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명식]‘정보도시’가 ‘명품도시’로 가는 길
[2005/06/08 시민연대]아키포럼 건축 대표
[2005/06/08 시민연대]아키포럼 건축 대표
많은 사람들이 세상 참 많이 바뀌고 편리해졌다고 한다. 사실상 과학기술의 발달로 도시가 빠르게 성장하고 또한 도시의 지능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다.
최근 도시문제에 있어서의 화두는 ‘U-city’가 아닌가 한다. ‘U-city’란 유비쿼터스도시의 약자이며, 유비쿼터스(Uviquitous)란 본래 라틴어로서 신은 언제 어디서나 존재하신다라는 종교적 의미로 쓰이던 말이다. 그러나 현대에서 ‘U-city’란 모든 정보매체(컴퓨터, 통신, GIS, GPS, 센서 등)가 네트워크화되어 세계 어느 곳에서나 원하는 시간에 상호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정보도시’를 의미한다. 도시를 알고자 하는 상식의 범위에서 조금 더 들어가 보자면 그러한 ‘정보도시’의 기본요건은 다음과 같다.
▲첫번째 광케이블, 무선통신망등 갖추어진 정보기반 인프라구축이며 ▲두번째 ITS(Information Transport System)가 갖추어진 도시대중교통체계로 버스, 전철, 기차 등의 대중교통체계의 실시간 위치정보 파악이 가능해 시민들에게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 것 ▲세번째 수도, 전기, 가스 등의 자동화로서 유인검침원의 개별방문없이 자동검침과 통보 그리고 자동납부 등이 가능해 지는 것 ▲네번째 지진, 홍수, 해일, 화재, 치안 등 도시방재시스템의 구축,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섯번째 해당지역의 교통, 의료, 교육, 보건, 관광등의 분야에 정보 파악 및 이용이 실시간 가능한 지역정보센터의 구축 등이다.
이런것들이 갖추어져야 ‘정보도시’란 명칭이 주어지며, 최근 도시개발과 도시정비가 이런 ‘정보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안양시도 ‘정보도시’의 완성을 위해 여러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우리는 도시만들기에서 자칫 잘못하면 첨단과학기술의 척도만으로 도시의 가치를 높게 부여하는 오류에 빠질수 있다.
여기서 우리는 도시만들기를 다른 의미에서 접근해 보기로 하자.
보편적으로 도시 만들기에 있어서 신도시개발이든 구도시정비이든 간에 대상범위가 선정되어지면 기본구상과 계획설계가 이루어지고 그것에 기초하여 기본 실시설계에 의해 개발과 정비가 이루어지게 되는데, 여기서 가장 중요한 단계가 계획설계단계이다. 이 단계에서 이루어지는 선정부지 또는 지역에 대한 분석이 크게 두가지로 나눠진다. 그중 하나는 자연환경분석이며, 또 다른 하나는 인문환경분석이다. 그런데 여기서 도시만들기의 백미라 할 수 있는 그 지역만의 정체성(아이덴티티)을 찾아내야 하는데 그것의 실마리를 캐야할 부분의 작업이 특히 자연 및 인문환경분석에 있는 것이다.
자연 및 인문환경분석의 광산에서 캐내야 할 원석들은 그 지역의 사람들의 삶의 형태, 생활수준, 행정, 지역경제, 사회복지, 교육, 문화등과 지형현황, 동·식물생태, 기후 Data 등의 내용을 포함하는 것인데 쉽게 이야기하자면, 그 지역의 역사, 애환, 옛날이야기, 지명설화, 그 지방의 명물(동·식물, 자랑거리) 산과 강 그리고 실개천, 역사유적 등을 뜻하는 것이다.
그런것들이 정말 우리 도시만의 보석으로 만들 수 있는 원석일 것이다. 그러나 보석이 되는 원석을 찾아내는 것과 가공해 보석으로 만드는 과정은 서둘러서는 안 된다. 서두른다면 명품보석이 될 수 있는 원석임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될지도 모른다.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 연금술사에 나오는 주인공 양치기청년 산티아고가 자신의 보물을 찾아가는 여정에서의 소중한 경험들 자체가 보물인 것처럼 도시만들기의 과정도 귀중한 가치를 지니는 것이며, 그를 안내해줄 특정한 연금술사를 고대할 것이 아니라 우리시민 모두가 찾아낸 원석을 우리 도시의 보석으로 만드는 연금술사가 어야 할 것이다.
그렇게 우리 시의 정체성이 반영된 보석의 몇가지를 예상한다면 만안구의 재래시장이 24시간 붐비는 또 다른 명소의 ‘남대문시장’으로 거듭날 수 있으며, 시민을 위한 ‘24시간 보건소’가 탄생될 수 있고, 결손가정어린이공부방이 ‘지혜의 등대’로 발전될 수 있으며, 시민들이 좋아하는 수리산, 관악산, 재래시장, 안양1번가, 평촌광장, 학의천 등이 명품보석의 형태로 가공되어 우리의 도시는 편리한 ‘정보도시’와 더불어 진정한 ‘명품도시’가 될 수 있다.
