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심재민/ 안양시의회 의원
기고처: 안양광역신문사(2017-02-11)
지난해 5월경 본인은 지면에 “지역자원을 활용한 문화_예술_관광 활성화 시키자”는 기고문을 실은 적이 있다. 관광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원을 연계한 종합적인 관광 청사진을 마련해야 하고, 수요자가 원하는 특색 있는 관광 컨텐츠를 만들어 내야한다는 내용이었다.
최근 법무부 자료에 의하면 2016년 7월부터 12월까지 중국인 방문객수를 살펴보면 7월에 93만 5천명, 8월에 89만 5천명, 9월 74만 7천명, 10월 69만8천명, 11월 53만 천명, 12월 54만8천명으로 점차적으로 줄어들었다.
이런 감소 추세의 원인이 무엇인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으로 한-중관계가 냉각되면서 중국의 경제적 조치에 따른 영향으로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 보고되고 있다. 그것이 사실일까? 모든 문제를 경제적, 정치적인 면으로만 보고 실질적인 문제의 대안을 찾지 않는다면 앞으로 유커(游客,중국 단체관광객) 뿐만이 아니라 싼커(散客,중국 개별관광객)와 외국관광객들은 더욱 더 한국방문을 꺼려할 것이다.
이제는 서울뿐 아니라 각 지자체에 관광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었는지, 또한 관광객을 유치할만한 컨텐츠는 있는지 등을 면밀하게 고민해야 해야 할 시점이다.
얼마 전 한·중 문화교류의 일환으로 안양시와 중국DTM CHINA와 공동주최하고 안양시의회가 후원하는 ‘2017 안양 국제무용페스티벌(Anyang International Dance Festival)’이 안양아트센터 관악홀에서 개최된 바 있다.
첫째 날에는 발레, 현대무용, 한국무용, 실용무용(K-POP, 비보이 등) 부문의 국제 무용 콩쿠르 경연이 펼쳐졌고, 둘째 날은 콩쿠르 시상식 및 개막행사, 콩쿠르 우수작 갈라 공연과 류무용단의 ‘진도북춤’을 개막공연으로, 한·중 합작 ‘무림강호(武林江湖)’와 케이티 덕(Katie Duck)의 ‘메이크 디스 이즈 노타임(Make this is no time)’공연을 관람할 수 있었다.
우리가 관심을 갖고 보아야할 DTM 댄스 컴퍼니의 ‘무림강호’는 중국 허난성 출신의 연출가와 안양출신의 안무가, 작곡가가 제작하고 안양 비보이댄스팀이 참여한 작품으로 소림무술, 비보이, 발레 등 다양한 장르의 춤이 어우러진 공연이다. 이 작품은 한국관광공사에서 2015년 중국 관광객을 위한 ‘창조관광컨텐츠’로 선정된 바가 있을 만큼 공연관광 컨텐츠로도 인정받은 바 있다고 한다. 이처럼 시민과 관광객들이 지속적으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공연 컨텐츠를 개발하고, 관광인프라를 빠르게 구축하기 위하여 노력해야한다.
준비된 자들만이 기회를 잡을 수 있듯이 관광 진흥법에 근거하여 관광사업자, 숙박업, 요식업, 관광관련단체, 주민 등이 어우러진 지역관광협의체 등을 구성하여 중국관광객을 비롯한 외국인관광객을 유치할 아이디어를 발굴하여 공유하고, 이에 공격적이며 차별화된 마케팅전략을 접목한다면 관광산업의 활성화는 물론 이로 인하여 침체된 지역경제도 활성화시킬 수 있다.
지금은 안양시가 이미 가지고 있는 미용 및 의료기술, 문화컨텐츠, 자연 및 레포츠, 축제, 교육컨텐츠 등 한류를 중심으로 한 5가지 테마를 안양시 대표 관광 상품으로 개발하여 14만 명의 중국관광객 유치 전략에 매진할 때이다.
문화컨텐츠로서 큰 의미를 갖는 안양 국제아트페스티벌(A.I.D.F) 개최를 통하여 안양시를 세계로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든다면 문화예술 교류가 활발해 질 것이며, 페스티벌에 참가한 무용단 및 관계자들을 통하여 안양시 관광 상품의 발전가능성을 점검할 수도 있다. 이러한 노력들로 우리는 지속적인 관광컨텐츠를 개발할 수 있고 국제적 문화예술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관광산업은 “가까이 있는 사람이 즐거워야 멀리서도 온다”는 말이 있다.
우선 시민이 즐길 수 있는 컨텐츠를 개발하여 저가여행 규제에서 벗어난 중국의 특수목적관광과 개별여행객을 유치할 맞춤형 관광 상품으로 발전시켜 서울국제트레블마트 또는 해외 박람회 등에 참가하여 안양시를 적극 홍보할 것을 제안하고 싶다.
문화예술, 교육, 관광 등의 분야에서 활발한 문화교류를 통하여 지역경제 활성화등 경제교류로 이어질 것을 기대하며, 더불어 안양시의 문화예술이 국제화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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