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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10]안양 진달래동산.학의천.apap새동네(2013.04.13)

안양똑딱이 2017. 5. 16. 07:15

 

10차(2013.4.13) 효성 진달래동산과 안양천.학의천 그리고 APAP2010 새동네
안양에는 꼭꼭 숨어있는 명소가 몇군데 있습니다. 안양유원지(안야예술공원) 끝자락 서울농대 수목원이 그렇고 효성 안양공장 진달래동산도 그중 한곳이지요.
진달래동산은 봄이 오면 핑크빛 명소로 입소문난 곳인데 일년에 단 하루만 개방하면서 그 속살을 드러냄에 따라 평소에는 보고 싶어도 멀리에서만 볼 수 있고 들어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곳인데 지난 13일 일반에 개방했답니다.
효성 안양공장은 안양 명학역에서 평촌으로 가는 길 우측에 자리하고 있지요. 주소지로는 안양시 동안구 시민대로 74로 명학대교를 건너며 오른쪽에 보이는 야산(진달래동산)이 마치 핑크빛 물감을 엎질러 놓은 듯 착각에 빠질 정도이지요.
㈜효성이 진달래동산을 시민들에게 개방한 지는 올해로 35주년을 맞는데요. 과거 동양나일론 당시 기숙사에 근무하던 여성근로자들이 친구와 가족들을 초대해 진달래 축제를 연 것이 시초로 그 전통이 이어져 오면서 입소문나 홍보를 하지 않아도 매년 1만여 명의 나들이객들이 핑크빛 물결을 보러 오지요.
지난 2008년 안양시가 시민을 대상으로 조사한 '안양시민이 뽑은 안양 명소 49곳'에 포함된 점을 볼때 3천여㎡에 달하는 면적에 만개하는 핑크빛이 환상적으로 오랜 세월 안양시민들 기억에 각인됐을만큼 추억을 간직했기 때문이지 않을까요.
하지만 아쉬움과 우려도 있답니다. 예전(2007년까지)에는 진달래 개방행사를 1년에 이틀(토-일)에 걸쳐 실시했고, 회사측에서는 공연과 바자회도 열고 기념품도 주고 간단한 먹거리를 판매했으며, 안양시에서도 홍보는 물론 행사 지원을 통해 이곳이 안양명소임을 부각시키려 했는데 5년여 전부터 회사측도 안양시도 무관심한 듯한 양상이랍니다.
더욱이 진달래 군락이 어른 키만큼 컸었는데 2010년인가? 가지치기를 한다며 싹뚝 잘라버려 예전의 아름다움을 잃어버리고 볼품이 없어졌지요. 또 진달래동산 좌측에 심어져 있던 진달래 나무들은 몽땅 뽑혀나가고 그 자리에는 값비싼 조경수(향나무)들이 대거 식재돼 면적 또한 대폭 축소돼 이러다 안양명소 진달래동산이 사라지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하는 시민들도 적지 않답니다.

 

안양의 살아있는 보물인 '학의천'

맑은 물과 함께 피라미, 끄리, 쌀미꾸리, 미꾸리, 메기, 송사리, 밀어, 참붕어, 잉어, 흰줄납줄개, 몰개에다 심지어 버들치까지 뛰놀고, 날아드는 새들, 봄에는 푸르름의 온갖 수생식물들과 천변에는 야생화들이 개나리, 진달래 틈속에서 자그마한 자테를 뽐내고, 가을에는 억새풀과 은행나무 물결이 일렁이는 학의천이지요.

안양천 지류로 동안구를 가로지르는 학의천은 한때 악취와 오염의 '죽은 하천'이었으나 지난 201년부터 시작한 생태복원사업을 통해 자연형 생태하천이자 '생명의 하천'으로 안양의 살아있는 보물이라 말할 수 있지요.

실제 학의천의 수질이 지난 2000년 하천살리기 시범사업이 시작될 당시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이 100ppm을 넘나드는 최하등급 5급수로 '죽음의 하천'이었으나 현재는 평균 1.4ppm으로 다슬기가 돌아왔으니 기적같은 변화라 할 수 있지요.

그 같은 노력으로 학의천은 2006년 걷고 싶은 하천길로, 2009년에는 전국 아름다운길 100선에 각각 선정됐으며 2009년 6월30일이는 'KBS 9시뉴스'를 통해 '자연과 생명이 사람과 함께 살아 숨쉬는 생태하천'으로 전국에 소개되기도 했답니다.

