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옛신문읽기

[20240110]김구선생 안양보육원 시찰(자유신문 1947.08.19)

안양똑딱이 2024. 1. 10. 22:53

2024.01.10/ #아카이브 #김구선생 #안양 #옛신문 #기록 #역사 #자유신문 #since1947/ 1947, 08.19일자 자유신문 기사.
안양보육원을 김구선생 시찰
“김구선셍은 지난 16일 정오경 이길호 비서를 대동하고 자동차로 경성보육원 안양분원(현 좋은집)에 도착하야 100여 원아들의 양육 상황을 시잘한후 오후 5시경 귀경하였다.”
한편 백범 김구 선생은 1940년 중국 중경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주석에 선출돼 사실상 초대 대통령이나 다름없는 인물로 우리나라의 독립과 민족의 자주를 위해 한 평생을 바치신 분으로 1945년 해방이 되면서 귀국한 후 1949년 4월 5일 청명일(한식)에 안양을 다녀갔었다.
김구 선생이 안양을 찾아온 이유는 안양 관양1동 329-1에 안동김씨 대종친회 문영공(휘 恂:충렬공 3째 아드님) 산소가 있는데 한식을 맞아 열린 종친회 행사에 참배하러 오신 것이다. 종친회 기록에 의하면 당시 전국 종친 100여 명이 모여 절사(節祀)를 올리고 난후 선생의 귀국 환영을 하는 자리도 열고 기념촬영을 했는데 당시 검은 두루마기에 안경을 쓰고 함께 사진을 찍은 기록도 남아 있다.
당시 김구 선생이 안양에 왔다는 소식에 관양동 인근에 사는 주민들이 몰려와 인산인해를 이루었다고 한다.
종친들은 이날 선생의 정치활동을 위한 기금도 모았었는데 선생께서는 '이 돈은 받을 수 없다' 하고 만류하여 문영공 종회에서는 회의를 통해 이 기금을 문영공파 종비(宗費)로 이용하기로 했다고 한다.
종친회에서는 김구 선생이 안양 관양동을 다녀간 것을 기념하여 2009년 5월에 문영공 묘소 앞에 기념 비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