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서 가로수의 과도한 가지치기가 문제이다. 각 지자체들은 매년 봄이 오면 도로변 가로수에 전선이 걸린다거나 상가 간판을 가린다는 등의 이유로 인해 적지않은 예산을 투입해 조경업체를 선정 수형정비 사업(가로수 가지치기)을 관행적으로 진행해 오고 있으나 보기에 불편할 정도의 가로수를 탄생시키는 등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지난 3월 안양시는 곳곳에서는 길거리 가로수 나뭇가지를 정지하느라 부산하다. 깡마른 전기톱 기계소리와 함께 가로수들이 무참히 잘려나간다. 나무 위에 덩그러니 자리하고 있던 까치집 밑동까지도 덩달아 잘려나간다. 둥우리에서 알을 품고 있던 까치가 돌발적 상황에 놀라 날개를 푸득거리며 날아간다. 학교를 마치고 돌아오던 아이들이 이를 목격하고 까치집 나무를 자르지 말라고 소리친다. 하지만 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