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사진기록/골목풍경

[20200603]안양 도심속 뱀딸기를 보며 옛 추억을 끄집어내다

안양똑딱이 2020. 6. 3. 13:56

ㅐㅁ따

 

2020.06.03/ #안양 #동네 #골목 #뱀딸기 #안양6동  #옛검역원/

안양 도심 한복판에서 뱀딸기를 보며 추억을 끄집어내다.

뱀딸기를 보면 아련한 추억들이 한 가득 피어오릅니다.
초여름부터 이른 가을까지 논두렁이나 습한 오솔길 숲속에
빠알갛고 탐스럽도록 동그란 모양으로 유혹하는 그 열매
지금처럼 먹을거리 흔치 않던 시대...
배고프던 시절엔 군침이 돌기도 했지요...

어렷을적 여름이 오면 들었던 얘기로
뱀딸기를 먹으면 뱃속에 뱀새끼가 생기고 배가 아프다가
이윽고 뱀새끼들이 배를 뚫고 스물스물 기어나와 끝내는
죽는다는 무시무시한 이야기를 떠올리지 않아도
골목길 개구장이들 세계에선 불문율로 못먹는 것으로 전해져 내려왔지요.
또 뱀딸기를 먹으려면 속눈섭을 하나 뽑아내고 먹어야 한다거나
뱀딸기 근처에는 뱀이 또아리를 틀고 있으니 가까이 가지 말라고도 했지요.     
그레서 길옆 수풀속에서 빠알간 뱀딸기를 보아도 피했었지요.

나중에야 뱀딸기에 독이 없다는 알았지요.
그렇지만 먹어도 정말 맛은 없답니다.
산딸기는 새콤하면서 달달하지만 뱀딸기는 맹숭하기만 할뿐 정말  맛없어요
제가 맛보았거든요 ㅋㅋ

하지만 뱀딸기는 약용으로 효능이 많네요 
어혈을 풀어주고, 항암 작용도 있고, 기침 감기와 후두암에 좋고
면역력강화에도 도움을 준다네요
또 지혈작용이 있어 상처나  종기가 낳을 때 생잎을 빻아서 발라주면 상처가 낳는데 도움이 된답니다
그러나 과다복용했을때 두통, 보공을 유발할 수 있으니 조심할것!

빨갛게 유혹하던 뱀딸기의 추억....
유년시절의 추억은 나이가 들면서 더욱 아름답고 소중하게 떠올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