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옛사진읽기

1970년 여름의 안양유원지 풍경(현 벽천광장앞)

안양똑딱이 2017. 5. 2. 13:28

 

#안양 #기록 #기억 #역사 #피서 #안양유원지 #밥아후어한/ 1970-72년 무렵의 안양유원지(현 안양예술공원) 풍경으로 당시 석수동 미군부대(83병기대대)에 근무했던(1969년 9월–1972년 6월/2년 10개월) 'Bob Auerhahn'씨가 찍은 사진으로 최근(2017년 3월) 구글+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

1970년대의 안양유원지는 서울과 수도권 시민들의 여름철 피서지로 당시 신문들을 보면 100만 인파가 몰릴 정도로 호황을 누렸다고 기록하고 있다. 실제 안양유원지에는 국립도서관 임간문고에 우표 간인까지 별도로 있는 임시 우체국에 임시 경찰서까지 있었다. 또 1번국도(현 만안로.구도로)에서 안양유원지로 들어오는 경부선 철길(현 굴다리)에는 안양유원지 임시역이 설치돼 완행 열차들이 이 곳에 정차해 피서객들을 실어나를 정도였다.

사진에는 한복을 입은 노인들과 아낙네들의 모습이 정겹다. 그만큼 안양유원지는 남녀노소의 소풍과 나들이 장소였다. 

사진을 보면 알수 있듯이 당시 안양유원지는 비포장도로였으며 사진 안양유원지 안쪽(안양관광호텔)에서 유원지 입구쪽(주차장)을 향해 찍은 사진으로 사진속 위치는 왼쪽이 지금의 벽면분수와 안양파빌리온(apap 알바로시저 작품)이 있는 벽천광장이다.
당시 벽천광장에는 여관이 있었으며 카메라를 든 장소 오른쪽으로는 맘모스풀장이 있었다. 당시 주변에는 야구공 던지기(상품 맞추기), 활쏘기, 그네 등 놀거리, 볼거리들이 몰려 있어 아이부터 어른까지 찾는 장소였다.


[자료]안양풀 - 안양유원지 - 안양예술공원 http://anyangbank.tistory.com/2340

 

사진을 찍은 'Bob Auerhahn'씨 소개
https://www.linkedin.com/in/bob-auerhahn-2560b04b


밥 아후어한이 근무했던 이 부대에는 앞서 1968-69년 전령으로 근무했던 닐 미샬로프(Neil Mishalov)가 있다. 그는 이 부대에 근무(1968.3-1969.4)하던 1년동안 석수동 빌리지, 사람들 등 안양의 다양한 풍물은 물론 서울, 평택, 오산, 인천 등의 당시 모습을 900장의 컬러슬라이드, 흑백사진에 담아 기록으로 남겨 국내외에서 유명해진 인물이다. 안양시는 지난 2003년 10월 안양시민축제때 그의 사진들로 '특별사진전'을 개최하면서 그를 초청했으며 안양시 명예시민증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