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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12]옛 안양경찰서 부지 반도건설에 매각

안양똑딱이 2016. 9. 12. 19:58

 

안양시가 뚜렷한 활용방안을 찾지 못한채 10여년 가까이 방치해 오다 시와 시의회의 매각 결정으로 공매에 나선 옛 안양경찰서 부지와 건물이 최저입찰가를 훨씬 웃도는 408억원의 높은 낙찰가격으로 반도건설에 매각됐다. 

반도건설과 안양시에 따르면 안양시가 지난달 26일부터 9월 9일까지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576-1 외 1필지'의 옛 안양경찰서 대지 및 건물 입찰을 실시해 지난 9일 개찰한 결과 반도건설이 최저입찰가 294억 원보다 39.05% 높은 408억 원을 써내 낙찰자로 선정됐다.

옛 안양경찰서 부지는 일반상업지역으로 대지면적은 6372㎡, 건물면적은 4008㎡으로 지난해 공시지가 기준으로 186억원이었다. 안양시는 반도건설과 오는 30일 매매계약을 체결한뒤 60일 이내 소유권을 이전할 예정이다.

반도건설은 해당 부지를 주거와 상업시설이 더해진 미니 복합타운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지하 3층~지상 26층 규모에 전용면적 60㎡로만 구성되는 아파트 230가구와 오피스텔 131실을 공급할 예정으로 명학역세권의 적지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해당 부지 주변여건을 살펴보면 명학역이 불과 100여 미터안으로 교통의 요충지일뿐 아니라 만안구청과 만안구보건소, 안양문예회관, 안양상공회의소, 안양과학대학 벤처센터, 만안시립도서관, 만안세무서, 안양변전소, 만안여성회관, 수리장애인복지관, 만안청소년수련관, 장애인지원센터, 안양문화원,
성결대학교, 명학공원 등 관공서와 각종 공공시설과 안양7동 공업지역이 인접해 시설 활용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한편 옛 안양경찰서 부지는 시가 2001년 12월 29일 당시 토지주(경찰청과 아산시가 경찰대학을 신축하면서 대토)였던 충남 아산시로부터 100억원(5년 분할 상환 2006년 소유권 이전)에 매입하기로 매매계약을 체결한후 2001년 9월부터 2006년 2월까지 신필름예술센터로 대부돼 왔으며 이후 활용방안을 찾지 못해 빈 공간으로 있다가 2013신설된 만안경찰서(준공식 6월 23일)의 임시 청사(2010년 7월1일 - 2012년 6월) 이용됐으나 그 후 뚜렷한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고 방치됐다.

안양시는 신필름예술센터의 운영 실패 이후 옛 안양경찰서의 활용방안을 놓고 다각적으로 고민을 했다. 2007년 8월 21일에는 '구 안양경찰서 부지 최적의 활용방안은?' 제목의 시민공청회를 열기도 했으며, 안양시방송영상센터, 국제교류센터, 예술인창작소, 성결대 대학원 건물로 매각, 스마트콘텐츠센터 등이 제안되거나 제시되기도 했으나 결정을 내리지 못한채 표류되어 왔다.
특히 최대호 전 안양시장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안양경찰서 부지에 시외버스의 차고지가 아닌 중간 기착지 역할을 할 수 있는 터미널을 짓는 방안을 제시했으며 2016년 4.13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종걸(만안) 국회의원이 선거공약중 하나로 다시 안양경찰서 부지를 시외버스환승터미널로 활용하는 안을 내놓았다.

이에 지난 4월 29일 열린 안양시의회 제221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옛 안양경찰서 부지 매각을 하는 내용의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이 상정되자 더민주당 안양시의원들이 반대했으나 표결 끝에 전체 시의원 22명 가운데 반대 10명, 찬성 11명으로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이 통과돼 매각 작업이 진행되는 등 탄치 않은 과정을 거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