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운동자료

2002년도 군포.안양.의왕『10대뉴스』

안양똑딱이 2016. 6. 13. 16:51
2002년도 군포.안양.의왕『10대뉴스』

안양지역시민연대 - 안양내일신문 선정


안양지역시민연대와 안양내일신문은 2002년 한해를 마감하며 안양시민연대 인터넷 홈페이지와 전자팩스신문에 실렸던 뉴스들을 중심으로 『안양.군포.의왕지역 10대뉴스』를 선정하였다.

이번 조사를 위해 지역에서 발생했던 다양한 사안들 중에서 320개의 지역사회(80대뉴스), 시민단체(40대뉴스), 행정(100대뉴스), 정치.지방자치(35대뉴스). 언론(10대뉴스), 교육(25대뉴스), 환경(15대뉴스), 인물(30대뉴스) 등 분야별로 나누어 1차 정리했으며 그중에서 주요뉴스들을 선정했다.

시민연대는 그동안 안양.군포.의왕과 관련해 각 언론에 보도되는 다양한 뉴스뿐 아니라 자체 조사한 자료와 소식들을 지역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홈페이지를 통한 제공과 전자팩스신문에 담아 발행해 왔으며 상세한 관련소식들은 시민연대 홈페이지이 화제집중, 지역뉴스, 공지사항 등의 검색창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고교평준화 백지화와 의왕 정원고 기피 파문

수도권 평준화지역의 고교배정 결과에서 전산착오로 인한 재배정 사태는 경기도교육청 사상 유래없는 파문으로 치달으며 결국 경기도교육감의 사퇴까지 불러왔으며 안양권역 학생. 학부모들의 갈등으로 잠재되어 있던 의왕소재 학교의 입학거부로까지 비화되어 결국 신입생들을 전원 타학교로 재배정하고 정원고는 특목고인 경기외국어고로 새출발을 하는 교육대란을 빚었다.

이번 사태는 지난 2월 8일 경기도교육청이 수도권 5개 고교평준화 지역의 2002학년도 신입생 배정결과를 발표했으나, 일부 근거리구역 배정에서 전산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나 해당 학부모와 학생들이 거센 반발을 불러왔으며 이어 2월 16일 오류가 발생한 7천여명의 재배정결과를 발표했으나, 학부모 등의 반발을 잠재우지는 못한채 의왕 정원고 사태를 불러왔다.

더욱이 재배정결과에 따라 기피학교로 배정된 학생.학부모들은 입학불가, 타학교로의 전학을 요구하며 도교육청앞에서의 장기 시위에 돌입하는 등 파장이 갈수록 커지자 결국 도교육청은 전학허용안을 수용함으로 고교배정사태가 일단락되는 듯 했으나 이번에는 기피학교로 지목된 정원고교의 재학생, 교사, 동문들의 거센 반발과 성명, 시위속에 '정원고 사태'라는 파문으로 이어졌다.

결국 해당학교에 배정된 신입생은 전원 타학교로 전학조치 됐으며 해당학교인 의왕 정원고는 특목고인 경기외국어고교로 승인을 받음에 따라 오는 2004년 개교할 예정인 가운데 이번 사태는 이른바 '기피학교'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향후 평준화정책 시행과정에서 악순환이 거듭될 것이라는 사실을 극명하게 보여주었다.

◈ 월드컵, 안양.군포.의왕시민 '열광의 도가니'

환희와 열광 그리고 감동으로 온 국민을 하나로 묶었던 월드컵은 수십만의 안양.군포.의왕 시민들을 공원을 비롯한 학교, 교회, 아파트단지 등 곳곳의 대형스크린앞 모이게 해 뜨거운 거리 응원전을 펼치게 했으며 한달여 온 시민을 거리로 내몰고 붉은악마로 변신하게 만들며 축제가 무엇인지를 보여주었다.

특히 잊지못할 6월 18일, 안정환의 연장전 골든골로 강력한 우승후보 이탈리아를 2대1로 꺾고 태극전사들이 월드컵 8강행의 새역사를 쓴 순간, 붉은 물결을 이룬 한반도 전국 방방곡곡이 환희와 감동으로 물결친 가운데 안양.군포.의왕 등 지역 곳곳에 마련된 중계. 공동응원 장소에서도 대한민국 환호가 밤새 이어졌다.

