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지역시민연대/안양지역정보뱅크

[탐사1]안양역-병목안채석장 철길을 따라서(2013.02.02)

도시사진기록/동네탐사

[탐사1]안양역에서 병목안 채석장 철길의 흔적(2013.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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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인 1934년부터 1980년대까지 경부선 및 경인선 철도 부설을 위한 철도용 자갈 채취를 위해 안양역에서 안양9동 병목안 채석장까지 철길이 있었지요. 그 자리에 지금은 철길은 모두 철거돼 없어졌지만 흔적을 따라가 보았습니다.

병목안은 수리산으로 들어가는 길목으로 그 지형이 병의 모가지 같다는 뜻에서 붙여진 명칭이라고 전해집니다. 병목안은 그 안이 깊어 조선시대에는 천주교 신자들이 박해를 피해 교우촌을 이루며 옹기와 담배농사로 생활 터전을 이루고 살았던 곳으로 1997년 우리나라 두번째 방인사제인 최경환 성인의 무덤이 있고 오늘 날에는 '수리산 성지'로 불리우는 유서깊은 곳이지요.

일제 강점기에 안양역에서 병목안까지이 철길이 놓여지고 커다란 산 하나가 파헤쳐 졌습니다. 경부선을 놓으면서 자갈을 채취하기 위해서지요. 지금의 안양역에서 평택역 철길 밑에 깔려있는 돌이 지금의 안양9동 병목안 채석장에서 채취한 돌이었지요. 병목안에는 전국에서 모인 돌 캐는 사람들이 살았고요.

해방 이후에도 철도청은 수도권 일대에 건축용 골재로 제공하기 위해 1주일에 두세차례 철도운반영 화물열차를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60년대 코흘리개 아이들은 철도 레일에 못을 놓아 기차가 지나가 납작하진 못을 갈아 연필 깍는 칼로 쓰기고 했고요. 호기심 많은 아이들은 열차가 지나갈 때 뒤에 몰래 매달려 가기도 했지요.

애환이 담겨 있던 열차 채취용 화물열차 운행은 80년 초반에 중단하고 이후 철길에 놓여져 있던 레일이 전부 철거됐으며 그 이후에는 도로로 사용되고, 도로 확장으로 없어지고 사라지면서 이젠 기억속에만 남게 됐지요.

개인적으로 철길을 전부 철거하지 말고 삼덕공원에서 병목안까지의 노선은 그대로 역사적 흔적으로 놔두고 활용하는 방안을 찾았더라면 하는 아쉬운 부분이 많네요.

돌을 캐내던 병목안 채석장 부지는 대규모 골재 채취로 산 한쪽이 흉칙하게 깎인 것을 안양시가 2004년부터 사업비 260억 원을 투입해 인공폭포, 잔디광장, 사계절정원 등을 갖춘 가족단위 공원인 안양 병목안시민공원(총 면적 101,238㎡/30,624평) 으로 변신을 꾀해 휴식공간이 됐답니다.