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서초등학교와 군부대 사격장 학교 앞에 군부대가 들어섰다. 선생님 몇 분과 나 그리고 미경이던가 하여간 두엇이 학생대표로 군부대를 방문하였다. 학교 앞에 웬 군부대냐 하고 따지러 간 것이 아니라 그냥 구경이었다. 요즘 같으면 학부모들이 다 들고 일어날 일이지만 그 때는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았다. 군인아저씨들은 부대 입구 조금 더 들어간 곳에 넓은 상을 차려 놓고 그 위에 칼이며 총기 그리고 수류탄 등을 올려 놓고 구경을 시켜주었다.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지만 그게 사학년이던가 오학년 무렵이었는데 그 중 관심있던 권총을 집어들고 이리저리 만져 봤다. 꼬마에게는 제법 무거웠다. 이제 학교에서 육골로 들어가는 길이 막힐 거라고 했다. 하지만 윗동네 아이들과 친목동 아이들은 범고개 윗동네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