이날 안양.군포.의왕시가 마련한 공동응원장소는 안양 3개소, 군포1개소, 의왕2개소 등 6개소로 안양 평촌중앙공원에 3만, 안양종합운동장에 3만, 안양문예회관 광장에 5천, 군포 시민체육공원에 3만, 의왕 고천체육공원과 백운호수 자동차극장에 1만 등 10만여 시민이 모여 길거리 응원전을 펼쳤다.

또한 안양1번가와 펑촌 로데오거리의 술집과 커피숍 등에는 삼삼오오 짝을 이룬 젊은이들이 붉은 악마 티셔츠를 입고 발 디딜틈 없이 꽉 들어찬 가운데 대형TV화면에서 아슬아슬한 장면이 터질때마다 외치는 고함소리가 상가를 진동했다.

특히 교회,성당, 학교, 아파트단지에 마련된 길거리응원전은 집계조차 되지 않은채 16강, 8강으로 이어질수록 점차 늘어나는 추세로 자체적으로 대형 프로젝션TV와 대형스크린을 설치해 동네단위의 소규모 응원전을 펼치고 있어 삭막한 이웃을 가깝게 만드는 동네의 축제로 변화시켰다.

길거리 응원단의 대규모 뒷풀이 장소로 자리잡은 안양1번가를 비롯 산본 중심상가, 평촌 로데오거리 등의 거리와 업소에는 빨간 T셔츠 시민들로 발 딛을 틈이 없었으며 8강전 승리시에는 거리 곳곳에서 터지는 폭죽과 자동차의 클락션 소리 등으로 하나가 되며 축하와 축제의 분위기를 마음껏 발산했던 뜨거웠던 6월이었다.

◈ 안양 석산부지에 경인교대 경기캠퍼스 설립 확정

교육인적자원부와 경기도는 지난 8월 2일 현재의 인천교대를 경인교대로 명칭을 바꾸고 안양시 석수동 산 11-19 일대(구 석산부지)에 2005년 3월 개교를 목표로 경인교대 경기캠퍼스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경기도내 교육대학 신설은 지난 1998년 경기도가 교육부에 처음 건의했으나 수도권 내 대학 신설을 금한 수도권정비계획법에 저촉돼 난항을 겪어왔으며 이후 2000년 7월 인천교대 경기캠퍼스 형태로 설립할 것을 재건의한 후 올해 초 경기도민 1천만 서명운동 등이 전개되면서 본격화된 후 경기도와 교육부의 논의끝에 지난 5월18일 시설규모 및 향후 추진일정 등 기본계획을 확정하였다.

경기캠퍼스의 입학정원은 500명에 총정원 2000명으로 편제되어 있으며 시설규모는 석산개발부지 307,000㎡(9만 3천여평)에 설립되며 향후 증개축이 가능하도록 충분한 공간을 확보할 계획으로 경기도가 연건평 1만5000여평의 경기캠퍼스 건물을 지은 후 인천교대에 무상사용하도록 제공하게 되며 약 697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전망이다.

또한 교육기본시설 및 지원으로는 대학본부를 비롯한 인문사회관, 과학·실과관, 음악·미술관, 도서관, 전산실, 체육관, 학생회관 및 기숙사 등 현 인천교대 계산캠퍼스 보다 큰 수준으로 향후 학급당 학생수 감축, 선택과목증가 및 학생정원의 증가 등을 고려하여 설립되며, 경기도에서 모두 570억원의 건립비를 부담하여 건립하게된다.

◈ 주민 반대속에 서안양변전소 신축공사 강행

1997년부터 주민들의 장기간에 걸친 반대시위와 지난해 11월 임창열(林昌烈) 전 지사가 서안양변전소 현장을 방문해 이전 건립을 약속하는 등 정치적인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한전은 2004년 4월까지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강행하고 있어 주민들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서안양변전소는 기존부지에 들어설 전망이다.

서안양변전소는 당초 2004년 4월 완공 목표로 박달동 137의 5 일대 박달동 도심 한복판 2천378㎡에 지하 3층, 지상 5층, 연면적 8천842㎡ 규모의 건물을 지어 이중 지하층에 50만4천㎾급 옥내 변전소를 설치할 예정으로 현재 터파기 공사가 진행중인 상태에서 박달동 주민들의 건설반대 시위와 이전요구속에 지역문제로 대두되어왔다.

