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지역얘기/담론

[사진]안양천변 명학대교 밑 '그래피티' 작품

안양똑딱이 2016. 6. 3. 17:23
[사진]안양천변 명학대교 밑 '그래피티' 작품

[2007/04/09 시민연대]


 

안양천변 이곳 '그래피티' 해방구 어떨까
경기도 안양시 명학대교 앞 200여 미터 벽면 공공미술 소통의 장

안양시 동안구 호계2동 (주)호성 안양공장 앞에서 군포 구도로로 연결되는 '효성로' 하단의 안양천변 콘크리트 벽면에는 지난해 가을부터 누군가, 여러 명에 의해 그려진 그래피티 작품 수십 여 점이 그려져 있어 오가는 이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곳은 안양천의 중류지점으로 교통해소를 위해 안양천에 교각을 세워 설치한 도로 하단으로 높이 5미터, 길이 200미터 정도의 콘크리트 벽면이 하천을 따라 길게 조성돼 대규모 판넬 형태를 갖추고 자전거 도로와도 연결되어 접근성이 좋다.

대규모 벽면을 그래피티 그림들이 다 채우고 있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솜씨를 뽐낸 수십 여 점의 그림들이 특이한 형태를 선보이고 있어 안양 명학 전철역과 평촌을 연결하는 명학대교를 지나는 차량들의 차창을 통해서도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 그래피티 그림이 그려진 안양시 명학대교 인근 안양천변

이와 관련 안양시를 통해 그래피티 그림들이 그려진 경위와 이를 알고 있는지를 확인한 결과 관련부서인 예술도시기획단에서는 이를 파악하지 못한 상태로 관할 만안구청 등을 통해 확인해 보니 주민 민원이 들어왔으며 이후 당사자들이 사라졌다는 정도이다.

그동안 그래피티가 건물 벽, 공공시설물에 남기는 낙서로 인식돼 주민들의 민원이 제기되는 등 문제점이 많은 대상으로 여겨져 왔으며 낙서질이라는 초기인식이 아직도 남아 있지만 문화 예술의 한 장르이며 공공예술이자 공공미술로 인식 받고 있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안양천변의 효성로 하단은 그래피티 솜씨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기가 막힌 도화지(?)로 그래피티 작업의 창작공간이자, 전시공간이라는 점에서 자유로움 표현하는 그래피티 해방구로 조성할 경우에 수도권 최대의 거리예술 공간으로 가능성도 엿보인다.


▲ 안양천변에 그려진 그래피티 작품

특히 안양시는 지난 2005년 '제1회 공공예술프로젝트 APAP 2005'를 통해 전국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공공예술도시를 지향하고 '제2회 APAP 2007'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에서 젊은이들의 신문화인 그래피티를 공공미술로 받아들이는 획기적인 변화도 가능하다.

안양시 공공예술을 전담하는 김성수 예술도시기획단장은 "효성 안양공장 안양천변에 그림들이 그려진 사실을 미처 파악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며 "관계자들과 현장을 확인하고 전문가들의 자문을 통해 공공예술로 지원할 수 있는지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 200여 미터에 달하는 안양천변 벽면 콘크리트


▲ 안양시 호계2동 (주)효성 안양공장과 효성로 및 안양천


▲ 안양천변에 그려진 그래피티 작품


▲ 안양천변에 그려진 그래피티 작품


▲ 안양천변에 그려진 그래피티 작품


▲ 안양천변에 그려진 그래피티 작품


▲ 그래피티 그림이 그려진 벽면


▲ 앉아 쉴 수 있는 벤치까지 갖춰져 있는 안양천

2007-04-09 15:0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