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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7]안양가축위생연구소(옛 검역원) 설계한 이광노 교수

안양똑딱이 2022. 11. 17. 09:17

이광노(李光魯) 교수는 1949년부터 1987년까지 ‘현역’ 시절 안양가축위생연구소를 비롯 남산 어린이회관, 국회의사당, 서울대 캠퍼스, 삼성빌딩, 서울대학병원, 주한중국대사관, 아산재단 중앙병원 등 170여 점에 달하는 내노라하는 건축물들을 설계한 인물로 한국 현대건축을 이끈 한국 건축학계의 원로이자 서울대 건축학과 명예교수다.

그의 아호를 딴 무애(無涯)건축연구소(1955년 설립)는 ‘김수근(金壽根) 건축연구소’와 쌍벽을 이루면서 한국 현대건축을 선도했다. 
1928년 경기도 개풍군에서 출생한 이광노는 경복중학을 거쳐 1945년 4월, 경성공업전문학교(서울공대 전신) 건축공학과에 입학했다.

이광노는 1949년 21세의 나이에 대구시청사 현상설계를 시작으로, 6·25전쟁 기간 동안 국군충혼탑, 유엔전우탑 등을 설계하는 등 청년건축가로서 촉망을 받기 시작했다. 대학 졸업 후 교통부·서울시 연구원, 한미재단 주택건설 실무자로 6·25 직후 건축계의 부흥을 이끌었고, 1954년 도미(渡美)해 세계적 명성의 건축사무소 ‘아이엠페이(I.M.PEI)’에서 세계적 건축가 이오밍 페이(Ieoh Ming Pei)에게 세계 수준의 건축기법을 전수했다.
28세 때 서울공대 건축과 교수로 부임한 그는 30여 년 동안 교단에서 후학들을 양성하는 한편 건설부 건축위원, 문화재위원회 부위원장, 서울시 도시계획위원·건축위원, 대한건축학회장,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 미국 건축가협회(AIA) 명예특별회원을 역임했다.
이 교수는 88올림픽경기장과 선수촌, 법원청사, 코엑스몰, 국립중앙박물관, 인천국제공항 등의 심사위원장, 국립중앙박물관 건립기획단 위원장, 1999 건축문화의 해 조직위원장 등을 역임했고, 1960~1970년 대한국건축사의 새 장을 연 무애건축연구소와 서울대 건축과를 축(軸)으로 현대 건축가 양성의 '본산(本山)'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서울시문화상, 보관문화훈장, 대한민국 예술원상 등을 받았으며 저서로는 [건축구조], 역서로는 [한(韓)의 건축문화](후지시마 가이지로 저) 등이 있다.현재도 활동이 왕성해 서울대 건축학과 명예교수, 중국 연변과학기술대학 명예교수, 대한민국 예술원 종신회원으로 할동허고 있으며 2015년 11월 18일에는 한국건축가협회 명예이사협의회 초대 의장으로 추대받았다.
그가 1949년부터 1987년까지 '현역' 시절 남긴 작품은 170여 점에 달한다.  주요작품을 보면 안양가축위생시험소(1963), 삼성빌딩(1964), 국회의사당(1968), 홍릉 한국과학기술연구원(1968), 서울 한국어린이회관(1969), 서울대부속병원(1970), 서울대 종합계획 및 기본설계(1972), 제주대(1976),영남대(1981), 아산재단 중앙병원 기본설계(1986), 오지호기념미술관(1997), S문화관(2002), 오페라극장(2008) 등이다. 특히 대한극장·크리스천아카데미 등은 근대건축을 충실하게 해석해 한국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중국대사관·서울대 규장각도서관은 전통미를 표현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월간조선 뉴스룸(2011년2월)

인물연구

한국 건축학계의 원로 李光魯 서울대 명예교수

“‘장난’하는 건물 지으면 자기 얼굴에 ‘낙서’하는 거죠”

 

글 : 오동룡  월간조선 기자  gomsi@chosun.com

사진 : 서경리  월간조선 기자

http://monthly.chosun.com/client/news/viw.asp?nNewsNumb=201102100046 

 

한국 건축학계의 원로 李光魯 서울대 명예교수

“‘장난’하는 건물 지으면 자기 얼굴에 ‘낙서’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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