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장이란 직함 외에도 풍수지리학자로 색다른 직함으로 활동하며 눈길을 끌고있는 이기만 군포 경찰서장이 의왕시가 지난 풍수형국에 대해 "회룡고조의 오봉산은 금계포란형, 청계산은 청룡등천형, 왕곡동은 임금이 왕림한 곳이다"고 해석을 밝혔다.
의왕시가 공개하고 나선 이 서장의 글에 따르면 한남정맥(漢南正脈)이 안성 칠장산에서 김포 문수산(文殊山)을 향하는 북서쪽 중간지점에 의왕시(儀旺市)가 있다.
시가지 앞으로는 수리산 연봉(連峰)인 태을봉(太乙峰),관모봉(冠帽峰), 슬기봉들이 병풍을 펼치듯 조응하는 가운데 어머니 품 같이 넓고 큰 백운산(白雲山)이 시가지 뒤를 받쳐주는 진산(鎭山)으로서 청룡의 푸른 기상으로 지기(地氣)를 듬뿍 응축해주는 청계산과 함께 의왕시를 대표하는 명산이다.
뿐만 아니라 5개의 산봉우리가 한데 어울려 6정승을 배출하고 정조대왕의 융능(사도세자의 묘)참배시 어가를 멈추고 쉬어간 천하대지 오봉산(五峰山)이 있는가 하면 평사낙안형(平沙落雁形:모래밭에 기러기가 앉은 듯한 풍수형국)명당 낙안동(落雁洞)에는 정조의 어릴 적 스승 김재의 묘에 임금이 친히 왕림하여 지어진 왕곡동 왕림리가 있으며, 신령스런 거북이 호수에 물을 마시는 영구음수형(靈龜飮水形) 백운호수도 있다.
종친으로서 단종 사사에 통한을 품고 낙양(洛陽)을 사모했다는 임영대군(세종4째 아들)의 전설이 깃든 모락산(慕洛山)은 임진왜란과 6.25난리를 겪으면서 수많은 목숨을 앗아간 모락산(帽洛山)이 된 채 비룡(飛龍)이 승천을 하지 못해 살기(殺氣)를 내뿜는 듯하다.
내손동을 비롯한 청계동과 이동, 삼동에서 발견된 남방식 지석묘 그리고 백제토기와 청계동 고분등을 미루어 보면 이 땅의 조상들은 청동기 시대 에서 삼국시대와 고려시대를 거치면서 집단촌락을 이루고 살아왔음을 알 수 있다.
조선시대는 광주목(廣州牧)에 속해 있던 의왕시가 근세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의곡면(義谷面)과 왕륜면(王倫面)을 합치고 일부는 수원군, 화성군, 시흥군에 편입되었다가 1980년에는 의왕읍(儀旺邑)이 되었고, 1989년 1월1일(법률 제4050호)을 기하여 의왕시로 승격되었다.
따라서 이 서장은 "의곡면과 왕륜면을 합친데서 첫 글자를 따 지은 이름이라면 마땅히 '義王市'로 호칭해야 할 것이다"며 최근 시가 추진하는 시의 한자 지명 개정에 동감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의왕시는 고천동, 부곡동, 오전동, 내손1·2동 청계동 등 53.43㎢ 면적에 현재 인구 15만이 살고 있는 도시이다.
이 서장은 "의왕시는 조상의 얼이 숨쉬는 곳으로 긴 잠에서 깨어 막 비약을 눈앞에 두고 있는 아름다운 전원도시로 더욱 가꾸고 모자람을 보완해 나간다면 하늘을 승천하는 청룡의 기상처럼 무한히 발전하여 더욱 살기 좋은 고장이 될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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