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7수해이야기나의집이 사진에서 보이는 건물아래편 수암천변에 있었지.고2때 였어.그날 수원 남문에 있는 극장에서 타워링인가 뭔가 영화를 단체관람하고 늦은 시간 65번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던중 구군포 사거리에 버스가 멈춰서더라구.무릎까지 빠지면서 걸어서 안양여고 정문을 지나 왔을때 수암천 뚝방이 터졌어. 만안초 운동장 앞으로 흙탕물이 넘쳐 흘러 박달동 주변이 물에 잠겼지. 여기저기에서 살려달라고 아우성치고 아수라장 이였지.한두시간뒤 친구놈 몇명과 스크럼을 짜고 물길을 해치며 앞장서고 뒤에 사람들이 매달리고 영차영차 앞으로 나갔지. 중간쯤 오니까 입까지 차오르던 물이 서서히 줄어들어. 지금 생각하니 목숨을 걸었던 거야. 부모님이 걱정되서 그랬던거 같아.집에 도착하니 새벽이었는데 우리집 지붕이 물속으로 사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