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규]아트 시티 (Art CIty)
[2006/04/21]시인
[2006/04/21]시인
‘아트 시티 (Art CIty)’
안양시에 ‘아트 시티’ 개념이 도입된 것은 신중대 시장이 지난 2002년 지방선거에 출마했을 때 공약으로 제시하면서 공식화됐다. 일상생활에 급급한 일반시민들에게야 뜬 구름같은 얘기일지 몰라도, 안양시의 문화예술적 위상 제고를 위해선 바람직한 발상이었다고 생각한다.
이에 따라 안양시는 평촌아트홀 건립, 신필름예술센터 지원, 문화재단 설립 추진,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에 의한 안양예술공원 조성,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문예진흥기금 지원 시행 등 ‘아트 시티’에 필요한 일련의 사업들을 의욕적으로 추진해 왔고, 최근에는 이를 전담할 ‘예술도시기획단’을 신설하여 그 의지를 더욱 다지고 있다.
나는 이와 같은 사업추진에 대해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할 의도는 전혀 갖고 있지 않다. 다만 예술의 속성에 따른 관점의 차이와, 특히 지역 예술인의 입장에서 몇 가지 아쉬운 점을 피력함으로써 앞으로 지속될 ‘아트 시티’ 조성사업에 참고가 되었으면 한다. 먼저 지적하고자 하는 것은 ‘아트 시티’ 추진 주체인 ‘관’(안양시)과 ‘예술’ 주체인 지역 예술인들이 지니고 있는 ‘예술진흥’의 관점이 너무나도 다르다는 것이다. 예술인들이 무형적·정신적인 ‘본질’을 추구한다면, 관은 유형적·치적적인 ‘사업’을 지향한다는 것이다. 이는 아마도 영원한 숙제일 성싶다.
그러나 실현 가능한 해법은 있다.
그 계획 단계나 추진협의체에 지역 예술인들을 대거 참여시켜 그들의 지혜를 채택·반영시키는 일이다. 이는 그 자체부터 예술진흥의 일환이라는 의미에서 필수적 사항인 것이다. 그러나 안양시는 이를 소홀히 해 왔다. 첫단추를 잘못 낀 것이다. 이러한 마인드의 차이가 야기시키는 것이 ‘아트 시티’에서 가장 중요한 예술중흥의 기반조성이다. 건물을 짓고, 거리를 미화하고, 조각공원을 만들고, 대형 행사를 개최하는 것도 물론 필요하다. 그러나 그보다 선행되어야 할 것이 있다. 곧 지역내의 예술인, 예술단체, 예술동아리들에 대한 지원책의 확립의 중요성이다. 지금까지의 관행적인 지원은 요식행위에 불과하다. 예술인의 육성책이 없는 ‘아트 시티’란 노른자위가 없는 계란이다.
안양시는 예술공원 조성사업 전체에 총 228억원,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에 총 38억원을 투입했다. 문예진흥기금은 30억원에 불과하다. 예술공원이나 아름다운 거리가 불필요하다는 게 아니라, 우선순위와 예산배정이 틀렸다는 말, 더 적극적으로 표현하자면 조각공원보다 조각작품을 제작할 예술가들에게 먼저 ‘투자’하라는 것이다.
‘아트 시티’에는 세 주체가 있다. 지원·육성 주체인 안양시, 생산·행위 주체안 예술인, 수용·생활와 주체인 시민. 이들 세 주체의 연결고리가 지역 예술인이기에 당사자들의 분발과 정진이 더 절실하고, 이들에 대한 장기적 육성방안의 강구가 요구된다는 것이다.
‘아트 시티’. 그 얼마나 아름다운 말인가. 예술은 ‘꿈’을 지향하기때문에 이상의 실현은 그만큼 더 어렵다. 더구나 단기적으로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게 아니다. 적어도 한 세대는 지나야 한다. 그 장기적인 꿈의 결실을 위해서는 ‘예술도시기획단’에 예술인 자문단의 상설화도 유념해볼 일이다. 여러 가지 대안들이 있지만, 지면 관계로 핵심 사항만을 서술했다.
