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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안양일번가 40년 노포 안양감자탕 문 닫다(2020.04.21)

안양똑딱이 2020. 4. 24. 23:42


#안양 #동네 #골목 #안양감자탕/ 안양1번가의 터줏대감격으로 비지감자탕으로 유명한 안양감자탕 1호점이 2020년 4월 20일 영업을 끝으로 문을 닫았다. 어느 건설업자가 안양감자탕, 양화원, 서서갈비 등 안양일번가에서 오래된 집들(약 233평)을 매입했으며 새 건물을 짓는다고 한다. 예전에 음식점들이 즐비했던 안양 일번가에 그 자리를 지키며 수십여년 세월을 맛으로 승부하는 집을 잧기가 쉽지 않다. 다행히 몇몇 집들이 있는데 1983년 개업해 30년 넘게   비지감자탕을 만들어내는 안양 감자탕이다. 

서이면사무소 옆에 자리한 이 집은... 특이하게 콩비지와 감자, 살코기가 붙붙은 뼈가 수북히 나온다. 가격이 좀 쎄지만 국내산 고기를 사용하기에 고럭저럭. 

안양 일번가가 젊은이의 거리로 바뀌어 중장년들이 갈만한 곳이 마땅치 않지만 이 집만큼은 20대 젊은이부터 60대 장년층까지 함께 감자탕과 술 한잔을 기울일 수 있는 곳이다.. 그만큼 맛으로 인정받고 유명해진 곳이다. 이 집의 또다른 맛은 파전이다, 입구에서 이모님이 맛있게 부쳐주는 파전... 비오는날 먹으면 더욱 맛있다. 비밀 한가지 메뉴에는 없지만 계란말이를 주문하면 이모님이 해주시는데 퓨전이 아닌 옛날식 계란말이를 맛볼 수 있다. 

주인 내외분이 하시는데 파전을 부치시는 이모님은 제 기억으로 15년 이상을 보았다. 인상도 좋고 마음씨도 좋으시다. 오랫만에 들려도 기억을 해주시고 뭐 하나라도 더 주시려고 한다. 이 잡앞에 감자탕(현대식) 하나가 또 있는데 여기는 결혼한 따님(?)이 운영한다. 가족들과 오는 분들은 깔끔한 여기를 가지만, 대부분은 허스름한 옛날부터 있던 집을 많이 찾는다. 

안양감자탕은 1970년대 중반 갈비집 안양옥(현 서이면사무소)옆에 개업했으며 현 주인장이 1983년 인수해 40년 가까이 운영을 해왔다. 콩비지가 들어가는 감자탕을 만드는 집은 안양에서 이 집과 석수시장의 또와 감자탕 등 몇곳 되지 않는다. 

안양 일번가가 젊은이의 거리로 바뀌어 중장년들이 갈만한 곳이 마땅치 않지만 이 집만큼은 20대 젊은이부터 60대 장년층까지  어울려 감자탕과 파전에 술 한잔을 기울일 수 있는 곳으로 방송에 수차례 소개되기도 한곳이다.

나즈막한 천장밑에서 오손도손, 겨울에는 연탄난로에 손을 비벼가며 정말 맛있게 먹었는데 사라지니 아쉽다. 안양1번가의 노포 안양감자탕이 문을 닫았지만 이 집 따님이 문을 열었던 안양감자탕(현대식) 2호점에서 비지감지탕은 계속 맛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