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옛사진읽기

1968년 미군부대가 있었던 안양 석수동

안양똑딱이 2016. 6. 3. 16:43

 

#안양 #닐미샬로프 #기록 #기억 #역사 #석수동 #미군부대 #1968년/ 미군부대(제83보급대대)가 있었던 안양 석수동(현 석수대림아파트 단지와 석수 경남아너스빌 아파트 단지 사이) 철길옆의 1968년도 풍경으로 당시 미군부대에서 전령으로 근무했던 닐 미샬로프가 컬러슬라이드 필름으로 찍은 사진이다.. 
안양은 교통망이 편리하고 서울과 인접해 일제 강점기에는 안양 박달리에 만주와 말레이시아를 오가는 물자를 저장하던 군용지가 있었으며 한국전쟁이 끝난 직후 안양 석수동에는 미군부대가 자리하고 박달동에는 나이키.호크미사일과 탄약고가 자리하고 있었을 정도로 매우 중요한 군사요충지였다.
당시는 경수대로가 없던 시절이라 부대를 가려면 1번국도(현 만안로)에서 경부선 철길 건널목을 건너야 했으며, 부대 인근 동네에는 미군을 상대로 하숙을 하는 집에 성병진료소도 있었고, HOTEL이라 간판을 내건 여관에 위스키를 파는 술집에 양복점, 고깃집 등 안양시내 못지않게 경제적으로 물자가 풍부했던 곳이었다.
그때 미군부대 근처에 사는 아이들은 학교에서 인기 최고였다. 미군부대에서 나온 초콜렛에 과자를 나누어 주기도 하고. 간혹 성인잡지에서 뜯어낸 누드사진이라도 몰래 학교에 가져오는 날에는 반짝반짝 빛나는 호기심 어린 눈들로 인기 폭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