특히 지난해 11월 임창열(林昌烈)지사가 서안양변전소 현장을 방문해 이전 건립약속에 따라 경기도는 건립 중인 변전소를 하수종말처리장 인근인 박달동 672의 2 일대 도심외곽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대체부지로 한전측에 제시해놓고 안양시의회로부터 변전소이전부지 변경사용승인을 받고 부지매입대금 6억원을 안양시에 납부해놓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한전은 변전소 시공사에 공사비 140억원 가운데 이미 51억원을 지급했고 이전시 배전비용 증가 등으로 150억원의 공사비가 추가 소요되며 재산가치 하락 등으로 365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며 이전을 완강히 거부하고 있는 반면 도는 "한전이 시공사에 터무니 없이 높은 가격에 공사를 발주해놓고 손실분까지 자치단체에 전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맞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채 표류되어 왔다.

◈ 위험속을 달리는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 지하터널 기름유출

지난해 12월 지하철 4호선 안양 평촌~인덕원역 중간지점 터널내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기름유출사건이 발생한 지 1년이 지나도록 아직도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승객으로 가득찬 지하철 전동차는 기름냄새 풍기는 터널속을 아직도 말없이 통과하고 있으며 원인규명의 장기화로 지하수와 토양 오염 등 심각한 환경파괴가 우려되고 있다.

더욱이 지난 5월 인근을 지나는 송유관공사의 송유관에서 핀홀이 발견됨에 따라 안양시는 대한송유관공사에 행정명령을 내려 지난 5월초 관 교체작업과 함께 환경부 지정 조사업체에서 조사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아직 원인규명을 하지 못한 채 기름이 지하수와 혼합돼 계속해서 지하철 구내로 유입되고 있으며 악취민원 또한 계속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핀홀발견과 관로교체 조사시 연결된 송유관 또한 심각하게 부식된 상태인 것으로 확인돼 한국종단송유관(TKP)에서의 기름유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원인규명이 어려워 시는 1억원을 들여 환경부가 지정한 전문업체에 의뢰해 지난 10월부터 6개월간 전철 인덕원역~평촌역 구간 지하의 기름유출 지점부터 서울∼포항 한국종단송유관까지의 240m 구간에 25m 깊이의 시추공을 뚫어 기름유출 원인규명에 나선 상태이다.

기름유출사고의 진원지로 의심받고 있는 한국종단송유관은 경북 포항에서부터 경기 의정부까지를 연결하는 총연장 452㎞로 휘발유나 경유 같은 경질유(輕質油)를 수송하고 모두 1.5m 지하에 매설돼 있다. 1970년대 초 주한미군에 의해 건설되었으며 지난 92년 3월 국방부에 이양된 후 1999년 10월부터 대한송유관공사가 관리해오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00년 2월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나타난 자료에 따르면 내구연한 30년의 송유관은 심각하게 부식된 상태로 서울~포항 사이 452km 구간에 무려 727곳이나 결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특히 관 두께의 절반 이상이 부식된 곳만도 30곳에 이르러 대규모 기름누출 사고가 우려되고 있다고 지적되기도 했다.

◈ 안양방송 시청료 부당인상 물의...사과문 발표

안양권(안양,군포.의왕)역의 16만 가구 중계유선가입자를 케이블TV로 전환하며 재계약없이 일괄 보급형상품의 요금고지서를 발부해 요금인상 물의를 빚어 온 안양방송이 시민단체의 끈질긴 부당함에 대한 자료조사와 대응으로 지난 9월 11일 대시민사과문을 발표했다.

