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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7]재개발로 사라지는 동네 비산2동 기록전 열려

안양똑딱이 2016. 6. 26. 10:21

 

대규모 재개발이 추진되고 있어 동주민센터 일대 연립, 다세대, 아파트와 전통시장 등 삶의 근거지였던 건축물들이 조만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예정인 안양 비산2동 주민들이 각자의 애환과 발걸음 담겨 있는 동네의 모습을 기록으로 남기는 ‘비산2동 보물찾기 사진전’을 열었다.

 

보물찾기는 무관심속 지나쳐왔던 비산2동 동네 곳곳의 모습들을 어느 순간부터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면 소중한 보물이나 다름없다는 뜻에서 붙여졌다.

 

지난 22일 개막해 30일까지 비산2동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보물찾기 사진전에는 이 지역주민들이 직접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58점과 기증작 21점이 더해진 79점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주민들이 포착한 장면은 비산2동에 인접한 안양천과 학의천의 사계를 비롯한 주변의 풍광 등이 주류를 이룬다. 노후한 모습의 비산시장은 마치 영화셋트장을 연상케 한다. 한때 고급아파트로 알려졌던 미륭아파트의 이모저모도 눈길을 끈다. 안양의 정 중앙인 비산사거리 야경도 이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강산이 두 번 이상 변하기 전이라 할 70 ∼ 80년대, 안양시 행정사진을 담당했던 이정범 선생님이 찍은 비산2동의 전경을 담은 흑백사진은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듯 만든다.

 

김명자 동장은 "현재의 비산2동은 재건축으로 완전히 사라지기에 주변의 모습들을 카메라렌즈에 담아두고자 이번 사진전을 마련했다"며 "기록이 기억을 지배하듯 사진전의 소중한 기록들이 지역주민들을 위한 기억이자 추억거리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