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운동자료

2004년도 과천.군포.안양.의왕『10대뉴스』

안양똑딱이 2016. 6. 13. 17:01
2004년도 과천.군포.안양.의왕『10대뉴스』

[12/27 시민연대]안양방송과 공동 선정


안양지역시민연대와 안양방송은 2004년 한해를 마감하며 안양지역시민연대 홈페이지와 전자팩스신문, 안양방송 ABC뉴스를 통해 보도되며 과천.군포.안양.의왕지역의 한 해를 뜨겁게 달구었던 주요 사건과 뉴스들을 중심으로 『10대뉴스』를 선정하였다.

 

선정된 10대 뉴스는 ▲제50회 경기도민체전 ▲프로축구 LG구단 연고지 이전사태 ▲충훈고 등교거부와 재배정사태 ▲기무사 이전에 따른 과천시민 반대운동 ▲시민발의에 의한 학교급식조례 제정운동 ▲공공기관과 기업체 지방이전 러쉬 ▲군포-의왕간 행정구역 조정타결 빅딜 ▲인덕원역 기름유출 원인 밝혀지다 ▲공무원노조 결성과 전국 총파업 참여 진통 ▲안양권 국민임대주택 개발과 반대운동이 각각 선정됐다.

첫 번째, 반세기를 기념하며 5월12일부터 14일까지 안양에서 개최된 제50회 경기도민체전은 안양시 종합우승 2연패 달성과 함께 도민체전 사상 처음으로 야간개막식을 통해 체육과 문화가 어울어진 행사를 마련함으로 신개념의 스포츠 문화축제의 장을 열었다.

특히 경기장과 각종 안내판과 지도 등 세심한 곳까지 배려한 각종 편의시설뿐 아니라 무엇보다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이 성공적인 체전으로 이끌고 개막식 실황을 케이블TV를 통해 안양권역 지자체에 생중계함으로서 지역 미디어 방송의 새로운 장을 마련했다.


▲ 안양시민들의 대한축구협회앞 상경시위

두 번째, 프로축구 LG구단 연고지 이전사태가 뽑혔다. 10여년간 안양과 함께 했던 LG축구단의 서울이전 소식은 안양시민들에게 치유할 수 없는 아픔을 준 사건으로 대규모 서명운동, 규탄대회로 이어지고 프로축구계뿐 아니라 체육계를 뜨겁게 달구었던 뉴스다.

2004년 1월초 서울시가 프로축구단 탄생을 위해 기존구단의 연고지 방식을 발표한 이후 안양 LG구단의 이전 움직임이 가시화되자 팬들은 물론 안양시민들의 분노로 이어졌으나 결국 지난 3월 서울이전이 결정된 이후 현재 시민구단 창단 움직임이 일고있다.

세 번째, 기무사 이전에 따른 과천시민 반대가 선정됐다. 중앙정부의 일방적인 사업계획속에 국군기무사령부를 과천 주암동 일대의 그린벨트로의 이전을 추진하자 과천시 사상 처음으로 7만여 과천시민 전체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서는 사태로 확산됐다.

기무사는 부지조성 및 건축신축 작업 등을 거쳐 오는 2007년까지 서울 소격동 부대를 과천 주암동으로 이전한다는 계획으로 건교부 중안도시계획위원회가 그린벨트 관리계획을 승인했으나 건축허가권을 가진 과천시와 과천 주민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 충훈고교 정문앞의 학부모 항의 시위

네번째, 석수동 충훈고 등교거부와 재배정 사태가 뽑혔다. 교육당국이 학교건물이 완공되기 전 개교를 추진함에 따라 사상 초유의 집단 미등록 사태로 인해 재배정을 실시하게 만든 이 사건은 교육당국의 공사중 개교 관행에 쐐기를 박으며 정책마져 바꾸었다.

지난 2월6일 공사지연과 교육환경을 이유로 554명의 신입생중 200여명이 학교등록을 거부해 사상초유의 '학교없는 입학식'과 '유랑수업'을 갖게 만든 후 3월15일 학교배정 추첨을 통해 해결되고 교육인적자원부의 '완공후 개교' 원칙을 세우는 계기를 만들었다.

다섯번째, 공공기관과 기업체 지방이전 러쉬가 선정됐다. 대규모 기업체의 이전이 시작한 안양권역에 정부의 국토 균형 발전 전략에 의해 정부산하 공공기관과 100인 이상 사업장의 지방이전 추진에 반발과 논란을 불러온 사태는 현재 잠시 주춤한 상태이다.

그러나 ㈜유유, 크라운제과, 유한양행의 지방이전이 확정되고 오뚜기를 비롯, 동화약품, 삼아알미늄, 풍강, 클로버 등도 급격한 도시화로 공장경영의 어려움과 정부의 지원방침에 따라 지방이전을 검토하고 있어 기업체의 이전 움직임은 계속될 전망이다.


