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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09]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 우먼파워 거세다

안양똑딱이 2016. 9. 9. 13:58

 

전 세계적으로 다방면의 분야에서 지도자로서 활동하는 여성이 증가하며 미술계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어 화제다.

 

국내 유일 공공예술 ‘트리엔날레(Triennale)’인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는 물론, ‘광주 비엔날레’, ‘미디어시티 서울’ 모두 여성 감독이 선임돼 우먼 파워를 톡톡히 보여주고 있다. 뉴욕 뉴뮤지엄 출신 큐레이터 ‘주은지’, 아르코 미술관 관장을 역임한 ‘백지숙’, 스톡홀름 텐스타 쿤스트홀 디렉터인 ‘마리아 린드’ 등 올해 하반기에 몰려 있는 미술계 축제는 그 어느 때보다 여성 감독과 작가들의 참여가 활발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올 하반기에 진행되는 미술계 축제는 여성 감독을 중심으로 소통과 커뮤니케이션이 강조되는 변화와 함께 여성 작가의 참여 비율 역시 크게 늘어 실력파 여성들의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 주은지 예술 감독

 

국내 유일의 공공예술축제인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는 오는 APAP 5의 예술 감독으로 재미 큐레이터인 ‘주은지’ 감독을 선임했다. 주 감독은 뉴욕 뉴뮤지엄에서 키스 해링 디렉터 및 교육과 공공 프로그램 큐레이터를 역임했으며, 지난 2009년 베니스비엔날레한국관 커미셔너를 맡아 양혜규 작가의 전시 ‘응결(Condensation)’을 기획한 것으로도 국내에 잘 알려져 있다. 주은지 감독은 오는 10월에 개최되는 APAP 5를 통해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공공예술의 새로운 장을 펼쳐 보일 계획이다.

 

주은지 감독은 공공예술축제를 시민과의 소통으로 이끄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공공예술의 다양한 생각과 의견을 교류할 수 있는 작가들을 직접 섭외하고 인터뷰하는 과정을 완료했다. 지난 3월부터 안양예술공원 일대를 비롯하여 안양시 곳곳을 직접 방문하고 리서치 했으며, 현재는 총 20명(팀)의 작가들과 새롭게 선보일 프로젝트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의 국내 참여 작가 가운데 주목할 만한 여성 작가도 다양하게 합류했다. 퍼포먼스 작업에는 섬세한 감수성과 공감 능력으로 커뮤니케이션 작업에 능한 박보나, 길초실, 조은지 작가가 참여한다.

 

박보나 작가는 안양의 아마추어 연주자들과 함께 안양의 뮤직비디오를 만들고, 이를 APAP 5 기간 동안 안양 시내 곳곳에서 상영한다. 개막식에서 선보이는 퍼포먼스에는 개념미술작가 길초실과 조은지가 함께한다. 길초실은 안양 평촌중앙공원 내 스케이트 보드 공원을 새롭게 보수해 개막식에서 스케이트 보딩 공연을 펼칠 예정이며, 조은지 작가도 시민과 함께하는 퍼레이드를 준비 중이다. 안양에서 태어나고 자란 김진주 작가는 ‘흘러옴의 완수’를 실천하는 설치 작품과 워크숍에 이어 책 제작까지 계획하고 있다. 김 작가는 안양천변의 안양대교와 박달교 아래에서 장기를 두는 노년층의 삶을 인터뷰하고 그 과정을 반영한 입체 조형 작품을 설치할 예정이다. 김소라 작가는 안양의 한 지역을 지속적으로 촬영해 이미지로 기록한다. 안양의 한 부분의 역사를 담아낸 이미지들은 책으로 만들어져 안양파빌리온을 비롯해 공공도서관에 비치될 예정이다.

 

특히 LA에서 패션브랜드 도사(DOSA)를 창립한 패션디자이너 ‘크리스티나 킴’은 브랜드를 통해 선보인 섬세한 감성을 공공예술과 결합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크리스티나 킴은 단순히 심미적인 부분뿐 아니라 지역 경제와 사회 구조에 대한 연결을 세심히 살펴 작품 활동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APAP 5에서 도슨트들과의 심도 깊은 인터뷰를 통해 도슨트 유니폼과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가방을 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