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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0]SK브로드밴드 지역채널, "공공성-지역성 담보해야 한다"

안양똑딱이 2020. 5. 20. 15:39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으로 새롭게 출발한 SK브로드밴드 abc방송 (대표이사 최진환)이 특집대담 '지역채널, 새로운 시작'을 통해 지역채널의 현 주소와 과제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번 대담에는 abc방송 시청자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양대학교 윤병섭 교수, abc방송 지역채널심의위원장인 성결대학교 정종기 교수, 안양지역시민연대 최병렬 대표, 한세대학교 홍문기 교수가 패널로 참석했다.
패널들은 케이블TV와 IPTV의 합병으로 보다 나은 방송서비스가 가능해졌다고 평가하면서도 지역채널 운영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나타냈다.
윤병섭 교수는 "경영의 효율성을 위해 지역채널의 공공성이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며 지역채널 보도와 편성, 프로그램 제작의 독립성을 강조했다.
홍문기 교수는 "지역채널 자체제작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을 위한 투자가 확대되어야 한다."며 지역채널의 활성화는 지역사회 경제발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정종기 교수는 "각종 규제에 묶여 있는 지역채널의 새로운 장을 열어야 할 때가 되었다."며 창조적이고 진취적인 변화를 시작하라고 주문했다.
최병렬 대표는 "지금까지 해왔던 지역채널의 역할을 충실히 이어 나가면서  지역의 이슈를 해결해나가는 소통의 채널로 성장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집대담 '지역채널, 새로운 시작'은 25일 낮 12시, SK브로드밴드 abc방송 지역채널 1번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한편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 법인이 지난 4월 30일 정식 출범함에 따라 태광그룹이 1987년 케이블TV 안양방송 개국을 시작으로 전국에 23개 SO를 운영하는 등 거대 MSO로 성장해 온 케이블TV 티브로드가 33년만애 간판을 내렸다.  

통합법인 명칭은 아직 미정으로 인수합병 절차를 위해 당분간 가칭으로 SK브로드밴드를 사용하지만 합병법인 출범 이후 사명 변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티브로드는 고객에 SK브로드밴드와 합병을 안내하며 합병법인 명칭을 SK브로드밴드(가칭), 법인주소는 현재 SK브로드밴드 본사(서울시 중구 퇴계로 24)로 공지했다.

티브로드 관계자는 “기업이미지(CI) 교체를 위해 내부 수요를 확인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합병법인 명칭이 확정되면 홈페이지를 통해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티브로드 임직원은 합병법인 출범을 전후해 수원에서 합병법인 본사로 이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1일 SK브로드밴드(SKB)와 티브로드의 합병을 최종 승인됐다.

양사 합병 논의는 지난해 2월 양사의 모회사인 SK텔레콤과 티브로드가 합병 추진을 발표하고, 5월 9일 SK브로드밴드가 티브로드·티브로드 계열법인의 합병·인수 관련 변경허가·인가 등을 신청하면서 시작한이후 8개월만이다.

과기정통부는 다만 ▲ 공정경쟁 ▲ 이용자편익 ▲ 지역성 강화 ▲ 고용 안정 등 조건을 부과했다.

과기정통부는 이어 방송법에 따라 방송통신위원회에 SO의 합병 변경허가에 대한 사전동의를 요청했으며, 방통위는 지난 20일 14가지 조건과 3가지 권고 사항을 부과한 사전 동의안을 의결했다.

방통위가 제시한 조건별 주요 내용은 ▲ 합병 법인 공적 책임 제고 ▲ 지역성 강화 ▲ 공정경쟁 거래질서 준수 유도 ▲ 시청자 권익 보호 및 확대 ▲ 실효적인 콘텐츠 투자 유도 ▲ 인력 운용 및 협력업체 상생 등이다.

방통위는 권고사항도 제시했다. 합병법인은 방송분야 전문가를 일정기간 동안 사외이사로 임명하는 방법을 통해 방송의 공공성이 저해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지역방송, 지자체, 시청자미디어센터 간 협력체계 구축으로 지역밀착형·시청자참여 프로그램 제작 지원, 시설이용 개방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합병법인은 사회경제적 약자의 시청권을 위해 아날로그 상품의 가격 및 채널 수와 유사한 디지털케이블TV 상품 등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