진지한 논의가 전개되기를 기대한다.
안양시에 ‘아트 시티’ 개념이 도입된 것은 신중대 시장이 지난 2002년 지방선거에 출마했을 때 공약으로 제시하면서 공식화됐다. 일상생활에 급급한 일반시민들에게야 뜬 구름같은 얘기일지 몰라도, 안양시의 문화예술적 위상 제고를 위해선 바람직한 발상이었다고 생각한다.
이에 따라 안양시는 평촌아트홀 건립, 신필름예술센터 지원, 문화재단 설립 추진,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에 의한 안양예술공원 조성,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문예진흥기금 지원 시행 등 ‘아트 시티’에 필요한 일련의 사업들을 의욕적으로 추진해 왔고, 최근에는 이를 전담할 ‘예술도시기획단’을 신설하여 그 의지를 더욱 다지고 있다.
나는 이와 같은 사업추진에 대해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할 의도는 전혀 갖고 있지 않다. 다만 예술의 속성에 따른 관점의 차이와, 특히 지역 예술인의 입장에서 몇 가지 아쉬운 점을 피력함으로써 앞으로 지속될 ‘아트 시티’ 조성사업에 참고가 되었으면 한다. 먼저 지적하고자 하는 것은 ‘아트 시티’ 추진 주체인 ‘관’(안양시)과 ‘예술’ 주체인 지역 예술인들이 지니고 있는 ‘예술진흥’의 관점이 너무나도 다르다는 것이다. 예술인들이 무형적·정신적인 ‘본질’을 추구한다면, 관은 유형적·치적적인 ‘사업’을 지향한다는 것이다. 이는 아마도 영원한 숙제일 성싶다.
그러나 실현 가능한 해법은 있다.
그 계획 단계나 추진협의체에 지역 예술인들을 대거 참여시켜 그들의 지혜를 채택·반영시키는 일이다. 이는 그 자체부터 예술진흥의 일환이라는 의미에서 필수적 사항인 것이다. 그러나 안양시는 이를 소홀히 해 왔다. 첫단추를 잘못 낀 것이다. 이러한 마인드의 차이가 야기시키는 것이 ‘아트 시티’에서 가장 중요한 예술중흥의 기반조성이다. 건물을 짓고, 거리를 미화하고, 조각공원을 만들고, 대형 행사를 개최하는 것도 물론 필요하다. 그러나 그보다 선행되어야 할 것이 있다. 곧 지역내의 예술인, 예술단체, 예술동아리들에 대한 지원책의 확립의 중요성이다. 지금까지의 관행적인 지원은 요식행위에 불과하다. 예술인의 육성책이 없는 ‘아트 시티’란 노른자위가 없는 계란이다.
안양시는 예술공원 조성사업 전체에 총 228억원,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에 총 38억원을 투입했다. 문예진흥기금은 30억원에 불과하다. 예술공원이나 아름다운 거리가 불필요하다는 게 아니라, 우선순위와 예산배정이 틀렸다는 말, 더 적극적으로 표현하자면 조각공원보다 조각작품을 제작할 예술가들에게 먼저 ‘투자’하라는 것이다.
‘아트 시티’에는 세 주체가 있다. 지원·육성 주체인 안양시, 생산·행위 주체안 예술인, 수용·생활와 주체인 시민. 이들 세 주체의 연결고리가 지역 예술인이기에 당사자들의 분발과 정진이 더 절실하고, 이들에 대한 장기적 육성방안의 강구가 요구된다는 것이다.
‘아트 시티’. 그 얼마나 아름다운 말인가. 예술은 ‘꿈’을 지향하기때문에 이상의 실현은 그만큼 더 어렵다. 더구나 단기적으로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게 아니다. 적어도 한 세대는 지나야 한다. 그 장기적인 꿈의 결실을 위해서는 ‘예술도시기획단’에 예술인 자문단의 상설화도 유념해볼 일이다. 여러 가지 대안들이 있지만, 지면 관계로 핵심 사항만을 서술했다.
진지한 논의가 전개되기를 기대한다.
2006-04-23 13:4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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