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의 나라에 가난한 노동자로 태어나/인간답게 살기를 염원하던 사람/폭압의 세월에 목숨 바쳐 '전노협'을 지키고/죽어서도 투쟁의 깃발 높지 않은 노동자/살아오라 열사여!/천만 노동자의 가슴 속 노동해방의 불꽃으로." 양산 솥발산 '민주·노동열사 묘역'에 묻혀 있는 고 박창수(1958~1991) 노동열사의 묘비 뒷면에 있는 글이다.
민주노총경기중부지부, 금속노조경기지부, 경기중부민생민주평화연대, 안양군포의왕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5월 10일 오후6시 안양역 광장에서 ‘故 박창수 노동열사의 27주기 추모행사'를 개최한다.
"제27주기 박창수열사 정신계승 - 2018 투쟁승리결의대회" 타이틀로 열리는 이날 행사는 안앙역 광장에서의 1부 결의대회를 한후 의문사와 시신 탈취사건의 현장인 안양5동 안양샘병원까지 거리행진을 한후 샘병원 앞에서 추모제를 개최하는 순서로 진행한다.
고 박창수 열사는 부산기계공고를 나와 1981년 한진중공업의 전신인 대한조선공사에 배관공으로 입사했다. 고인은 1990년 한진중공업노동조합 위원장과 부산지역노동조합연합(부산노련) 부의장을 지냈고, 이듬해인 1991년 2월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되었다.
1991년 5월 4일 고인은 의문의 상처를 입고 안양병원에 입원했다가 이틀 뒤인 6일 병원 1층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당시 안양, 군포, 의왕의 많은 노동자들이 안양병원에 몰려가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농성을 진행했다. 그러나 경찰은 영안실 벽을 해머와 망치로 뚫고 들어와 시신을 탈취, 강제부검 후 자살로 결론을 내리고 사건을 종결, 노동계의 반발을 샀다.
한편 안양에서의 추모제외에도 고인이 근무했던 한진중공업이 자리한 부산의 전국금속노동조합 부산양산지부·한진중공업지회, 부산울산경남열사정신계승사업회는 지난 4월 27일부터 오는 7일까지 '제27주기 박창수 열사 정신계승제'를 지내는 등 전국 노동계는 매년 의문사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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