학의천의 아름다운 진가는 자전거 통행이 금지된 우측 흙길을 걸으면 만끽할 수도 있지만 학운공원과 함께 맞닿은 천변 둑방길 나무터널을 걸으며 천을 내려다 보는 것도 멋있답니다.

 

2010 APAP 아지트 새동네 중심이었던 '오픈스쿨'

안양 학운공원 동쪽 끝자락 내비산교 옆에 있는 이곳을 200 APAP의 새동네(NEW COMMUNITY)라 불렀지요. 이 곳은 제3회 공공예술프로젝트(APAP2010)의 주무대이자 아지트로 이곳에는 센터격인 오픈 스쿨'과 함께 개방, 소통, 만남을 주제로 제작한 '오픈 파빌리온', '오픈 하우스', '오픈 코트' 등 4개의 조형물이 설치돼 실용과 예술을 결합한 랜드마크로 관심을 모았으나 노후화 등으로 오픈하우스와 오픈코트는 철거되었다.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2010) 작품중 하나로 동안구 부림동 학의천변 학운공원에 설치된 '오픈 스쿨'은 2011년 뉴욕건축가협회(AIANY) 주최로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11년 디자인 어워드'에서 건축부문 수상작에 선정돼 국제적으로 명성을 떨친 공간이다.

'오픈 스쿨'(Open school)은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롯-텍(Lot-Ek)이 지난해 10월 열린 제3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2010)를 위해 설계한 화살표 모양의 건축 작품이다. 면적은 238㎡ 규모로 노란색 컨테이너 8개가 6개의 기둥위에 필로피 형식으로 지면에서 3m 올려져 조합된 판상의 구조물로 하천과 산책로, 공원부지에 연결되어 있다.

1층은 공중으로 뛰어 공원 산책로를 확보하고 하부에서는 공연이나 행사가 열리는 공간과 학의천과 연결되는 쉼터 기능이며, 2층 실내는 스튜디오, 갤러리, 전시공간, 강연장으로, 옥상은 전망대가 마련돼 학의천의 풍경을 조망하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오픈 스쿨'은 안양운동장(수도군단 입구) 사거리에서 안양시청 방향 다리위에서 왼쪽을 보면 노란색의 톡특한 건축물이 시야에 들어와 한눈에 보인다. '오픈 스쿨' 뒤쪽으로는 아파트가 배경이며, 앞쪽으로는 맑은 물이 흐르는 학의천과 조화를 이룬다.

'오픈 스쿨'은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 한때 진행 과정 상설전시장으로 운영되기도 했으며 주민들의 만남과 휴식 등 숨어있는 여가공간으로 입소문 나면서 알음알음 발걸음이 이어지기도 했으나 관리의 어려움 등으로 수시로 휴관을 거듭하면서 현재는 시민들의 관심으로 부터 멀어진 상태다.

 

APAP 작품 '오픈 스쿨' 미국 뉴욕에서 명성

뉴욕건축가협회 2011 디자인 어워드 수상... 안양 학의천변 공공예술 아지트

11.03.08 14:40l최종 업데이트 11.03.08 14:40l 최병렬(choipong)

http://m.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533645

 

오픈 파빌리온

작가 조민석(매스 스터디스)이 한국의 정자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돔 형식으로 제작한 건축물로 세미나, 원탁회의, 소모임, 파티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 철골구조물로 외부에서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게 돼 있으며 쉼터로도 큰 인기다.

 

오픈 하우스

독일의 세계적 건축그룹 라움 라보어가 제작한 조형물로, 외벽을 계단처럼 표현하고, 내부를 다양한 크기의 방과 공간으로 구성해 APAP2010 행사 기간동안 로비, 상점, 도서관, 작가공간 등 다양한 프로젝트의 장으로 활용된 것이 특징이나 철거됐다.

 

오픈 코트

미국 출신의 테디 크루즈(SCI-ARC)가 한국의 전통적 마당을 진화시킨 조형물로, 마당과 같이 소통과 만남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학운공원 - apap 새 동네 가는 길

마을버스

6번(범계역에서 승차 한가람 한양아파트 하차)

시내버스

8, 8-1, 11, 11-1, 11-2, 9, 9-3, 51, 60, 4425, 5625, 5626, 5713

(종합운동장앞-충의대입구 하차 GS주유소옆 학의천 다리 건너편)

운영시간: 오전 10시 - 오후 6시(입장료 무료)

학운공원(새동네) 안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