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30/ #도시기록 #수리산_산신제 #병목안시민공원 #안양 #무속/ 안양군포의왕지역에서 활동하는 무속인들이 수리산 병목안시민공원에 모여 국태민안과 시민 안녕을 기원하는 제10회 수리산 산신제(山神祭)가 지난 4월30일 수리산자락 병목안시민공원에서 개최됐다.
안양문화원이 주최하고 수리산산신제보존회가 주관하여 안양시와 한민족전통종교총연합회의 후원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돼지와 소 등 풍성한 제수를 마련해 오전 10시30분 본 행사에 앞서 수리산 산신제의 시작을 알리는 일과 놀이의 돌돌이가 연행됐다.
이어 한상윤 수리산산신제보존회장의 대회사를 시작으로 소리마루 예술단이 축하공연으로 경기민요를 선보였다.
이후 수리산산신제보존회 회원들에 의한 무교식 제례가 이어졌다. 무교식 제례는 부정거리-산신거리-불사거리-가망거리-대안주-창부거리-계면거리-길가름-군웅거리-작두거리-뒷전거리 순으로 이루어졌다.
이중 작두거리는 안양시민들의 액을 물리고 복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그리고 길가름, 군웅거리는 일제강점기 당시 병목안 채석장에서 강제 노역으로 희생된 조상과 박달동 범고개에서 목숨을 잃은 마을 주민 및 나그네들의 넋을 위로하고 한을 달래주기 위한 확장 굿거리로 올려져 참석자들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본 행사를 주관한 한상윤 수리산산신제보존회장은 “수리산 산신제는 우리 민족 고유의 무속신앙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의미와 함께 안양 시민의 안녕과 행복을 염원하는 역사를 담은 전통문화예술 공연”이라고 산신제의 의의를 소개했다.
이어 김용곤 안양문화원장은 “수리산 산신제는 전통 민간신앙의 맥을 이어 향토애를 심어주고 있다”며 “산신제가 안양 향토문화재로 지정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제례음식을 시민들과 나누는 노나멕이로 마무리됐다.
안양문화원은 향후 유튜브 채널을 통해 행사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수리산 산신제는 급격한 공업화와 도시화로 단절된 전통 종교의 맥을 잇고 국태민안과 안양시민의 안녕을 위해 안양의 무속인들이 뜻을 모아 13년부터 시작됐다. 2016년까지 매년 가을(음력 10월)에 개최됐으며 2017년에는 열리지 못하고 2018년부터 개최 시기를 봄으로 변경했다. 또 명칭을 2021년까지 수리산 무(巫)예술제 타이틀로 열리던것을 안양향토무형문화제 지정 심의를 위해 수리산 산신제(山神祭)로 바꾸기도 했다.
2018년 3월 새롭게 비영리법인으로 출범한 (사)한민족전통종교총연합회는 예술제를 관람하는 시민들에게 식사와 커피, 과일과 차를 접대하고 행사 피날레인 작두를 탄 후에는 복주머니, 복열쇠고리 등 행운과 함께 음식을 나누면서 오래전부터 서민들에게 친숙했던 무속이 이젠 특별한 예술 행사로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장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힌편 산신제가 열리는 수리산 계곡에는 예로부터 치성을 드리는 장소가 많았다. 또 굿당도 서너곳 자리할 만큼 기가 세다고 소문났던 곳이다. 지금도 안양4동, 안양5.6동, 안양9동의 주택가 골목길을 걷다보면 무속인이 살고있음을 뜻하는 하얀 깃발이 내걸린 집들이 즐비하고 안양4동에는 무속용품을 전문 판매점이 서너 곳이나 있다. 한상윤 본부장 말에 의하면 무속연합회 안양본부에 등록된 무속인만 500여명에 달하고 등록하지 않은 무속인까지 합치면 12000여 명애 달할것이라고 말한바 있다. 이는 인구밀도상 전국에서 무속인이 가장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안양(安養)이란 지명은 본래 불교용어로 극락(極樂世界, 불국토, 정토), 기독교의 천당(낙원), 도교의 무릉도원과 같이 현실세계는 아니지만 즐거움과 안락함이 가득한 유토피아적 세계관(이상세계)을 담고 있다는 점 또한 많은 무속인들의 활동과 연관이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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