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지역얘기/담론

[박은호]군포 교통문화, 교통안전 실태 긴급점검 ①

안양똑딱이 2016. 5. 3. 16:41
[박은호]군포 교통문화, 교통안전 실태 긴급점검 ①

군포YMCA 시민사업부장


 

교통안전분야 1위, 방심은 금물
교통안전분야 높은 평가, 통과교통 적은 것이 주요 요인

지난해 국내 81개 도시에 대한 교통문화지수 조사결과 군포시가 1위를 차지했다. 이 조사는 건설교통부, 교통안전공단, 녹색교통운동의 공동조사로, 군포지역 조사는 군포YMCA가 담당했다.

교통문화지수 조사는 운전행태분야, 교통안전분야, 보행 및 교통환경분야로 나누어 조사됐으며, ①운전행태분야에는 횡단보도정지선준수율, 안전띠 착용율, 속도준수율, 방향지시등 점등율 등 5가지 항목이 ② 교통안전분야에는 차량1만대당 교통사고 발생건수, 차량1만대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 인구10만명당 교통사고사상자수 등 3개 항목이 ③교통환경분야에서는 보행자무단횡단율, 횡단보도신호준수율, 대표가로 불법주차대수, 교통안전시설 관리상태, 도로
변소음도 등 5개 항목이었다.

군포시는 81개 도시중 운전행태분야에서는 33위, 교통안전분야에서 1위, 교통환경분야에서 6위를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81개도시 중 전체 1위는 했다고 하지만, 33위인 운전행태분야는 결코 높은 수준이 아니다.

앞으로 세 번에 걸쳐 군포지역 교통문화의 현주소를 한번 짚어보고자 하며, 그 첫 번째로 1위를 기록한 교통안전분야를 점검하고자 한다.

교통안전분야의 군포조사결과를 보면, 차량1만대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14명(평균 8.01명), 차량 1만대당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87.06건(평균 223.59건), 인구10만명당 교통사고 사상자수는 335.89(평균 971.8명)명으로 전국 평균수치와 비교해 월등히 높은 안전도를 기록하고 있다.

2002년 군포의 교통안전분야 지수는 36.10(최대 40)으로 81개 조사도시중 최상의 안전도를 기록했다.

교통안전분야는 지역내 교통사고 발생건수와 사상자수와 같은 교통사고실태에 집중되어있다. 결과적으로 다른 도시들에 비해 교통사고가 적으며, 사망에 이르는 중대사고비율이 낮아 안전한 편이라 할 수 있다.

군포지역 사고비율이 낮은 이유는 과속차량무인단속, 횡단보도주변 주차구획선제거 및 주정차단속, 소로의 도로중앙표지봉설치 등의 일상적 안전시설 관리와 교통안전행정과 함께 통과교통차량의 배제이다.

그러나 교통안전행정은 주로 경찰과 자치단체의 노력결과이지만, 인근 수도권 도시에 비해 안전투자 또는 안전인력투여와 행정노력 등이 월등히 많다는 뚜렷한 증거는 없다. 왜냐하면 자치경찰제의 시행이 안되는 상황에서 대부분 경찰행정이 경찰청과 광역경찰청의 지침에 따르고 있으며, 수도권 기초자치체의 교통안전관련 예산의 비중 또는 노력의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이다.

군포 주변의 수도권 주요 간선교통망은 안산-영동고속도로, 도시외곽순환도로(일산,판교방면), 서해안고속도로, 경수1번국도, 수인산업도로, 47번국도(군포-안산간) 등이 있는데, 이중 군포를 통과하는 도로는 47번 국도 뿐이며, 일부구간을 제외하고는 도시의 중심부를 지나가지는 않는다.

자동차교통은 통과교통과 내부교통으로 나뉘어지며, 군포는 인근도시에 비해 통과교통이 거의 없는 편이라는 사실이 교통문화지수 교통안전분야 결과에 직접적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군포시를 중심으로 의도적으로 배치된 고속도로망은 아니지만, 도시의 외곽에서 연결되어 통과교통의 도심 및 도시통과를 최소화하는 것이 사고와 사상자를 최소화 할 수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사고발생건수 및 교통사고 사상자수가 OECD 가입국가 중 가장 많으며, 스웨덴에 비해 여전히 8배 이상의 수치인 점을 고려한다면, 도시계획에서의 안전성과 함께 교통안전시설의 안전성 증대 등이 함께 과제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

군포는 광역교통망의 비통과 도시로서 안전측면의 장점과 함께, 교통안전과 관련한 집중투자와 행정 등을 통해, 가장 안전한 도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군포시민신문 발췌

2003-05-28 09:4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