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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31]제주 여행 다녀온 군포·안양 교회 목사.신도 9명 무더기 확진

안양똑딱이 2020. 5. 31. 20:04

 

최대호 안양시장(왼쪽)이 31일 선별진료소가 차려진 관내 양지초등학교를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페이스북)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군포·안양 소재 교회 목사·가족·관계자 등 9명이 군포시와 안양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안양시는 31일 안양9동에 거주하는 A씨(목사·61·31번), B씨(59·여·32번), C씨(34·여·33번), D군(12·34번), E양(8·여·35번) 등 5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판정이 나와 경기도의료원 안성·성남병원으로 나눠 이송됐다고 밝혔다.  

이들 일가족 5명은 만안구 소재 일심비전교회 목사인 A씨의 가족으로 지난 25~27일 제주도 여행 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중 A씨의 손녀로 안양 양지초교 1학년인 E양은 제주에서 돌아온 다음날인 지난 28일 하루 등교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빠로 같은 학교 6학년생인 D군은 학사 일정에 따라 아직 등교 대상자가 아니다.

안양시 보건당국은 당시 등교한 양지초교 1·2학년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등 150여명과 해당교회 신도 50여명에 대한 검사를 위해 선별진료소 2곳을 설치하고 현재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 최대호 시장도 이날 양치초교에 마련 된 선별진료소를 찾아 현장을 점검했다.

최 시장은 “선별 진료소 현장으로 달려가 학부모님들을 뵙고 왔다”며 “학부모님들과 아이들이 차분히 검사에 임해주셔서 감사했다”고 전했다.

또 “학교 측도 현장에서 불안해하실 학부모님들을 직접 안내하고 진두지휘하며 순조롭게 검체 진행을 하고 계셨다”며 “아무쪼록 더 이상 확진자가 생기지 않길 바라고 바랄 뿐”이라고 위로했다.

무더기로 확진가 나온 해당 제주 여행에는 안양과 군포 소재 교회 10여 곳 신도, 목사, 가족 등 총 24명이 동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군포시에서는 전날(30일) F씨(40·여·38번·재궁동)와 이날 오전 G씨(53·여·39번·산본1동), H씨(48·40번·안양거주), I씨(48·여·41번·안양거주) 등 4명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역시 같은 기간 제주 여행을 함께 다녀온 군포 소재 은혜신일교회 목사 부부와 창대한교회 및 새언약교회 관계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대희 시장은 SNS에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확진자가 발생한 교회 3곳을 시설 폐쇄했다”며 “제주여행 동행인 관련 6곳은 임시 운영중단 조치했다”고 밝혔다.

또 “(시민 등은) 불편하시더라도 모임 등 다중이 모이는 곳은 자제해 주시고 개인예방수칙을 잘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보건당국은 정확한 감염경로와 접촉자 등 세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교회 목회자 모임의 25-27일 제주도 동선이 공개되면서 제주도 당국도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 여행 중 파악된 접촉자는 지금까지 서귀포의 한 호텔 직원 5명과 항공편 탑승객 29명을 포함해 모두 34명입니다.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로 여행 온 25명은 모두 안양과 군포 지역 12개 교회 관계자로 알려졌다.

이들 일행과 접촉한 사람은 총 119명이고, 제주도는 이들이 다녀간 15곳에 대한 방역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당초 제주도는 군포·안양시 보건소를 통해 A씨 일행 25명 중 A씨를 포함해 5명이 양성판정, 20명이 음성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했으나, 이날 조사과정에서 1명이 추가적으로 확진판정을 받은 거승로 알려졌다.

31일 제주도의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은 25일 오전 8시30분쯤 김포발 에어부산 BX8017편을 타고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렌트카를 인수한 후 한림공원에 들렀으며, 서귀포시 대정읍 복태네갈치탕에서 점심식사를 한후 송악산 주변을 관광했다.

이후 안덕면 오설록 티 뮤지엄과 이니스프리 제주하우스에 방문한 후 서귀포 아인스 호텔에 체크인했다.

호텔에 잠시 묵은 이들은 동홍정육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한 후, 도보로 천지연폭포와 펠릭스 카페에 들른 후 숙소로 복귀했다.

여행 이틀째인 26일에는 호텔 11층 식당에서 조식을 먹고 섭지코지, 성산일출봉을 관광한 후 오조 해녀의 집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

이후 성산읍 호랑호랑 카페와 비자림을 들른 후 퍼시픽 리솜 엘마리노 뷔페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마지막으로 빌라드아토 카페를 마지막으로 숙소에 복귀했다.

여행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호텔 11층 식당에서 조식을 먹은 후 체크아웃을 했으며 사려니숲길에 들른 후 제주시 순옥이네 명가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12시10분쯤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한 이들은 공항 내 JDC 면세점을 방문한 후 오후 1시45분 진에어 LJ312편을 타고 김포로 돌아갔다.

현재까지 도는 동선 파악 과정에서 확인된 접촉자 119명에 대한 후속조치를 진행 중이며, 15곳에 대한 방역소독도 완료됐다.

제주도는 여행 중 같은 차량을 이용했던 사람들에게서만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확진자들이 제주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도 감염병관리지원단은 “추가로 확인된 5명의 확진자 중 B씨는 27일부터 증상이 있었으며, 제주 여행에 동행하지 않은 B씨 가족 중 3명도 경기도에서 추가로 양성판정을 받았다"며 "B씨의 경우 증상발생일 기준으로 제주 입도 전 25일 이전에 감염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는 2박 3일간의 전체 세부 일정을 확인하는 역학 조사를 계속 진행 중이며, 추가 사항이 파악되는 대로 그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다음은 경기 군포시 A씨 일행 동선이다.

25일 ▲김포 → 제주(에어부산 BX8017편) ▲렌트카 인수(제주공항)▲한림공원 관광 ▲복태네갈치탕 식사 ▲송악산 주변 관광 ▲오설록 티 뮤지엄 및 이니스프리 제주하우스▲서귀포 아인스호텔 체크인 ▲동홍정육식당 식사 ▲천지연폭포 ▲펠릭스카페

26일 ▲ 아인스호텔서 조식 ▲섭지코지, 성산일출봉 관광 ▲오조 해녀의집 식사 ▲비자림 숲(도보) ▲호랑호랑 카페 ▲퍼시픽 리솜 엘마리노 뷔페 식사 ▲빌라드아토

27일 ▲ 아인스호텔 조식 ▲사려니 숲길 ▲순옥이네 명가 식사 ▲ 제주공항 도착 ▲일부 일행 렌터카 반납 ▲JDC면세점 방문 ▲제주→ 김포 (진에어 LJ312편)


 

 

31일 긴급하게 선별진료소가 차려진 안양 양지초등학교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