▲ 안양시급식조례제정 청구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

여섯번째, 군포.안양.의왕시 학교급식조례 제정운동이다. 학생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된 이 운동은 시민 스스로가 참여하는 주민발의에 의해 조례를 발의하고 확정한 첫 조례라는 점에서 참여 민주주의를 구현해 가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

조례가 제정되었다고 해서 상황이 종료된 것은 아니다. 오히려 또 다른 시작이라 할수 있다. 제정된 조례를 제대로 시행하기 위한 시행규칙이 마련돼야 하고 실행을 위한 실질적인 예산 확보, 구체적인 실행 방안 마련 등의 과제가 아직도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일곱번째, 군포-의왕간 행정구역 조정타결이 뽑혔다. 지난 99년 5월 구획정리사업과 군포 당정지구 택지개발 과정에서 발생한 양 지자체 간 경계분쟁은 민선 지방자치 이후 처음으로 양 시간에 충돌되는 토지분쟁과 경계조정을 '빅딜'형태로 일괄 성사시켰다.

지난 10월22일 합의된 최종안은 거주하는 주민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고, 서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며, 면적의 차이는 하천·철도와 같은 자연·인공 지형물을 통해 조정하자는 3대 원칙을 양 시가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으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 안양 도심 한복판을 지나는 한국종단송유관

여덟번째, 인덕원역 기름유출의 진원지가 3년만에 밝혀졌다. 2002년 9월 발생한 이후 시민단체의 끈질긴 사회문제화로 TKP송유관의 실체를 드러나게 했으며 정밀조사와 안양시의회 특위활동을 통해 기름유출의 원인자가 대한송유관공사임을 최종 확인받았다.

지난 9월16일 대한송유관공사는 안양시 동안구 관양2동 일대 기름오염실태 정밀조사 용역결과 최종보고회에서 TKP송유관에서 기름이 유출됐음으로 공식 시인하고 앞으로 1백억원이상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는 토양.지하수 오염의 복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아홉번째, 공무원노조 결성과 전국 총파업 참여 진통이 선정됐다. 지난 4월 공무원노조 지부의 탄생이 줄을 이었던 반면 지난 11월에는 전국 총파업 참가로 인해 군포시 1명, 과천시 6명이 파면.해임되고 과천시 9명, 안양시 7명이 정직 등 경징계를 받았다.

특히 안양시 보건소 업무대행 직원들의 부당해고로 인한 법정 공방과 공무원들간의 마찰과 고소 고발, 행자부의 동절기 근무시간 연장과 토요휴무제 시행에 따른 근무시간 논란속의 중식시간 준수운동 등 그 어느때보다 공직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진 한해였다.


▲ 안양 관양지구 개발 반대 캠페인과 서명운동

열번째, 안양권 국민임대주택 개발과 반대운동이 뽑혔다. 정부가 지역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채 군포.안양.의왕시 5개지역 54만평 규모의 그린벨트를 훼손하며 대규모 임대주택 건설을 추진하자 해당 지자체와 시민시민들이 나서 반대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안양권 3개 지자체는 건교부가 협의조차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점, 도시기반시설 부족과 미치는 영향, 가용토지의 부족, 지역개발의 악영향, 그린벨트 해제지역 주민들의 반발, 자연훼손 등을 이유로 최근 경기도와 공조해 공동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10대뉴스로 선정된 사건들 이외에도 올 한해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만큼 중요한 이슈들이 많아 군포 복합화물터미널 확장 반대운동, 의왕 ICD이전 촉구운동, 군포초막골 공원조성 논란, 안양 청소대행용역업체 파문 등도 지역을 뜨겁게 달구었던 주요 뉴스이다.

또한 올림픽 레슬링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안양 정지형선수, 장애인올림픽 5연패의 철인 안양 이해곤선수, 인라인의 요정인 안양 궉채이선수와 피겨스케이팅의 요정으로 등극한 군포 김현아선수의 세계대회 메달 획득은 전 국민들을 기쁘게 해 준 뉴스였다.


▲ 2004년 안양권 10대뉴스 선정 작업 간담회

이번에 발표한 2004년 10대뉴스는 지난 14일 안양방송 사옥에서 시민의 알 권리 충족을 위해 지역소식을 전달해 온 안양지역시민연대 최병렬 대표를 비롯 현장을 누비며 발빠르게 취재해 온 안양방송의 송재혁, 한정원, 정주호기자 등이 함께 자리해 선정했다.

한편 시민의 알 권리 알릴 권리를 지향하며 그동안 지역뉴스들을 발굴하고 전달해 온 안양지역시민연대는 홈페이지와 전자팩스신문을 통한 뉴스 전달뿐 아니라 앞으로 안양방송과의 협력체계와 전국 네트워크인 아이뉴스를 통해 전국으로 지역소식을 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