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6월이다. 역사적, 현재적 의미 조명을 위한 움직임이 전국에서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올 6월이 더욱 감회 깊은 이유는 한국사회 대변혁의 분수령인 6월 민주항쟁이 30년이 지나 오늘날 촛불혁명으로 이어지는 한국 민주주의-30년의 넘나듦과 나아감이다. 1987년 6월 26일. 안양CGV앞(당시 안양 삼원극장) 사거리에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한 2만여 시민은 서안양우체국(안양우체국) 사거리를 지나 만안구청(안양시청)과 성결대앞 사거리(안양경찰서)까지 행진하면서 '호헌 철폐, 독재 타도'를 외쳤다. 이날 시위에는 노동자, 학생뿐 아니라 어린아이를 무등 태운 일반시민까지 참여해 자발적인 거리 시위로 확대됐다. 민정당 지구당사에는 화염병이 날아들었고, 안양경찰서 담벼락은 무너지고 경찰관사가 전소되는 등 새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