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원식]안양학 창립세미나를 마치고
성결대학교 교수, 안양학연구소 소장
성결대학교 교수, 안양학연구소 소장
지난 9일 '근대안양'과 '안양학'의 출발이라는 제목으로 개최된 안양학연구소의 창립세미나가 각계 각층의 250여 하객들의 축하 속에 안양문예회관 국제회의실에서 개최되었다. 세미나에 참석했던 분들의 애정과 성원이 결국은 그 분들의 지역에 대한 애정의 또 다른 표현이라는 점을 인식할 때 새삼 강한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거워짐을 느꼈다.
거슬러 올라가 보면 안양학의 태동은 내일신문의 이 지면과 함께 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해 3월 30일 '안양 제2의 고향'이라는 제목으로 첫 번째 칼럼을 게재한 이래 약 30편에 가까운 글을 발표하면서 지역문제에 대하여 고민한 내용이 정리되어 구체적으로 안양학이라는 이름으로 탄생하게 된 것이다.
결론적으로 안양학은 안양지역의 제반 문제에 대하여 학제적 연구(interdisciplinary approach)를 수행하는 지역학이라고 말할 수 있다. 안양의 역사 속에서 오늘의 모습을 재발견하고, 그러한 자기발견을 통하여 지역의 정체성을 확립해 가는 작업이 바로 안양학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작업은 자연스럽게 지역의 소망스러운 미래의 모습을 그리게 될 것이고, 그런 바람직한 미래의 모습을 달성하기 위한 효과적인 정책수단을 찾는 과정도 안양학의 또 다른 양태가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번 세미나는 연구소의 역할에 대한 당위성을 찾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 작업이었는데, 주제 선정작업에서부터 그러한 고민의 흔적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이번 세미나의 첫 번째 주제였던 '안양학의 정향과 과제'는 작년 10월 25일 이 지면을 통해서 발표했던 '안양학 정립의 필요성'이라는 칼럼의 완결판이라고 할 수 있고, 또 제 2 주제였던 '안양의 도시성장과 근대화'도 역시 지난 해 9월 20일 자로 발표했던 '새 천년 안양 100년의 의미'의 완성본인 것이다.
칼럼의 주제를 논문으로 완결시키는 작업은 생각보다 쉽지가 않았다. 우선 안양학 방법론을 정리하는 작업은 매우 어려운 작업일 것이나 안양학의 첫 단추를 꿰는 작업이라고 생각하여 제 1 주제로 잡았다. 게다가 이미 서울학연구소나 인천학연구소가 활동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 그 쪽의 업적을 참고하면 크게 곤란을 받을 것 같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네들이 방법론을 정리하지 않은 채 출발한 것을 알고는 상당히 난감한 기분을 느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양학의 위상과 초점을 정리하고 나면 이 후의 후속 연구자들의 중요한 길잡이가 될 것이라는 사실은 어려움 속에서도 작업을 완결할 수 있는 버팀목이 되어 안양학 연구를 위한 시간적·공간적·내용적 범위와 연구의 방법론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었다.
두 번째의 주제인 '안양의 도시성장과 근대화'는 도시학과 근대화론에 정통한 지방행정연구원의 박 희정 박사가 발표했는데, 안양의 도시화과정에 대한 진지한 학문적 접근을 시도한 첫 번째 작업으로 기억될 것이다.
박 박사는 일본인 산업자본에 의한 철도개설이 안양시의 도시형성의 단초를 제공하여 인구 3천의 한적한 촌락에 불과했던 안양리가 이후 단계적인 발전을 거쳐 오늘날의 모습을 형성했다는 주장을 정교한 분석틀에 의하여 주장했다.
이러한 박 박사의 논조에 대하여 토론자로 참석했던 분들은 일본인 자본에 의한 근대화에 대하여 심리적인 거부감을 나타내기도 했지만, 반박을 위한 결정적인 자료나 논리를 제시하지는 못하여 지난 1년 동안을 끌어온 근대화의 동인에 대한 논쟁은 일단락된 느낌이 든다.
세미나의 성과물 중 기조연설과 근대화론을 통해서 제기된 '근대안양 100년 축제'에 대하여는 민·관 합동의 '근대화 100년 사업 추진위원회'를 둬서 추진할 것을 제안하고자 한다. 세미나에서 제기된 바와 같이 지난 100년 동안의 도시화 과정에서 제기된 많은 문제들을 일단락 짓고, 새로운 세기, 새로운 시대의 안양을 맞을 준비를 하자. 탈공업화 시대의 소망스러운 안양의 모습을 그려보고, 그러한 소망스러운 안양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안을 민과 관과 학계가 더불어 고민하고 찾아보도록 하자.
