명 지나갈 정도로 아주 좁은 골목길과 기와집, 철지붕집, 판잣집, 양옥집, 다세대, 다가구 등 마치 건축물의 변천사를 한 공간에서 볼 수 있다. 예로부터 ..

[탐사17]안양 비산동 수푸루지마을1(2013.06.15)

안양기억찾기 탐사 17차(2013년 6월 15일)로 찾아간 곳은 안양 비산동 임곡3지구. 1, 2지구에 이어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추진중인 곳으로 '수푸루지'라는 예쁜 이름으로 불리우던 마을로 이날 탐사는 비산사거리 이마트 앞 골목에서 부터 시작해 오른쪽 골목길을 누비며 평화의 집까지 2시간 30분에 걸쳐 진행했습니다. 예로부터 비산동에는 전설이 내려온다. 아주 먼 옛날, 비산동 일대는 허허벌판이었다. 하루 밤을 자고나니 어디선가 산이 날아와 앉아, 현재의 모습으로 바뀌었다. 이후로 날아온 이 산을 비산(飛山)이라고 불렀다. 조선시대에 비산1동은 과천군 상서면 외비산리였다. 1941년 10월 1일 시흥군 안양면 비산리로 바뀌었고, 안양면에서 안양읍을 거쳐 1973년 안양시 비산동으로 개편됐다. 동쪽으로는 비..

[탐사16]안양 비산동 망해암과 비행기 등대(2013.06.01)

안양기억찾기탐사대가 16번째 여정으로 찾은 곳은 안양8경중 제1경인 망해암 일몰이 멋진 비봉산 자락의 망해암과 비행기등대인 무선표지국이다. 망해암(望海庵)은 안양시 만안구 석수1동 241-54번지 관악산 동남기슭에 위치하는 조계종 사찰로 망해암에서 바라본 일몰은 안양시가 선정한 안양8경중 제1경이다. 서울에서 출발하면 1번 국도를 타고 평촌에 이르기 직전 대림대학 방향으로 좌회전 한다. 대림대학 정문을 지나 마을길을 따라 계속 가다가 마을이 끝 날 때 쯤 부터 산길로 약 2㎞정도 오르면 된다. 소형차는 망해암까지 들어갈 수 있지만 산행삼아 관악산의 수려한 경관을 즐기며 2㎞ 정도 걷는 것도 좋을 것이다. 망해암에 오르면 안양시가지(만안구)가 한 눈에 들어온다. 탁 트인 시야 때문에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