대림대 겸임교수. 아키포럼 건축사
최근 도시문제에 있어서의 화두는 ‘U-city’가 아닌가 한다. ‘U-city’란 유비쿼터스도시의 약자이며, 유비쿼터스(Uviquitous)란 본래 라틴어로서 신은 언제 어디서나 존재하신다라는 종교적 의미로 쓰이던 말이다. 그러나 현대에서 ‘U-city’란 모든 정보매체(컴퓨터, 통신, GIS, GPS, 센서 등)가 네트워크화되어 세계 어느 곳에서나 원하는 시간에 상호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정보도시’를 의미한다. 도시를 알고자 하는 상식의 범위에서 조금 더 들어가 보자면 그러한 ‘정보도시’의 기본요건은 다음과 같다.
▲첫번째 광케이블, 무선통신망등 갖추어진 정보기반 인프라구축이며 ▲두번째 ITS(Information Transport System)가 갖추어진 도시대중교통체계로 버스, 전철, 기차 등의 대중교통체계의 실시간 위치정보 파악이 가능해 시민들에게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 것 ▲세번째 수도, 전기, 가스 등의 자동화로서 유인검침원의 개별방문없이 자동검침과 통보 그리고 자동납부 등이 가능해 지는 것 ▲네번째 지진, 홍수, 해일, 화재, 치안 등 도시방재시스템의 구축,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섯번째 해당지역의 교통, 의료, 교육, 보건, 관광등의 분야에 정보 파악 및 이용이 실시간 가능한 지역정보센터의 구축 등이다.
이런것들이 갖추어져야 ‘정보도시’란 명칭이 주어지며, 최근 도시개발과 도시정비가 이런 ‘정보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안양시도 ‘정보도시’의 완성을 위해 여러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우리는 도시만들기에서 자칫 잘못하면 첨단과학기술의 척도만으로 도시의 가치를 높게 부여하는 오류에 빠질수 있다.
여기서 우리는 도시만들기를 다른 의미에서 접근해 보기로 하자.
보편적으로 도시 만들기에 있어서 신도시개발이든 구도시정비이든 간에 대상범위가 선정되어지면 기본구상과 계획설계가 이루어지고 그것에 기초하여 기본 실시설계에 의해 개발과 정비가 이루어지게 되는데, 여기서 가장 중요한 단계가 계획설계단계이다. 이 단계에서 이루어지는 선정부지 또는 지역에 대한 분석이 크게 두가지로 나눠진다. 그중 하나는 자연환경분석이며, 또 다른 하나는 인문환경분석이다. 그런데 여기서 도시만들기의 백미라 할 수 있는 그 지역만의 정체성(아이덴티티)을 찾아내야 하는데 그것의 실마리를 캐야할 부분의 작업이 특히 자연 및 인문환경분석에 있는 것이다.
자연 및 인문환경분석의 광산에서 캐내야 할 원석들은 그 지역의 사람들의 삶의 형태, 생활수준, 행정, 지역경제, 사회복지, 교육, 문화등과 지형현황, 동·식물생태, 기후 Data 등의 내용을 포함하는 것인데 쉽게 이야기하자면, 그 지역의 역사, 애환, 옛날이야기, 지명설화, 그 지방의 명물(동·식물, 자랑거리) 산과 강 그리고 실개천, 역사유적 등을 뜻하는 것이다.
그런것들이 정말 우리 도시만의 보석으로 만들 수 있는 원석일 것이다. 그러나 보석이 되는 원석을 찾아내는 것과 가공해 보석으로 만드는 과정은 서둘러서는 안 된다. 서두른다면 명품보석이 될 수 있는 원석임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될지도 모른다.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 연금술사에 나오는 주인공 양치기청년 산티아고가 자신의 보물을 찾아가는 여정에서의 소중한 경험들 자체가 보물인 것처럼 도시만들기의 과정도 귀중한 가치를 지니는 것이며, 그를 안내해줄 특정한 연금술사를 고대할 것이 아니라 우리시민 모두가 찾아낸 원석을 우리 도시의 보석으로 만드는 연금술사가 어야 할 것이다.
그렇게 우리 시의 정체성이 반영된 보석의 몇가지를 예상한다면 만안구의 재래시장이 24시간 붐비는 또 다른 명소의 ‘남대문시장’으로 거듭날 수 있으며, 시민을 위한 ‘24시간 보건소’가 탄생될 수 있고, 결손가정어린이공부방이 ‘지혜의 등대’로 발전될 수 있으며, 시민들이 좋아하는 수리산, 관악산, 재래시장, 안양1번가, 평촌광장, 학의천 등이 명품보석의 형태로 가공되어 우리의 도시는 편리한 ‘정보도시’와 더불어 진정한 ‘명품도시’가 될 수 있다.
대림대 겸임교수. 아키포럼 건축사
2005-06-09 03:5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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