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29]내홍 안양문화원, 정변규 원장 중도 사퇴

 

정변규 안양문화원장이 지난해 발생한 직원 공금 횡령사건의 후유증에 “시의원 갑질을 견디다 못해 안양문화원장직을 사퇴합니다!”라는 극단적인 표현을 토로하며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취임 1년여 만에 사퇴했다.

정 원장은 지난 28일 안양시청 기사송고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안양시의회가 정월 대보름 축제와 단오제 등 전통 문화축제 예산을 삭감하는 등 '갑질'을 계속해 사퇴한다고 밝혔다.

정 원장은 정변규 제13대 안양문화원 원장이 지난해 12월 27일 안양아트센터 컨벤션홀에서 취임식을 갖고 임기 4년의 제13대 안양문화원장으로 취임했으나 전임 원장 재직 당시인 지난해 4월 문화원 회계담당 직원(2017년 1월 13일-2018년 4월 16일)의 1억원대 공금횡령 사건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이에 따른 문화원장 책임 논란 및 내부 갈등이 불거지면서 심각한 내홍을 겪어왔다.

더욱이 안양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문화원 사태를 이유로 들어 2019년도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문화원 사무국 직원 인건비 및 운영비를 제외한 사업비 전액을 삭감하는 초유의 사태가 이어졌다.

세부 삭감내역은 지방문화원 사업활동(9천920만 원), 문화학교 운영(1천740만 원), 안양단오제(4천만 원), 만안문화재(3천800만 원), 테마가 있는 안양소리여행 창극지원(3천512만 원), 정월대보름축제(2천300만 원) 등 총 2억5천272만 원으로 안양문화원이 주관하거나 개최해왔던 각종 문화행사들의 개최가 불가능해 문화원의 기능이 사실상 마비되는 상황이 이르렀다. 

 

다음은 정변규 안양문화원장이 표명한 사퇴의 변이다.  

 

“시의원 갑질을 견디다 못해 안양문화원장직을 사퇴합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그리고 언론인 여러분!

저는 평소 문화원은 애향심의 보루요, 선비정신의 요람으로서 정치적 무풍지대가 되어야하며, 옛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법고창신’의 마음으로 안양문화원장에 취임하였습니다. 
2018년 11월 29일 *** 위원장의 요구로  행정사무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하여 증인심문을 받은 바 있습니다.
* 위원장은 주민이 4년간 정책과 예산의 심의 의결을 위임한 것을 무한권력을 위임받은 것으로 착각한 듯. 면책특권이라도 있는 듯.
5분발언과 행정사무감사를 통하여 고압적인 자세와 언동으로 “문화원장 사퇴”를 압박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제가 취임하기 1년 전에 발간한 책자 기획사 대표(평소 개인적 감정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문화원 회원) A씨를 자르라. 하여 결국 스스로 탈퇴케 하였습니다.

급기야는 수십 년을 하루같이 계속사업으로 진행해온 우리 안양의 대표적 전통문화행사인‘정월대보름 축제’를 비롯한‘만안문화재, ‘단오제’등 전통문화사업비를 특별한 이유도 없이 전액 삭감되었습니다.

‘원장을 사퇴시킨 추경해준다‘는 말이 회자 되긴 했습니다.
말대로 본예산에서 사업비 전액이 삭감되었고, 지난 1월 17일에는 문화원 원로 분들이 사업비 삭감에 따른 항의 방문차임 의원을 면담한 자리에서도 ‘원장이 물러나면 즉시준다.’고 했다. 하셨습니다.

***의원의 표현대로라면 예산의 편성권과 심의, 의결권, 나아가 민간단체장 인사까지 좌지우지 하겠다는 것 아닙니까? 한다면 하는 분이랍니다!
이 전지전능한 “갑질”앞에 반세기 역사의 안양문화원이 문을 닫아야 할지도 몰라. 아니 제가 사퇴하면 즉시 사업비도 준비되어 있는 모양입니다. 하여 오늘 사퇴합니다.
이렇게 시의원의 갑질이 주민들에게 알려지자, 복수의 주민은 “ 공공의 이익을 우선하고, 의원으로서의 품위를 유지“ 해야 하는데 선거떄 마다 전과논란이 뜨거운 문제의 의원이 뭔! 갑질이냐?
그 자신감은 어디서  나올까? 했습니다.
이렇듯 *의원이 저에게 도적적 잣대라면 본인은 석고대죄하고 의원직을 즉시 내려놓아야 할 것이며 더불어 민주당은 즉각 출당시켜야 할 것입니다.

 

2019년 1월 28일

안양문화원장 정 변 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