끝으로 지역행사에 익숙치 못한 일개 대학의 연구소에 의해서 마련된 행사인 관계로 손님접대를 매끄럽게 하지 못한 점에 대하여는 지면을 빌어 사과의 뜻을 전한다. 그리고 근대화 백년세미나의 개최를 안양학연구소에 위탁하여 준 안양시에 대하여도 감사의 뜻을 표하며, 세미나에서 제기된 당부의 목소리는 격려의 말씀으로 인식해서 이후의 연구실적으로 대신하고자 한다.
거슬러 올라가 보면 안양학의 태동은 내일신문의 이 지면과 함께 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해 3월 30일 '안양 제2의 고향'이라는 제목으로 첫 번째 칼럼을 게재한 이래 약 30편에 가까운 글을 발표하면서 지역문제에 대하여 고민한 내용이 정리되어 구체적으로 안양학이라는 이름으로 탄생하게 된 것이다.
결론적으로 안양학은 안양지역의 제반 문제에 대하여 학제적 연구(interdisciplinary approach)를 수행하는 지역학이라고 말할 수 있다. 안양의 역사 속에서 오늘의 모습을 재발견하고, 그러한 자기발견을 통하여 지역의 정체성을 확립해 가는 작업이 바로 안양학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작업은 자연스럽게 지역의 소망스러운 미래의 모습을 그리게 될 것이고, 그런 바람직한 미래의 모습을 달성하기 위한 효과적인 정책수단을 찾는 과정도 안양학의 또 다른 양태가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번 세미나는 연구소의 역할에 대한 당위성을 찾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 작업이었는데, 주제 선정작업에서부터 그러한 고민의 흔적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이번 세미나의 첫 번째 주제였던 '안양학의 정향과 과제'는 작년 10월 25일 이 지면을 통해서 발표했던 '안양학 정립의 필요성'이라는 칼럼의 완결판이라고 할 수 있고, 또 제 2 주제였던 '안양의 도시성장과 근대화'도 역시 지난 해 9월 20일 자로 발표했던 '새 천년 안양 100년의 의미'의 완성본인 것이다.
칼럼의 주제를 논문으로 완결시키는 작업은 생각보다 쉽지가 않았다. 우선 안양학 방법론을 정리하는 작업은 매우 어려운 작업일 것이나 안양학의 첫 단추를 꿰는 작업이라고 생각하여 제 1 주제로 잡았다. 게다가 이미 서울학연구소나 인천학연구소가 활동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 그 쪽의 업적을 참고하면 크게 곤란을 받을 것 같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네들이 방법론을 정리하지 않은 채 출발한 것을 알고는 상당히 난감한 기분을 느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양학의 위상과 초점을 정리하고 나면 이 후의 후속 연구자들의 중요한 길잡이가 될 것이라는 사실은 어려움 속에서도 작업을 완결할 수 있는 버팀목이 되어 안양학 연구를 위한 시간적·공간적·내용적 범위와 연구의 방법론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었다.
두 번째의 주제인 '안양의 도시성장과 근대화'는 도시학과 근대화론에 정통한 지방행정연구원의 박 희정 박사가 발표했는데, 안양의 도시화과정에 대한 진지한 학문적 접근을 시도한 첫 번째 작업으로 기억될 것이다.
박 박사는 일본인 산업자본에 의한 철도개설이 안양시의 도시형성의 단초를 제공하여 인구 3천의 한적한 촌락에 불과했던 안양리가 이후 단계적인 발전을 거쳐 오늘날의 모습을 형성했다는 주장을 정교한 분석틀에 의하여 주장했다.
이러한 박 박사의 논조에 대하여 토론자로 참석했던 분들은 일본인 자본에 의한 근대화에 대하여 심리적인 거부감을 나타내기도 했지만, 반박을 위한 결정적인 자료나 논리를 제시하지는 못하여 지난 1년 동안을 끌어온 근대화의 동인에 대한 논쟁은 일단락된 느낌이 든다.
세미나의 성과물 중 기조연설과 근대화론을 통해서 제기된 '근대안양 100년 축제'에 대하여는 민·관 합동의 '근대화 100년 사업 추진위원회'를 둬서 추진할 것을 제안하고자 한다. 세미나에서 제기된 바와 같이 지난 100년 동안의 도시화 과정에서 제기된 많은 문제들을 일단락 짓고, 새로운 세기, 새로운 시대의 안양을 맞을 준비를 하자. 탈공업화 시대의 소망스러운 안양의 모습을 그려보고, 그러한 소망스러운 안양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안을 민과 관과 학계가 더불어 고민하고 찾아보도록 하자.
끝으로 지역행사에 익숙치 못한 일개 대학의 연구소에 의해서 마련된 행사인 관계로 손님접대를 매끄럽게 하지 못한 점에 대하여는 지면을 빌어 사과의 뜻을 전한다. 그리고 근대화 백년세미나의 개최를 안양학연구소에 위탁하여 준 안양시에 대하여도 감사의 뜻을 표하며, 세미나에서 제기된 당부의 목소리는 격려의 말씀으로 인식해서 이후의 연구실적으로 대신하고자 한다.
2003-06-07 13:4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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