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지역얘기/담론

[최병렬]안양천살리기와 SBS 물은 생명이다

안양똑딱이 2017. 3. 20. 14:08

안양천살리기 캠페인 펼친 SBS 물은 생명이다

 

"안양천은 불과 10년전만 하더라도 물고기가 살수 없던 죽음의 하천이었으나 이제 생명이 되살아 나는 놀라운 생태계 변화를 통해 시민들이 찾아오는 하천이 되었습니다"
 
SBS의 대국민 약속 교양프로그램 '물은 생명이다'가 방송 600회를 맞아 안양의 오염된 도심하천이었던 안양천에 버들치와 청둥오리가 돌아오는 생태하천으로 탈바꿈한 현장을 보여주는 '안양천의 오늘과 내일' 특집 방송을 2014년 7월 4일 오후 4시30분에 방영했을만큼 안양천살리기와 SBS의 물은 생명이다는 오랜기간 하천 살리기에 대한 캠페인을 함께 해 왔다. 

안양천은 의왕시 백운산 자락에서 발원, 군포시를 경유해 안양시 도심을 중앙으로 관류하여 서울 한강으로 유입되는 하천으로 지난 60-70년대만 해도 물고기를 잡고 멱을 감던 정감어린 자연속의 하천으로 수도권의 중요 물줄기이었으나 산업화와 도시화에 따른 인구집중으로 공장 폐수와 생활하수가 뒤덮으면서 오염하천의 오명을 갖게 됐다.

그러나 2001년부터 안양시가 10개년 사업으로 시작한 안양천살리기 사업을 통해 수질개선, 수량확보, 생태복원 등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진행되면서 상류에는 도롱뇽 알이 다시 생명을 노래하고, 안양천에는 1급수 어종들과 참게까지 사는 하천으로 변모했다.

죽음의 하천이 생명이 숨쉬는 생태하천으로 변화하기 까지에는 지방자치단체와 시민환경단체들이 힘을 모은 결과로 민.관 수평적 협력체계의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다. 안양권 유역 시민단체들은 지난 1999년 '안양천은 하나다'라는 공감대 아래 '안양천살리기네트워크'를 결성해 하천 살리기에 나섰으며 안양시는 2000년 학의천에 대한 자연형 하천 복원사업을 시작으로 하천살리기에 공동 협력해 왔다.

여기에는 SBS '물은 생명이다' 방송 프로그램도 한 몫 했다 '물은 생명이다'는 급격한 산업화.도시화 속에서 수많은 생명체가 살아가는 공간이자 인간이 생존하기 위해 꼭 필요한 자원인 물의 중요성을 알리고, 물 자원과 인간의 생태환경을 지키는 방안을 고민하기 위해 SBS가 2001년 1월 12일부터 방영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SBS는 시청률 및 광고수지에 연계치 않는 서스테이닝 프로그램인 수도권 핵심사업으로 정하고 '안양천 살리기'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지역민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했다.

특히 지난 2003년 3월 22일에는 세계 물의 날을 맞아 특별 생방송 '물은 생명이다-살아나는 도심하천 안양천살리기'에서 시민 참여로 되살아 나는 안양천에 초점을 맞추고 스튜디오와 안양천과 학의천이 만나는 쌍개울을 이원 생방송으로 변화된 모습을 방송했다.

또한 2004년 11월12일 '안양천의 기적'을 통해서는 학의천 수질개선이 있기까지와 환경감시단인 '안양천 지킴이'와 안양천에 애정을 갖고 있는 한 노인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지난 2006년엔 '안양천살리기'를 주제로 집중 탐사 영상을 방영했다. 주요 제목을 보면 2006년 3월 23일 [223회]'안양천 지키기-상류가 우선이다'를 시작으로 3월 31일 [224회] '수량 확보가 중요하다', 4월 7일 [225회]'목감천, 생명의 하천을 꿈꾼다', 4월 14일 [226회]'하늘을 보고 싶은 하천, 산본천', 4월 28일 [227회]'안양천의 끊어진 생명의 띠를 이었다'를 연속으로 방영했다.

또 5월 12일에는 [228회]'안양천 살리기-하천을 끌어안는 지혜!'편에서는 안양천 상류 공업지구에 입주한 각 기업들과 군포시와 의왕시, 안양시 등 지자체, 그리고 시민단체들의 하천을 끌어안는 지혜, 그 각기 다른 시각들을 점검하고 수질 개선책을 모색했다.

2010년 10월 14일(30일 방송) 저녁에는 '물은 생명이다' 방송 10주년을 맞아 안양천과 지천인 학의천이 만나는 쌍개울(안양 덕천교앞)에서 '토크콘서트' 특집프로그램을 개최했다. '류 물처럼 음악처럼' 타이틀로 탤런트 박진희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방송에서는 윤도현밴드의 로드다큐를 시작으로 지난 10년간 '안양천살리기' 캠페인 등을 통해 물과 환경의 소중함을 조명하여 얻은 결과와 성과를 확인하고 내일의 환경비전을 전했다.

2001년 4월부터 시작한 안양천살리기 사업을 통해 수질개선, 수량확보, 생태복원 등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진행되어 오며 상류 청계사천에서 도롱뇽 알이 발견되고 중상류 학의천과 중류 안양대교 근처에서는 1급수어들이 눈에 띄고 하류에는 왜가리, 노랑할미새 등 야생조류 1천여 마리가 날아들 멸종 위기 조류들까지 정도로 생태계가 복원됐다.

이같은 결과는 2009년 11월 3일 수질개선 사업과 자연형 하천 조성 및 생태복원 사업에 앞장선 안양시와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생태교육을 진행한 시민환경단체 네트워크인 '안양천살리기네트워크'가 '제2회 SBS 물환경대상'을 공동수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