안양방송은 사과문에서 계약 및 요금 불만족 사태와 관련해 시청자 여러분께 고개숙여 사과한다고 밝히고 이번 사태속에 시청자와의 계약사항을 위배한 점과 소비자의 권익을 침해한 점을 인정해 사죄의 마음으로 개개의 시청자들에 대한 계약체결과 환불책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안양방송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소비자의 욕구와 진의를 수렴하는 계기로 삼아 경영의 밑거름이 되는 교훈으로 승화시킬 계획과 함께 우수한 품질, 더 나은 방송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공익적 기업으로서의 본분과 역할속에 시청자의 사랑을 받는 방송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안양YWCA 소비자고발센터에서 안양방송의 약속이행을 모니터한 결과, 여전히 의무형상품 홍보는 미흡한 상태에서 전가입자에게 재계약통지문조차 11월 중순에서야 발부함에 따라 계약없이 인상된 요금을 적어도 10월분까지 환급해야 마땅함에도 7·8월 인상분 2,640원만을 환급하고 사건을 무마하려해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이에 안양.군포지역 시민단체들은 재계약 이행 준수, 9·10월분 요금 2,640원에 대한 추가환급 및 의무형상품의 설치비 무료기간 연장등을 요구하고, 거리서명운동과 사이버소비자행동 등 적극 대응에 나서기로 해 지난 12월 12일에는 2001아울렛 앞에서 유인물을 배포하며 부당인상요금 환급을 알리는 캠페인과 거리서명을 전개하는 등 본격적인 실력행사에 나섰다.

◈ 6.13지방선거, 여성정치참여 바람과 한나라당 돌풍

지난 6.13지방자치 선거에서 안양지역의 특징은 안양여성정치참여연대의 발족과 함께 여성의 정치참여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며 지역에서 첫 여성 도의원을 배출했을뿐 아니라 노동계, 청년단체 등에서 대거 후보를 출마시켜 일부분 교두보를 확보하는 성과도 거두었으나 한나라당 소속의 후보들이 시,도의원과 단체장을 독점함으로 당 위주의 정책으로 흐르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낳고있다.

이번선거에서 자치단체장의 경우 안양시장에 재출마한 한나라당의 신중대 후보는 60.72%의 높은 지지로 재선되었으며, 군포시장에 재도전한 김윤주 후보는 경기 전지역의 민주당 후보 대참패속에서 치열한 각축전과 역전을 거듭한 끝에 48.92%의 지지를 얻어 당선됨으로 군포의 최대뉴스로 자리매김했으며, 의왕시장에는 한나라당의 이형구 후보가 49.36%의 지지율로 첫 당선의 기쁨을 맛보았다.

특히 안양권의 지방자치 선거에서 관심을 모았던 여성후보 탄생에 대한 기대는 광역의원에 3명, 기초의원에 5명이 출마했으나 안양시에 광역후보로 출마한 정홍자 후보만이 당선된 채 모두 탈락해 아쉬움을 남겼으나 안양시 지방자치 선거 사상 첫 승전보를 울려 향후 선거에 있어 여성후보 진출의 교두보를 열었다는 평가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한나라당의 돌풍은 안양권에 거세게 불어 안양.군포.의왕시 광역의원 9명 모두를 한나라당 소속 후보들이 차지했으며, 안양시의원의 경우 전체의원 31명 가운데 한나라당 성향이 23명으로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이어 민주당이 6명, 무소속이 2명으로 밝혀졌고, 군포시의원의 경우 전체의원 10명 가운데 한나라당 5명, 민주당 4명, 민주노동당 1명이고, 의왕시의원의 경우엔 전체의원 6명중 한나라당 5명, 민주당 1명으로 조사됐다.

◈ 죽음의 계곡으로 변해가는 의왕 백운산

의왕시 백운산 미군기지(일명 메디슨기지) 기름유출 사건은 사건발생 4년이 흐르도록 아직도 끝나지 않은 채 계곡 곳곳 바위틈에서 새어나오는 시커먼 기름뿐 아니라 지하수에서의 발암물질인 페놀 검출 의혹 등을 전하며 죽음의 계곡으로 변해가고 있다.

이와관련 미군측의 공식사과와 원상회복을 요구하는 의왕지역 15개 시민.사회단체들은 때늦은 감이 있지만 지역주민과 의왕시민, 나아가 안양천 유역시민들의 힘을 모아 기름오염을 제거하고 백운산을 살려야한다며 12월 5일 백운산 살리기 시민대책위원회(이하 시민대책위)를 결성해 본격 대응에 나섰다.

지난 4년간 미군측의 기름오염 방제작업에도 불구하고 3차례의 한미합동조사 (1998년 5월 12일, 10월 29일, 1999년 10월 13일)와 2001년 9월 경기도가 진행한 민관합동조사에서도 미군측의 기름유출로 오염된 토양은 여전히 오염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돼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더욱이 미군측은 사건발생 이후 수차례의 주민설명회와 한미합동조사를 진행하는 성의를 보였지만, 아직까지 조사결과나 토양오염 제거작업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을 뿐 아니라 한마디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어 의왕시와 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비난을 사고있다.

