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지명 유래의 뿌리라 할 수 있는 천년 고찰 안양사지, 국내에 단하나밖에 없는 마애종을 비롯 수많은 문화유산과 APAP공공예술작품들이 가득한 안양예술공원(안양풀-안양유원지)을 감싸고 있는 안양 삼성산 기슭 현재 까치골이라는 부르는 골짜기에는 오래된 폐광이 하나 있다.
이 광산은 도자기 유약 재료인 장석을 생산하던 ㈜안양장석으로 현재는 옛 건물과 굴 초입의 동굴을 이용하여 음식을 파는 식당(까치골식당)으로 사용중이다.
안양예술공원 입구 주차장 뒷쪽의 안양의집(보육원)에서 왼쪽으로 난 안양노인전문요양시설로 가는 길(까치골)로 접어 들어 새소리가 들리는 산길로 15분여를 올라가면 예술공원로 117번길 112(지번 석수1동 456-7)이라 적힌 녹슨 대문이 보인다.
활짝 열린 대문을 들어서 폐광 입구까지는 5분여 거리다. 올라가는 길 주변으로는 오래된 시설들이 눈에 들어온다. 물 탱크로 썼음직한 커다란 철구조물, 연료를 보관했을 아주 오래된 드럼통, 폐허가 된 집과 빨간벽돌의 옛 건물들 마치 시간이 그대로 정지된 듯한 풍경이다.
안양문화해설사 조성원씨의 조사에 의하면 ㈜안양장석은 1968년~2004년까지 채굴해 오다가 채산성 약화로 부도가 나면서 광업진흥공사의 입찰(1,300평 주변 임야 함께 매입 조건부)에 의해 최범락, 김성옥씨가 낙찰받아 공동소유로 되어있다.
광산의 제원을 보면 동굴은 해발 74미터 입지에 35도 경사갱도에 지상으로부터 지하 220미터 아래까지 굴착(해수면 수위보다 2미터 아래지점)한 상태로 현재 탄광레일도 남아있으며, 동굴 내 온도는 연평균 13~15도를 유지하고 있다.
광산이 운영된던 당시에는 지하에 고인 물을 펌핑해서 올리며 배수하는 작업으로 채굴을 했으면 터널안에 큰광장 4개이 있는데 그곳에 고인 물의 저수량이, 청계저수지의 약 2배 상당은 될 것이라는 추정이다.㈜안양장석의 초대소장은 김 아무개씨, 2대소장은 김종문씨, 이북실향민), 3대소장은 김덕윤씨가 맡았으며 초기 1960년대 초창기에는 40~50명 정도, 호황 시에는 120명의 광부가 15일 단위로 급여를 지급받으면 채굴했으며 행남자기, 극동요업, 진흥요업 등 요업회사에 납품했다고 한다.
당시 운반은 동네 마찻길(구, 유유부지 경유)을 이용했다.광부들은 약 15가구정도 취락을 이루며 생활했으며 광지(폐사지) 주변에는 광부들이 거주하던 집이 여러채 있었다고 한다. 당시 근무했던 직원중에서는 이명희씨(90세, 영화아파트 거주)가 생존해 있다.
현재 폐광속에는 엄청난 물이 들어차 있다. 물의 수질은 철분이 함양(석회질 없음)된 것으로 알려졌다.
폐광을 관리하는 까치골 운영자의 말에 의하면 안양시는 이 폐광의 담수된 수자원 활용방안으로 비상시 취수 및 급수로 활용(정수시설 설치, 식수음용)하거나 안양예술공원 삼성천 건천화 방지 용수 등으로 모색하고 폐광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역대 시장들이 이곳을 찾아오기도 했으나 그때뿐이었다"고 전한다.
한편 이 광산은 일제 강점기부터 장석을 채굴했다는 얘기도 있다. 기록에는 없지만 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갈지도 모른다. 안양예술공원의 끝자락 관악산 수목원에는 고려백자를 굽던 가마터인 도요지가 있기 때문이다.또한 지난 2010년 안양사지를 발굴하던 발굴팀의 의견으로는 문헌속 고려 안양사를 창건할 때 현장에서 기왓장 제조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내놓았으며 주민들은 안양예술공원에 자연마을 지명으로 ‘사기막골’이 있었다는 말도 전하고 있다.
장석광산 사진첩-페이스북에서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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