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수 열사 32주기를 맞아 지난 12일 오후6시 안양역에서 '박창수열사 계승 경기중부시국대회'가 열렸다. 행사후에는 한진중공업 노조 위원장으로 활동하던 박창수열사가 지난 1991년 의문사로 숨졌던 안양병원(현 안양샘병원)까지 거리행진을 한후 박창수열사 32주기 추모행사를 가졌다.
민주노총경기중부지부, 금속노조경기중부지부, 경기중부비상시국회의가 주최한 이날 시국대회와 추모행사에는 박창수열사 유가족을 비롯 민주노총 조합원과 안양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여했다.
안양역앞 시국대회에서 경기중부비상시국회의 정금채 상임대표는 "무능·독선·검찰 독재 등으로 인해 언론의 자유와 민주주의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고, 서민들은 살기 힘들다고 아우성인데도 윤석열 정부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으며, 미국과 일본의 국익을 위해서만 모든 열정을 쏟고 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69시간 노동제를 들고나와 여론의 뭇매를 맞더니 화살을 노동자들에게 돌려, 노동자 탄압에 모든 공권력을 들이대 건설 노동자를 죽음으로 몰아넣고 있다"라고 윤 정부의 노동 정책을 직격했다.그러면서 "노동 탄압을 중단하고, 굴욕적인 한-일 정상회담과 미국의 도청 문제 등에서 나타난 무능한 외교안보 정책을 전면 쇄신하며, 물가안정과 사회안전망 확대 정책을 즉각 추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중부비상시국회의는 이날 결의문을 발표하며 다음과 같이 요구했다.
- 윤석열 대통령은 서민생계 파탄 내는 물가폭등 부채폭탄 부자감세 중단하라!
- 윤석열 대통령은 민주주의 짓밟는 노동탄압 공안탄압 언론탄압 야당탄압 중단하라!
- 윤석열 대통령은 한반도 전쟁 불러오는 대규모 한미-한미일 군사연습 중단하라!
- 윤석열 대통령은 안보-경제 다 망치는 친일굴욕외교 친미굴종외교 중단하라!
한편 안양·군포·의왕·과천·광명 지역 노동·시민·종교단체 등으로 구성된 경기중부비상시국회의의 시국선언은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 3월 21일 범계역 로데오거리 광장에서 공식 출범을 알리며 "민생파탄, 노동탄압, 검찰독재, 전쟁위기 윤석열정권을 규탄한다"는 내용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한 바 있다.
시국대회 후 참석자들은 한진중공업 노조 위원장으로 활동하던 박창수열사가 지난 1991년 의문사로 숨졌던 안양병원(현 안양샘병원)이 위치한 안양5동까지 거리행진을 한후 병원앞 도로에서 박창수열사 32주기 추모행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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