이에앞서 시민대책위는 11월 30일에는 백운산 메디슨 미군기지 기름오염 문제해결을 위한 시민 토론회를 개최한 바 있으며 향후 활동으로 ▲안양천 발원지인 백운산 계곡을 오염시킨 미군측의 공식 사과와 ▲기름오염 제거작업의 내용과 현황 문서 공개 ▲피해를 입은 인근 토지 소유자와 안양천 상류 주민에게 손해배상 촉구등을 추진키로 하였다.

◈ 안양지역 유권자, 50.72% 노무현 당선자 지지

제16대 대통령 선거결과 안양.군포.의왕시의 경우 73%의 투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노무현 당선자는 256,408표(50.72%), 한나라당의 이회창 후보는 225,960표(44.53%), 민주노동당의 권영길 후보는 21,439표(4.28%)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노무현 당선자는 3개시 모두 50% 이상의 지지를 받은 가운데 안양 만안구에서 71,073표(52.44%)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으며 안양 동안구에서 82,580표(49.22%), 군포시에서 69,269표(50.78%), 의왕시에서 33,486표(50.44%)의 지지를 받아 전국 평균(48.9%)을 웃도는 지지율을 받았다.

또한 한나라당의 이회창 후보는 안양 만안구에서 58,106표(42.88%)로 가장 낮은 지지율을 보였으며 안양 동안구에서 78,117표(46.56%), 군포시에서 60,085표(44.05%), 의왕시에서 29,652표(44.66%)로 전체적으로 44.53%(전국 평균 46.6%)의 지지율 속에 안양시 만안구에서는 노무현 당선자와 무려 10% 가까운 표 차이를 보였다.

이번 16대 대통령 선거에 있어 안양지역의 선거인 수는 전체 인구수(992,914명)의 70%대를 차지하는 896,576명으로 각 시별 선거인수는 안양 만안구 194,921명(남 96,931명/ 여 97,990명) , 동안구 224,606명(남 109,254명/ 여 115,352명), 군포시 186,350명(남자 91,566명/ 여자 94,784명), 의왕시 90,699명(남자 45,083명/ 여자 45,616명)으로 조사됐다.

또한 이번 대통령 선거에 투표에 참여한 각 시별 유권자 수와 투표율은 안양 만안구 136,393명(70.0%), 동안구 168,565명(76.0%)로 안양시 평균 72.5%로 조사됐으며 군포시는 137,085명(73.5%), 의왕시는 66,761명(73.6%)이 투표에 참여해 3개시 평균 73%의 투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안양 만안 선거구의 경우 평균치보다 밑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 미군장갑차 여중생 사망, 촛불 추모 및 SOFA개정 요구

미군 피의자에 대한 무죄평결의 `부당함'에 `분노'한 한 네티즌의 제안으로 준비된 추모 촛불집회는 지난달 30일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서 처음으로 시작된 이후 매일 저녁 이 자리는 여중생의 넋을 위로하고 평등한 한미 관계를 요구하는 촛불들로 채워지고 있다.

참가자도 네티즌 중심에서 숨진 여중생 또래의 학생, 직장인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나온 부모 등 각계각층으로 번지며 촛불시위는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해외 교포들도 이 움직임에 동참했다.

이와같은 열기는 안양지역에도 점화돼 12월 4일 군포시 산본 이마트 앞에서 첫 추모 촛불시위가 시작된 이후 5일에는 평촌 범계역 뉴코아, 12일에는 안양2001 아울렛에서 지역단위의 촛불 추모행사가 연이어 진행되어 왔다.

또한 인터넷공간인 다음넷의 "여중생사건재판무효 안양시민모임 카페"를 통해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안양지역 네티즌들은 수시로 정보와 소식을 교환하며 지역에서의 행사 주관은 물론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행사에 공동참여 운동 등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이후부터 안양역을 비롯한 범계, 금정역 등에서 진행해 온 사진전과 시민서명 운동은 3만여명에 가까운 인원이 동참한 것으로 잠정 집계된 가운데 12월에는 군포.안양시의회에서 SOFA개정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채택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